현제시간 새벽 3시 30분.....
가늘게 비가 내리고 있는데 오늘의 날씨에 비 예보가 되어있고
또 어제 폭우가 쏟아진 관계로 오늘은 산행을 쉬기로 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네이버 오늘의 날씨를 검색하면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지역의 일기예보이기 떄문에 거의 정확합니다.
비 오는 날 우산쓰고 산행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산행의 비중이 걷는 것보다 팔굽혀펴기 일만회와 쌍절곤 운동이기 떄문에
비 오는 날은 무리한 산행보다 몸의 휴식을 선택합니다.
산행의 강도를 생각하면 산행한 다음 날은 쉬는 것이 좋지만
비 오는 날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예전에는 믹스 커피 하루 3잔은 마셨지만
이제 하루 1잔 마시는 것으로 커피, 그 절제의 맛향을 느낍니다.
믹스 커피에 길들여진 인생이라 원두 커피의 맛을 알지 못하는데
최근 주방의 커피머신을 보면서 원두 커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쌓여있는 원두와 많은 커피 가루.......
커피 가루는 쉽게 산폐되기 때문에 밀봉하지 않으면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원두 커피를 내려 그 맛도 보았지만
원두 커피를 즐기는 사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믹스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과 원두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완전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일 뿐입니다.
커피머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커피멍에 홀릭되었는데
원두 커피에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커피 머신으로 원두 커피를 내린 후 차주전자에 붓고
커피 거름종이를 찢어 길게 꼬아서 주전자 입구에 밀어넣고 주전자를 높은 곳에 올린 후
주전자의 원두 커피를 한방울씩 떨어지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였더니 인내의 물방울이 모였는데
주전자의 원두 커피보다 훨씬 색깔이 연하였고 그 맛은 원두의 순한 맛이었습니다.
커피 거름종이를 타고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은
비록 원두 커피지만 물의 정수 효과가 탁월하여 맑고 꺠끗한 청량한 물맛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커피 가루를 커피 거름종이로 내리고
그 원두 커피를 주전자에 가득 붓고 커피 거름종이를 찢어 길게하여
전과같이 한방울씩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원두 커피의 맛은 원두의 쓴 맛은 사라지고
원두의 순한 맛, 곧 원두 커피 오차물이 되었습니다.
커피머신으로 내린 원두 커피는 한 모금 마시고 버렸는데
원두 커피를 정수한 커피 오차는 그 맑고 꺠끗하고 청량한 물맛을 하루 종일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애물단지가 되었던 커피머신과 커피 원두에 생각과 정성을 담아 내린 원두 커피의 순한 맛은
냉장고의 원두 커피 오차물이 되어 한여름의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 촉매가 되었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원두의 쓴 맛을 없애고 순한 원두의 맛을 즐기는 애호가가 되었습니다.
끊인 물을 다시 정수하는 효과가 더해진 원두 커피의 오차물은
인내의 연단을 거친 맑고 꺠끗하고 청량한 물맛으로 건강한 물이 되었습니다.
커피 거름종이는 비교적 안전하고 위생적이어서
찢어 길게 꼬면 오염된 물도 정수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