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농사를 배우기 시작한 젊은 농부가 있었습니다. 이른 봄에 비가 많이 내려 땅이 비옥해지자 젊은 농부는 올해는 풍년이 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옆에 있던 경험 많은 늙은 농부는 정반대의 말을 했습니다. “큰일이군. 날씨가 너무 좋은데…. 이러다가 태풍이라도 만나면 다 쓸려가겠어.” 토지가 너무 비옥할 때 식물은 스스로 뿌리를 내리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바람이 강해도 뿌리가 뽑히고, 비가 조금만 덜 와도 말라 버립니다. 실제로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좋은 토양(떼루아, Terroir)은 바로 척박한 땅이라고 합니다. 땅이 척박할수록 포도나무가 스스로 뿌리를 깊고 또 넓게 내려 양질의 좋은 포도가 맺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농부는 포도원을 되도록 척박한 환경에 지으려고 합니다. 성장은 좀 힘들고 더딜지 라도 최고의 포도를 맺을 수 있기에 포도나무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고난과 역경이 있는 이유는 주님이 우리를 더욱더 큰 일을 감당할 재목으로 성장시키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이고 고난이 우리의 믿음을 더욱더 단단하게 연단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이심을 언제나 전폭적으로 믿으십시오. 복되고 형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