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리어1 - 라인강변 코블렌츠에서 로마군단의 수도 트리어에 가다!

6월 13일 아침에 독일 서남부 모젤강과 라인강이 합류하는 도시 코블렌츠
에서 기차를 타고 라인강 을 따라 내려가 쾰른과 본 을 구경합니다.


다시 코블렌츠로 돌아와 코인 라카에서 배낭을 찾아서는 코블렌츠 중앙역 Koblenz Hbf
에서 15시 24분 IC 기차를 타고는 1시간 반이 걸리는 트리어 로 갑니다.


코블렌츠 중앙역 에는 서양의 학생들이 단체로 무슨 체험학습 을 다녀오는 것
같은데 얘들을 보니 문득 우리 한국의 학생들 이 떠오릅니다.

몇년전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2위가 17% 로 화목한 가정 이며 1위는 19% 로 “돈”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돈" 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부자 부모를 만나 유산을 상속받은 이들이 부러움의 대상인데
유럽이나 미국의 부모들 중에는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는 부모" 가 많다고 합니다.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웨어의 빌게이츠 와 증권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도
자기 재산은 상속이 아니라..... "사회에 기부" 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증여세와 상속세 폐지 정책을 들고
나오자 격렬하게 반대한 것도 조지 소로스와 이들 미국의 부자들 입니다.

장래의 미국 을 부모 잘만나 공짜로 상속받은 재산 으로 출세한
이들이 이끌고 가는 모습은 차마 볼수 없다고 했다던가요?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 에 보면 막대한 유산 을
받은 핍 은 유산에 기대어 호의호식 생활하지만 점점 무기력해 집니다.


일련의 사건을 거쳐 상속이 취소된 후에 고향에서 대장장이로 일하는 매형 조 처럼 조카
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으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인간다운 삶을 회복 했다던가요?


전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의장 벤 버냉키 는 프린스턴대 졸업식 에서 “미래를 설계할때
열정 이 아닌 돈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은 불행의 시작” 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역과 기차안에는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는데 관광지 선전 을 하는게 대부분
이지만..... 게중에는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 줄리메컵 사진 도 보입니다.


기차는 강변을 따라 달리다가 야산과 평야지대를 지나서는 코블렌츠 를 출발한지
1시간 반이 조금 더 넘어 거진 5시경에서야 트리어 Trier 에 도착합니다.


우리 호텔은 구글어스 지도 를 보건대 역광장에서 오스트일레 거리 Ostallee 를 따라
걸어 카이저 욕장 6거리에서 좌측 Spitzmuhle 도로를 따라가면 되지만 너무 멀고....

혹은 트램을 타고 Heiligkreuz, Bernhardstr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지만 트램도
보이지 않는데다가 무거운 배낭 때문에 그냥 택시를 타니 8유로가 나옵니다.

변두리 언덕에 위치한 아카디아 호텔 트라이어 Arcadia Hotel Trier : 6 Metzerallee
은 겉보기로는 무슨 회의장 같은데...... 105실로 더불룸이 아침 제외 80유로 입니다.

방안에는 작은 룸바(냉장고) 가 있고 그 안에 물과 음료수 및 맥주가 들어있는데
우린 별 2개 내지 3개 짜리 싼 호텔에서만 자다보니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이 도시 트리어 Trier 는 룩셈부르크에 가까운 국경, 모젤강에 면한 항구로
기원전 4세기경 게르만 트레베리족의 신전 이 있었으며
기원전 15년경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에 의하여 제2 수도 로 건설되었습니다.

전략적 위치 때문에 3세기 이후 골(프랑스) 지방과 영국을 관장하는 로마 황제의 행궁 이
있었고 4세기에 주교 관구 가 되면서 알프스 산맥 북쪽의 그리스도교 중심지가 됩니다.

815년에는 대주교 관구 가 되었으며 대주교가 영주로서 이 도시와 인근 지역을 통치
하였는데 대주교 는 12세기 이후 신성로마제국(독일)의 선제후 가 되었습니다.

프랑스대혁명 후인 1797년에는 프랑스 에 점령되어 선제후 지위는 폐지 되었으며
1815년에 프로이센 에 귀속되었고 1821년에는 주교 관구가 복원 되었습니다.

4세기 성문 포르타니그라, 4세기 로마 시대 목욕탕의 유적, 원형극장 (기원후 100년경),
로마 황제의 알현실이 있던 바실리카와 대성당 등 로마 유적이 많다고 합니다.

황제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를 개종시키고 세례한 암브로시우스 (Ambrosius) 와
독일의 사회주의자인 카를 마르크스 (Karl Marx) 가 이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한후 다시 밖으로 나와 걸어 내려와서는 로터리에서
다시 오른쪽 언덕을 올라 로마시대의 원형극장 으로 찾아 갑니다.

여기 원형극장 Amphitheater 은 로마 제국 시대인 1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2만명 수용 규모라고 합니다.

5시 45분경 도착했는데 벌써 문이 닫혀있기로 둘러보니 사람들이 나오는 후문 에 한 남자
직원이 앉아 있어 입장료 3유로를 주며 늦었지만 멀리서 왔으니 들어가자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돈을 받지 않고는 시간이 늦어서 입장은 안된다 며
Exit 라고 말하는걸 보니 그럼 여긴 "나오는 문" 이라는 뜻인가요?


그러고보니 이 남자는 원형극장 직원이 아니고 먼저 나와 늦게
나오는 와이프를 기다리는 일반 관광객 인가 보네요?


쓴웃음을 짓고는 다시 언덕을 걸어 내려와서는 옛 로마시대의 카이저 목욕장 을 찾아
가는데 여긴 둥근 건물 일부가 남아있기는 하나 개방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여기 카이저 욕장 Kaiserthrman 은 4세기 후반에 콘스탄티누스 대제 가
만들게한 욕장 흔적으로 250m × 145m 는 독일 최대 규모 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그 옆에 있는 팔라스트 정원 이라 불리는 공원으로 들어가는데 여긴 수백년
된 나무가 우거지고 바닥에는 잔디 가 깔려있으니 산책하기에는 그저그만입니다.



오래된 나무와 잔디가 심어진 공원에는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며 마음껏 노는걸 보는데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라인주립박물관 Rheinisches Landesmuseum Trier 을 지압니다.



그러고는 이런저런 조각상들이 늘어서 있고 저편에 분홍색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이는데 그럼 여기가 바로 신성로마제국(독일) 황제
선출권 을 가진 "트리어 선제후의 궁전" Kurfürst Palais 인가 보네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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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멋집니다
사진들이 짱입니다
하아.... 뭐, 고맙습니다!
로마제국이 게르만족을 쫓아내고
그들을 막기위해 건설한 고도 트리어 입니다!
트리어를 보면 마치 로마제국에 온기분이 듭니다 오래전 로마시대때 로마군의 주둔지였고 건축물들이 많았던곳입니다 독일의 반이상은 로마제국영토였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기차여행하는것도 해볼만하죠
로마....... 참 대단한 나라였지요?
서구문명의 뿌리가 그리스~로마 문명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