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아름다운 5060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수필 수상 지독한 가난
마음자리 추천 0 조회 272 23.05.20 03:59 댓글 28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3.05.20 07:11

    첫댓글 우리 어린 시절은
    가난했어도 이웃과 정나누고 살았고
    칠남매 우리 형제들은
    형제들 만으로도
    즐거웠고 근심걱정 없이 즐거워서
    배꼽이 빠질까 움켜 쥐고 웃다가
    웃다가 어머니에게서 야단도 듣고 했었습니다.
    물질이 넘처서 살아도
    먹거리가 넘처서 버리면서,살아도
    힘들다고 만족을 못하는 현실이
    욕심과 이기심을 키우는건 아닐지
    아픈 현실입니다.

  • 작성자 23.05.20 08:15

    저흰 오남매였는데 조윤정님 남매분들처럼 언제나 즐겁고 화기애애했지요.
    지금 모두 풍요롭게 살고있지만 가족들이 똘똘뭉쳐 폐허에서 기적을 일구어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되겠지요.

  • 23.05.20 07:48

    뒤깐 변소 화장실~~
    토픽을 잘 잡아 어려운시절을 그러셨군요.
    이젠 우리의 화장실 문화가 세계 제일이라 하데요.

  • 작성자 23.05.20 08:22

    세계 제일의 화장실 문화를 가졌다는 것은 분명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입니다. 트럭 몰며 곳곳 다니다보니 미국의 고속도로변 휴게소의 공공 화장실은 나름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하는데도 한국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세계 제일이 되기까지 기술•문화 등등 다방면에 큰 발전을 이루어낸 것처럼 화장실도 뒤깐에서 수세식을 거쳐 비데까지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지요.

  • 23.05.20 08:11

    전에 이곳 저곳 재래식 화징실을 시용하다 보면 유달리 악취가 심한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마음자리님 댁의 화장실이 그런 화장실 이었군요

    고생 많이 했겠습니다

    안타까운 추억이군요

    충성

  • 작성자 23.05.20 08:25

    막걸리집 손님들과 같이 쓰는 화장실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나간 일이라 안타깝진 않고 그저 기억하고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 23.05.20 08:21

    저는 화장실이 가난의 표본이라곤
    생각지 않았어요.
    집 마당 끝에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아닌 지독한 냄새나는
    푸세식 변소..
    골목에 공동 변소가 있긴 했죠..

    편치 않은 무릎때문에
    쪼그려 앉아서는 사용 못할
    재래식 와식 화장실이있는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있더군요.

  • 작성자 23.05.20 08:28

    도시 변두리 푸세식 변소 시절엔 퍼가는 통수에 따라 값이 매겨지니 어린 제가 그 통수를 세던 일을 했던 기억도 나네요.

  • 23.05.20 08:25


    화장실은 시대의
    GNP 수준에 따르는 것일 겁니다.

    우리들 어린시절은
    국가 경제의 수준이 낮았어도,
    보호해 주시는 부모가 계시고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이 있으면
    가난하다고 생각을 못했지요.

    지금도 화장실은
    그 집안의 경제사정과
    문화수준의 척도이지요,




  • 작성자 23.05.20 08:33

    사람은 환경에 적응해 살게 되어있고, 살면서 그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특성이 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사실을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이 개선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부모님들이 온힘을 다해 자식들을 길러내고 든든한 울타리를 쳐주셨기 때문이란 걸 잊을 수가 없지요.

  • 23.05.20 09:24

    가난도 상대적이라 지금 풍요로운 시절과 비교하니
    정말 가난했던 우리나라, 제가 국민학교를
    서울 중심가의 명문?을 다녔는데 한 반 60 명중
    집에 수세식 변소가 았는 친구가 딱 한 명,

    담임 선생님이 집에 라디오 있는 집 파악도 했던
    웃픈 기억도 떠오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 23.05.20 10:07

    그당시 서울 중심가도 그랬었군요.
    우리는 참 급변하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 23.05.20 09:50

    변소를 기준으로 한다면 저 역시 지독한 가난을 겪었습니다.
    농촌의 변소는 다만 용변을 처리하는 장소를 떠나 식물의 영양분인 퇴비를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하였지요. 오죽하면 아이들 데리고 고향집을 찾았을 때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는 아이들은 뒤란의 흙바닥에서 용변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상전벽해란 말은 화장실을 비교할 때 적절한 말인 것 같습니다. 가난은 세끼 밥과 관련이 말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결핍도 가난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마음자리 님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3.05.20 10:11

    도시 변두리에 살다가 시골에 있던 큰집이나 외가에 가보면 더 열악했던 변소들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사촌형들과 호롱불 밑에서 밤새 깔깔대며 놀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코 안에서 까맣게 그을음이 묻어나오던 기억도 납니다.

  • 23.05.20 12:29

    저도 취학전에 잠시 맏겨저서 살앗던 시골할머니집이 푸세식이엇던 기억이 납니다.
    늘 화장실이 무서웟던.
    그래서 늘 할머니가 같이 가주엇던. ㅎ

  • 작성자 23.05.20 17:44

    시골에 사셨던 할머니들의 소중한 기억 속에는 손자•손녀들 볼일 보는 변소 앞에서 지켜주던 기억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할매 앞에 있제...?"
    "그래. 딱 지키고 있다."
    낮고 불안한 목소리로 몇번이나 할매의 지켜주심을 확인하던 풍경이 휙 지나갑니다.

  • 23.05.20 17:04

    소시적
    우리 시골집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변소가 반대편에 꽤 넓게 위치해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곳에 들어가는 것이 싫어서
    마당이나 뒤란에 가끔 실례를 하고
    삽으로 그 변을 떠서 땅속에 묻곤 했던 기억 새삼 추억됩니다..ㅎㅎ

    그런 일로 어머니께 혼도 많이 나고..
    아무튼 화장실 들어가면..여름엔 모기가..겨울에는 차디찬 냉기가 예민한 그곳을 맵게 압박하는 상황이라니 ..에휴...ㅎ

  • 작성자 23.05.20 17:50

    세월이 흐르니 기억들도 따라서 흘러가기 마련이겠지만 이런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각자의 소중한 기억들도 그냥 휩쓸려 떠내려간다는 것이 가끔 아쉽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소중한 추억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5.20 21:50

    그러게요. 맘자리님이야 어리니까 그나마 견딜만 했겠지만 누님들은 정말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추억였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때는 누구나 그렇게 살어서 상대적 박탈감이 없어 마음에 상처는 없으니 어찌 생각하면 그냥 변소조차 아련하게 떠오르는 추억이 아닌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 작성자 23.05.21 01:11

    어린 마음에는 누나들 입장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커서 돌이켜보니 참 힘들었겠다 싶더라구요. 너나없이 그렇게 살던 시절이라 저마다의 기억 속에 다 비슷한 장면으로 기억에 남아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나저나 수필방 모임에 나무랑님이 큰 정성 들이셨다 들었습니다. 멀리서 박수 보내드립니다.

  • 23.05.21 10:18

    농촌에서 자랐던 우리집 변소는 늘 아버지가 재를 넣어 그다지 악취는 나지 않아 ᆢ명상을 즐길수도 있었어요.

    세월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 화장실 수준은 세계 일등이지만 ᆢ나는 가끔 그때가 그립군요

  • 작성자 23.05.21 10:28

    편리하고 깨끗하고 정직해진
    선진화된 나라와 문화가 좋긴한데
    가끔은 그렇지 않았던 옛날이
    그립기도 합니다. ㅎ

  • 23.05.21 14:01

    안녕하세요
    저는 한밤의 대숲의 바람 소리가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이불에다 쉬를 자주 했어요.ㅡㅋ
    자리님이 주신 변소 이야기는 티끌없이 리얼한 장면과
    담담한 표현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똥에 대한 에피소드는 웃음이 넘치는 개그들이 많이 있지요.ㅡㅋ
    늘 행복하십시요.

  • 작성자 23.05.22 05:12

    대숲 바람소리는 낮에 들어도 으시시한데 밤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습니다. ㅎㅎ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23.05.22 05:48

    과찬이고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저야말로 동향 선배이신 구봉님의 술술 막힘없이 흐르는 글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추억을 공유할 마당이 있어 참 좋습니다.

  • 23.05.22 13:17

    어린사절은
    윗분들이 쓰신 댓글과 저도
    비슷 합니다 .

    저는 신혼때 겪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해우소를 ㅎㅎ

    일본 호텔 화장실 변기가
    특이해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
    변기 물을 내리면 위에서 물이
    나와 손을 씻을수 있있습니다 .

  • 작성자 23.05.23 07:32

    일본 호텔의 변기 아이디어가 참 좋네요. 처음 본 아이디어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