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청년연대(대표 최용호) 주관으로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촛불시위’ 행사가 17일 오후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 북한인권운동가 노르베르트 폴러첸(Norbert Vollertsen) 박사, 자유북한인협회 한창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촛불집회". ⓒ자유북한방송FNK |
특히 지난 8월 탈북자 월경방조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15일 석방되기까지 美 정부에 의해 중국 정부에 석방 촉구 공문이 발송되고 국내외 민간 인권단체들에 의해 석방촉구운동이 전개되는 등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던 탈북지원활동가 유상준씨도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주최 측 최용호 대표는 “북한인권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현재 북한 동포들이 자유를 찾아 중국으로 탈북 하였다가 다시 북송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고 또 탈북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가 이곳에 서게 된 것은 북한 인권문제를 너무도 소홀히 다루는 노무현 정부를 대신하여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다”고 이번 촛불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폴러첸 박사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밝혀진 이곳 광화문 거리와는 달리 열악한 인권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없다. 북한 인권문제에 동참하여 그들도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한창권 대표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김정일 밑에 있었던 우리(탈북자)는 안다”며 “우리 탈북자들이 김정일에게서 얼마나 큰 인권유린을 당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상준씨는 이 날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집회가 끝난 뒤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을 당시 죽음을 각오하고 한국에서 보내준 변호사도 일부러 거부했다”며 “내가 죽는다면 전 세계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는 말로 심정을 표현했다.
오주한 인턴기자 ohjuhan@hotmail.com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광화문 거리에 모인 북한인권운동가들. ⓒ자유북한방송FNK |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 ⓒ자유북한방송FNK |
15일 석방되자마자 북한인권운동을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선 유상준씨. ⓒ자유북한방송FNK |
북한인권운동가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 ⓒ자유북한방송FNK |
자유북한인협회 한창권 대표. ⓒ자유북한방송FN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