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간경변으로 15년전 처음 식도정맥 결찰술 하셨고요, 그 이후에도 두세번 정도 다시 묶고 하셨던거 같네요..
마지막 시술한지는 5년이상 되신것같고, 그 후 상복부쪽에 출혈은 없으셨습니다.
다만 간문맥에서 혈전이 관찰되다보니, 와파린을 처방하여 석달정도 복용하던도중.. 대장점막에서 실핏줄이 터져서 2014년 2015년 겨울에 각각 열흘정도 입원하여 대장내시경 시술등을받으셨습니다..
당연히 대장에서 첫출혈이 있은뒤로는 와파린 끊으셨고요,
아마도 그 이후로도 조금씩 조금씩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있었던것이 아닌가합니다..
게다가 저의 어머니는 기본적으로 항상 혈구가 부족하십니다. 현재 간기능이 좋지않아 비장이 26cm까지 비대해진 상황이라.. 백혈구 1.4(1400) 혈소판이 14(14000)까지 떨어져있으며 수혈받으면 혈소판은 겨우 20
백혈구는 0.2정도 오르는것 같습니다.
알아보니 저정도 수치이면 살아있는게 신기할정도라고..하지만 사람마다 기준치가 다르고 워낙 기본혈구수치가 낮다보니 저정도에도 필요한 거동은 힘들지만 하실수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수혈시 늘 부작용이 심하십니다. 동결혈장만 맞으시면 갑작스레 고열. 오한과 혼수증세 비슷하게도 와서 1년전 아산병원응급실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문제는 지난 연휴에 이틀정도 과로하셨는데, 그 이후 몸살처럼 쓰러지셔서 며칠간 섭식도 못하시고.. 검사결과 복수가 많이 차있고 황달증세. 그리고 혈액수치는 위에 적은 정도인 상황입니다.. 복수가 차면 기대여명이 얼마남지않았다는 불안감과 일주일간 섭식도 못하셨던 어머니는, 견뎌낼 자신이 없으셨는지..지난 금요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복수천자를 거부하고 수혈과 귀가서약서를 쓰고 나오셨습니다. 그날도 수혈시 혈장맞는동안 또다시 급속도로 고열. 오한. 헛소리등 하셨구요..
참고로 이런저런 불만이있어 송파의a병원에서 2015년12월 서울대병원본원으로 옮겼습니다. 담당교수님이 그간 챠트를보시고 평생돌봐드린다며 안심을 시켜주시고 지난 일년간 기분좋게 외래진료보셨는데, 외래본지 한달만에 갑자기 이렇게 악화가 되었네요..
교수님께서 외래진료끝에 간이식밖엔 방법이 없다고 하시는데.. 저는 과연 어머니의 체력이 견뎌내실수있을까 너무나 걱정입니다.
이곳에 많은 환우분들 보호자님들의 소중한 고견 듣고싶습니다.. 이런저런 검사로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병상에서 보내드렸다는 분들을 보니 겁도 많이나고요..
서울대교수님은 사실 저희엄마를 서너번 외래진료하신것이 전부라. 어머니의 세세한 몸상태는 제가 더 잘 알것같은데, 너무 쉽게 간이식말씀을 건내시니.. 오히려 고민이 많이되네요..
수혈만받아도 부작용이 있는 어머니..
과연 이식수술과 그후 관리를 버텨낼수 있을까요?ㅠㅠ
첫댓글 사랑하는 어머니를 향한 간절한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
글의 내용으로 보아 증상이 많이 깊어지신 것으로 보이나, 이 카페를 드나드는 환자들의 관점에서는 매우 힘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충분히 이식을 이겨내실 것으로 기대되며, 다만 가족들의 깊은 이해와 관심은 환자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의사를 믿고, 환자를 다독이며 간다면 웃는 날이 오리라 봅니다.
화이팅!!!
주치의가 평생 탈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보살핀다는 것은 립서비스이며 간경변증 말기는 순식간에 악화됩니다.
주치의가 치료를 방관한 것은 없으며 현재는 간이식 이외의 치료법은 없습니다.
환자의 체력 징후를 고려한다면 다른 환우들처럼 간이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는 없지만 가족들이 회의를 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증상이 간기능 부족으로 생기는 증상 이고요. 간경화는 치료약이 없답니다. 대부분 다들 점점 진행하고 중기 말기가 되면 응급상황도 자주 생기면서 대처를 잘 못하면 사망하시고요. 간이식은 건강한 간을 이식받아서 이식전 증상이 다 없어진답니다. 어짜피 이대론 삶이 왈마 안남았고요. 이식을 권한다면 빨리 이식 준비를 하세요. 기적같이 건강해 집니다.. 간이식 만이 유일한 치료법이고 매우 건강해 질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 이거등요. 한해 국내만 1200명 가량 간이식 합니다. 기증자가 있다면 빨리 하세요.
다들 간이 나쁜 말기엔 .. 몸상태가 엉망 이라서 ... 이식해도 살러나 ? 생각이 들정도 랍니다.. 다들 그런상태로 간이식 한답니다.
몸상태는 의사선생님이 더 잘 압니다.. 간 나쁘면 나타나는 증상이 뻔하거등요.. 수혈 부작용은 다들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수혈없이 수술하려 노력을 한다고 하고요.. 하더라도 최소로 한다고 합니다.. 더 망가지면 이식도 힘드니 병자체가 중병이라서 의사선생님이 권하면 빨리 빨리 따라가세요.. 안그러면 .. 예후가 안좋습니다..
간경화는 대부분 잘 치료 받어도 악화되고요. 말기가 되면 사망하든.. 건강한간 받어서 또 건강하게 살든 2가지 방법밖엔 없어요. 시간도 별로 없는 상태고....기증자가 있냐 없냐를 걱정해야지 회복이나 이후 생활은 걱정할께 못됩니다. 대부분 매우 건강해 지거등요. 그래서 병원에서 간이식을 권하는 거고요. 이식외과 진료보시고 간이식 절차 빨리 밟으세요..
저희 엄마도 작년 75세이신데 간이식하셨어요.간경화에 간암 ㅇㅇ 대학병원에서는
연세가 많으셔서 간이식은 불가한 상태라 색전술 1회하시고 한달쯤 있다 갑자기
복수가 차고 걷지를 못하시길래 다른 대학병원에 갔더니 이식가능한 병원으로 얼른 가보라 하셔서
이식가능 검사하시고 두달간 입원하시고 수술하시고 지금 7개월 째인데 건강하게 잘계세요.
처음 진료받은 병원에 계속 다녔다면 간이식 가능한지도 모르고 엄마가 어떻게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연세 생각하시지 말고 간이식이 가능하다면 좋은결과 있길바래요.
어머님 체력이 좋으신 편이었나요?
저희 엄마는 많이 쇠약하시고(팔다리 마르시고 복수로 배만 나온상태.. 키 164에 몸무게가 50키로세요) 혈구수치도 심하게 좋지 않으신데다.. 수혈시 거부반응도 심하고요.. 어찌어찌 수술까지 버틴다하더라도 과연 견디실수 있을까싶고요..지금은 간줄 사람 찾는것도 쉽지않네요ㅠ 병발견하자마자 빨리 대처 잘하셔서 예후도 좋으신것같습니다. 부럽습니다..ㅠ
혹시 어느병원에서 수술 받으셨어요?
엄마가 원자력병원에서 2008년 절제술 받으시고 지금까지 색전,고주파 몇차례 하셨지만 잘 버텨오셨는데 이제 이식밖에는 길이 없다 하시네요. 올해 70이신데.. 원자력병원은 이식수술을 하지 않아서 다른병원을 알아봐야.할것 같아요. ㅜㅜ
아 간경화 말기..옆에서 지키는 가족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식도정맥 터지기 시작해서 복수차고 한숨 돌리면 간성혼수 오고..옆에서 지키시던 아버지 얼굴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어요. 치매오신것처럼 난리난리 피시고 입원해서 회복하고 퇴원하는 날 저녁에 다시 간성혼수로 입원. 항상 차에 입원가방이 실려있었어요. 69세에 간이식수술 잘 받으셨고. 이제 2년차 에요. 힘내세요. 잘 견디실거에요. 옆에서 힘이되어드리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05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