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네요.
숫자가 말하는 KBL 역대 최고 시즌은 외국선수 한 명 보유 한 명 출전했던 2011~2012시즌입니다.
많은 분들이 SK가 알렉산더 존슨 부상 이후 9연패에 빠져 중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진 걸 예를 들며 한 명 보유 한 명 출전 제도는 성적에 절대 영향을 줄 것을 걱정합니다.
그럼 2011~2012시즌에서 외국선수 없이 치른 경기수가 몇 경기인지 아시나요?
딱 7경기입니다.
외국선수 두 명 보유에 단 한 쿼터라도 두 명이 같이 출전하는 시즌에서 외국선수가 한 명이라도 결장했을 때 승률 자료를 정리해놨습니다.
2011~2012시즌은 외국선수 한 명 빠지면 차이가 나니까 자료 정리했고요.
7경기 다음으로 적은 시즌은 2003~2004시즌의 15경기이고요.
대부분 20경기가 넘고 2018~2019시즌에는 2011~2012시즌의 6배 가량인 41경기입니다.
외국선수 한 명만 뛰면 부상 당해서 결장하는 경기가 많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그게 가장 적었던 시즌이 2011~2012시즌이었습니다.
그럼 2011~2012시즌 외국선수 없이 치른 7경기 결과는 어떨까요?
외국선수가 없었던 팀이 4승 3패로 오히려 더 많이 이겼습니다.
물론 외국선수 결장 경기가 6라운드 이후 나와서 저런 승부가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정규리그 기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시즌이 2011~2012시즌입니다.
물론 오리온이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 이전의 영향도 있겠지만, 9개 구단이 10만 관중을 넘길 정도로 고르게 관중들이 몰렸습니다.
KBL 유일한 기록입니다.
안양에서 단테 존스가 그렇게 돌풍이 불었어도 10만 관중 넘긴 적 없습니다.
안양의 유일한 10만+ 관중 시즌이 2011~2012시즌입니다.
당시 유일하게 10만 관중이 안 되었던 원주에서는 팀 역대 2위 기록을 남겼습니다.
1위는 치악체육관에서 종합체육관으로 바뀐 2014~2015시즌입니다.
관중을 더 수용 가능한 종합체육관에서 버튼이 날아다녔던 2017~2018시즌에도 그 때 기록을 못 넘겼습니다.
정규리그만 관중이 돌풍이었을까요?
그 때 플레이오프 관중은 통산 3위입니다.
이 3위가 대단한 건 서울 연고 SK와 삼성이 9위와 10위를 해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시즌이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오프 관중 1위는 서울 삼성이 챔피언결정에 진출한 2008~2009시즌이고,
2위는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2001~2002시즌입니다.
모두 잠실실내체육관에 관중들이 몰린 덕분이죠.
더구나 2011~2012시즌에는 4000명도 안 들어가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챔프전까지 열렸는데도 플레이오프 관중 3위를 했다는 겁니다.
잠실에서는 챔프전 한 경기에 만명씩 들어오곤 했는데 원주에서는 챔프전 3경기 관중이 만명입니다.
외국선수 한 명 보유 한 명 출전에서는 외국선수 다치면 시즌 망친다?
2011~2012시즌 그랬다?
두 명 보유 한 명 출전에서는 그럼 외국선수 그 누구도 안 다치나요?
어차피 지금도 외국선수 다치지 않고 멀쩡히 뛰어도 기량 떨어지면 팀 성적 안 좋습니다.
2011~2012시즌에 나타난 최소한 숫자들은 외국선수 한 명 보유 한 명 출전 제도를 충분히 다시 도입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 출전하는 팀의 대안만 있다면요.
반박하시는 의견은 그대로 존중합니다!!!
첫댓글 멋남 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번 외국인선수 제도 변경에 대학농구 관계자들의 입장도 반영되어 있나요? 약간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영입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해 봅니다.
저도 그건 모릅니다. 다만 지금 제도 개선을 위해 논의하고 있기에 다른 곳 의견을 들을 단계는 아닌 듯 하고, 또 외국선수 제도를 대학 눈치 보면서 수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알렌위긴스 뛸때쯤인가 보네요
볼만했었죠.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재미있습니다.
그냥 최대 관중 흐름에 용병 한명 보유가 있었던건 아닌지....제 기억으로 용병 잘 못 뽑아서 다운그레이드해서 용병 갈아치운 팀이 한두팀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그러고 한명 보유가 불안한건 사실잖아요.그때는 아니었다해도...
혹시 무료표 집계를 하기전후 차이는 없나요?
당시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 3인방의 등장도 인기에 한 몫했죠
저는 1인보유 1인출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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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시청률도 비상이다. <에스비에스 이에스피엔(SBS ESPN)>과 독점 계약을 맺고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여자프로농구에도 시청률이 뒤진다. 여자농구는 지난 시즌(0.133%)보다 3배 이상 높은 0.4~0.5%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남자농구는 케이블방송 3사에 따라 0.36~0.46%(2라운드 평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여자농구가 0.617%를 기록해 남자농구 두 경기(0.215% + 0.290%)를 합친 시청률보다도 높았다.
@아이칼람바 2011년 12월 기사구요.관중수나 인터넷 동접도 중요하지만 결국 프로스포츠의 인기 기준은 시청률이죠.
@릴라드홀릭 계속 꾸준히 떨어지고 떨어지고 조잭슨 시절까지 간거고...저 기사는 그 전 시즌들보다 시청률이 떨어졌다는걸 말하는거잖아요.그전 시즌들 용병 두명 보유였죠.그러니깐 용병제가 인기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 이말 드리고 싶은거에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하지만, 14-15시즌부터 각 구단들은 무료표를 확 줄이면서 전체 관중이 줄어드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저도 11-12시즌을 정말 재밌게 봤고, 개인적으로 1보유 1출전을 지지하는편이지만, 11-12시즌이 최고 인기를 누린 시즌이었냐는 물음표가 붙네요. 말씀하신대로 EASL 진출팀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고, 한편으로 흘러나오는 쿼터 제한 같은 우스운 제도만 반영되지 않는다면 저 역시 1보유 1출전은 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