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상 칼럼]
"大將이 뭐 저래" 김병주 보며 생각난 '군인 조성태'
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이
한·미·일 훈련 친일로 몰고
방산 수출 국회동의법 발의
개딸 같은 李코드 맞추기
김대중·노무현 정부
국방장관·여당의원 조성태
1차 연평해전 승리 이끌고
의원직 걸고 국보법·NLL 사수
정우상 논설위원
입력 2024.11.13. 00:10업데이트 2024.11.13. 08:58
'김문기·백현동 의혹' 관련 허위 발언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 청사에 도착, 김병주 최고위원 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보면서 “대장 출신이 뭐 저래…”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군 출신을 영입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안정감을 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영입한 인사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그를 영입한 민주당은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고 그를 추켜세웠다. 운동권 대신 전문가 중심으로 영입했다 자랑도 했다. 그 역시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대장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김병주를 두고 군에서는 “내가 알던 그 사람 맞나”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연합 훈련을 재개하자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주할 수 있다”며 친일 몰이 소재로 활용했다. 그러나 한·미·일 훈련은 김 의원이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던 때 최소 6차례 시행됐다. 한·미·일의 안보 협력은 가능해도 군사 동맹이 될 수 없는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의원은 여당 대변인의 ‘한·미·일 동맹’ 표현을 트집 잡더니 국회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런 식의 이재명 대표 코드 맞추기로 지난 8월 개딸들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최고위원이 됐다. 군 출신으론 이례적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대표는 동향 출신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한다. 무투표로 원내대표가 된 박찬대 의원은 부친이 안동 출신이다. 김 의원도 예천 출신으로 이재명 체제에서 성골(聖骨)이다. 야당 강세인 경기 남양주 공천을 받아 재선했고,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국방장관 1순위로 꼽힌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파견단을 파병으로 규정해 국회 동의를 주장하고, 방산 수출 때 국회 동의를 받는 법안을 발의했다. 북한 파병으로 안보의 핵심변수가 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남의 나라 전쟁”이라고 한 이 대표 박자에 맞춘 것이다. 이제 보니 ‘육군대장 김병주’는 이런 처세술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었다.
김병주를 보며 20년 전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군 출신 비례로 들어온 조성태 의원이 떠올랐다. 육군 대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 때 국방부장관을 지낸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전시작전권 이양을 추진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의원 모임을 만들었다. 여야 142명이 참여했다. 그때만 해도 안보에선 여야가 의기 투합을 자주 했다. 노사모가 그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의원직을 그만두려 했지만 당 지도부가 말렸다. 당시 조 의원은 “아무래도 정치는 안 맞는 것 같다”며 괴로워했고, 보좌진들도 “언제든 국회를 떠나려 짐을 싸두고 있다”고 했었다.
조성태 前 국방부장관. /조선일보 DB
민주당 정부에서 장관과 의원을 했지만 군인이라는 근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장관 취임 직후 발발한 제1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직후 백령도와 연평도에 신형무기 K-9 자주포를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도 조 의원이었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도발 때 군은 이 자주포로 즉각 반격에 나설 수 있었다.
국방장관 때 주적(主敵) 개념을 만들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대중 정부가 주적 개념을 삭제하려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안 된다”며 버텼다. 북한이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다시 주적을 트집 잡은 얼마 뒤 조 장관은 경질됐고, 군에서는 “주적 고수가 경질의 이유”라는 말이 나왔다.
조 의원은 2007년 노무현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다루려 하자 “NLL은 영토 문제다. 회담 의제에 올리면 북한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권력 앞에서도 원칙을 굽히지 않았던 집권당 의원, 이것이 그의 마지막 공직 생활이었다. 구차하게 권력 주변을 서성이지 않고 후학을 양성했다. 조성태 의원은 2021년 8월 14일 별세했다. 그의 아들은 육군 장성으로 복무 중이다. 김병주를 보며 “대장, 정말 아무나 하는구나” 고개를 저었다가 조성태 장관을 회고하며 “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안심했다. 필자가 병장이었을 때 부대 최고 지휘관이었던 ‘대장 조성태’께, 그때는 할 기회도 없었던 ‘충성’ 경례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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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상 논설위원 논설위원
2003년부터 정치를 취재해왔다. 국회팀장, 청와대팀장,외교팀장, 정치부장을 지냈고 현재 정치 담당 논설위원이다.
출처 [정우상 칼럼] “大將이 뭐 저래” 김병주 보며 생각난 ‘군인 조성태’
100자평
신촌인
2024.11.13 01:02:51
김병주는 똥별의 표상으로 역사에 기록되리라. 군인판 이완용!
답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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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찌르자 북괴군
2024.11.13 01:25:59
김병주는 원래 깜이 아니였지만 어벙이가 시켜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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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그르트
2024.11.13 01:08:39
조성태 vs 김병주 누가 더 대장이었는지는 편향적인 기자가 아니라 나중에 역사가 평가해 주겠지
답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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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니
2024.11.13 02:33:07
김병주의원의 발언영상을 볼 때마다,대한민국의 장성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꼭 적국의 첩자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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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박
2024.11.13 01:47:58
김병주는 똥별이다. 군인정신보다 재명에게 아첨꾼이다. 콧구명 후벼주면 원대표. 법을 엉망으로 만들면 법사위원장. 죄명이 죄가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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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박
2024.11.13 02:41:54
북한 김정은이도 저런 인간은 똥별 취급 할 듯 싶다. 대한민국 역대 4성 장군 출신 중 제일 한심한 인간으로 역사에 기록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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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론 조선일보
2024.11.13 02:45:10
사법부에 김명수, 군부에 김비엉주. 훌륭하다, 휼륭해. 열등감을 보상 받고자 조직의 가치를 팔아먹고 권력에 아부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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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게 약이다
2024.11.13 03:47:46
김병주가 일제시대에 살았다면 친일파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저런 자가 만약 국방장관이 되면 남침하기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국회의원직과 국방장관에서 해임될 가능성이 있어도 안보를 튼튼히 한 조 전 국방장관님. 당신은 진정한 군인이십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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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덕길
2024.11.13 01:30:02
이런자를 똥대장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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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래
2024.11.13 01:26:17
위대한 조장군님과 전과자의 똘만이는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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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2024.11.13 04:41:59
김병주를 보면 저 관상에 어떻게 장군이 되었을까 싶다. 밥그릇에 매달리는 아이 얼굴. 소탐대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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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寶器
2024.11.13 01:58:53
국민에게 국가에 '병주'는 金哥...저 阿附의 達人을 大將으로 進級시키고 聯合司 副司令官 職에 補任한 大統領과 國防장관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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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8
2024.11.13 02:19:03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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