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리어2 - 로마군의 수도 트리어에서 선제후 궁전을 보고 광장으로!

6월 13일 오후 3시 24분에 독일 남서부 라인강변 의 도시 코블렌츠 에서 기차를 타고는
서쪽으로 달려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국경에 가까운 도시 트리어 Trier 에 도착합니다.


아카디아 호텔 트라이어 에 체크인을 하고는 걸어서 언덕 위에 로마 시대 의
원형극장 을 찾았으나.... 5시 45분이라 시간이 늦어 입장하지는 못합니다.


다시 걸어서 로마시대 의 공중 목욕탕 인 카이저 목욕장 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그 옆에 있는 "팔라스트 정원" 이라고 불리는 공원 으로 들어 갑니다.

오래된 나무와 잔디가 심어진 공원 에는 엄마들이 유모차 를 끌고 왔는데
아이들이 흙장난 을 하며 마음껏 노는걸 보니....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는 공원을 지나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 오른쪽에 위치한
라인 주립박물관 Rheinisches Landesmuseum Trier 을 지납니다.

고대 로마 부문이 충실한 주요 고대유적 박물관 으로 모자이크 형태로
만든 바닥 이 유명하다지만...... 시간이 없으니 그냥 지나칩니다.

그러고는 이런저런 조각상 들이 늘어서 있고 저편에 분홍색 고풍스러운 건물 이
보이는데 그럼 여기가 바로 선제후의 궁전 Kurfürst Palais 인가 보네요?

"선제후의 궁전" Kurfürst Palais 이란 옛날 동프랑크 왕국의 후손이 단절된후
독일왕 을 선거로 뽑았던 7명 중에 하나인 트리어 대주교의 궁전 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선제후 (選帝侯) 란 신성 로마제국(독일) 황제 를 선출하는 이로
백작, 공작 그리고 대공, 대주교 와 같이 대단히 높은 직책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선출 제도 가 유지되었으나 중세에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
가 사실상 세습을 하게되니 이들은 명예직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치더래도 선출을 거치지 않으면 황제라 칭하지는 못했다 고 합니다.

그러니까 선제후들이 뽑는 것은 독일왕 으로 요식절차이기는 해도 교황의 공식적인
추대가 있어야 비로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로 불리었다는데.... 카를 5세는
교황이 왕관을 씌워준 마지막 황제 였으며 이후 선거에 당선된 이가 황제 를 칭합니다.

황제 선거 는 1198년 부터 1806년 까지 행해졌는데 1198년에 독일 왕권을
둘러싸고 내전이 격화되는 것을 염려한 교황 인노첸시오 3세 에 의하여...

라인강 유역의 네 명의 선제후들인 마인츠 대주교, 쾰른 대주교, 트리어 대주교
그리고 라인 궁중백 의 동의 없이는 "왕위에 오를 수 없다" 고 정하게 됩니다.

1257년부터는 앞의 네 명에 작센 공, 브란덴부르크 변경백 (훗날 프로이센 왕)
까지 합쳐 총 여섯명 이 선제후 회의에 참석하였으며, 1289년에는
보헤미아 국왕 (훗날 오스트리아 대공) 까지 더해져 총 일곱명 이 되었습니다.

1356년에 카를 4세가 반포한 금인칙서 에 따라 7선제후 제도와 다수결제가 법적으로
확정되었으며 덧붙여 라인 궁중백의 선거권 은 바이에른 공과 교대로 행사 됩니다

1,692년에 하노버 공 이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1714년에 영국왕 으로 초빙되어간후
그 후손들은 욱일승천하던 프로이센에 의해 굴복 당하는데 이후.....
잘츠부르크 공과 바덴 변경백, 뷔르템베르크 공 및 헤센-카셀 방백이 선제후가 됩니다.

계절이 6월이다 보니 관광지에서 주로 노인 들을 지주보기 마련인데 오늘은 궁전 뜰에서
젊은 사람들 을 많이 보니 여대생인지 아님 그냥 관광여행을 온 젊은이들 일까요?

유럽은 사회보장 이 잘 되어 있고 은퇴해도 연금 을 받으니 젊은이들이
노후 걱정을 덜하는지 모르겠다만 우리나라는 다른 것이.....


몇년전에 옛날 포크 가수 서유석 이 부른 노래를 충청도 60대 노인 네사람이
부른 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져 화제가 되었던게 별안간 떠오릅니다!!!


후 렴 :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1.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가고 화요일엔 기원가고 수요일엔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상가집


2. 세상나이 구십살에 돋보기도 안쓰고 보청기도 안낀다
틀니도 하나 없이 생고기를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쥐게 해서
늙은이 노릇하게 했는가
세상은 삼십년간 나를 속였다


3. 마누라가 말리고 자식들이 뭐라해도 나는 할거야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을 할거야
서양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배우고 아랍말도 배워서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볼거야


4.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비 되고 할배 되는 아름다운 시간도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먼저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이런저런 회상에서 깨어나 선제후 궁전을 나서 독일 최초 고딕양식으로 13세기
에 건축되었다는 성모교회 Liebfrauen-K 를 지나니 거기에 무슨 성채
처럼 생긴 붉은 사암 으로 지은 육중한 교회가 보이는데 바로 대성당 Dom 입니다.



대성당 Dom 은 11세기에 건설된 로마네스크 양식 으로 보물고에는 예배용 도구가
전시되어 있다지만 시간이 늦어 대성당의 문이 닫혔기로 들어
가지는 못하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 에 도착해 오래된 건물들을 구경합니다.



3인의 왕의집 Drelkonigen Haus 과 중앙시장 HauptMarkt 을 보는데.... 중앙에
마르크트 크러이츠 십자가 는 958년 시장개설권 획득 을 기념해 세웠다고 합니다.



카페 에서 맥주 한잔 을 시켜 갈증을 달래는데 그 사이에 마눌은 중앙시장과
1유로 샵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더니... 바게트 빵 을 하나 사들고 왔네요?



마눌이 돌아왔기로 맥주잔을 비우고는 일어서서 광장의 분수와 탑 을 구경
하는데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이며 거리의 화가 등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고는 마눌이 원형경기장 이 여기에도 있다고 해서 보니 마치 불에
타기라도 한듯 시커멓게 생긴 우람한 석조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이 도시 트리어의 성문 으로 로마군들이 건축한 "포르타 니그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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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트리어도 독일에서 가봐야할곳입니다 저곳을 보면 로마시대의 건물들과 중세시대의 건물들이 즐비하죠
그렇지요? 트리어는 고대에 게르만족의 침입을
저지하는 로마군단의 수도였으니....
게르만족 입장에서는 로마군이 침략자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