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여움
사람은 감정을 지니고 있다. 감정은 서로 다르다. 사람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그래서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도 한다. 그런 감정을 크게 나눈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등이다. 이런 감정은 모두 다 좋은 것도 아니다. 모두 다 나뿐 것도 아니다. 이런 감정을 조절하면 득을 볼 수 있다.
가끔 내 감정은 간사하다고 느끼곤 한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대인관계유지 하기란 쉬운 일 아니다.
나는 직장을 30년 이상 다니고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많다. 불쾌하다고 수시로 화 낼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불쾌하고 노여웠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꼬리를 내리고 사라진다. 노여움의 감정은 시간이 약이다. 노여움은 서서히 마음속에서 가라앉기 때문이다.
승진인사가 발표되면 수면위에 가라앉았던 내 감정이 얼굴에서 불그락 거리며 수면에 나타난다. 마음고생이다. 나보다 부모님과 형님은 더 고생을 하신다. 나는 눈이라도 마주치기 싫어 아예 피해버렸었다. 나에게는 다행스럽게 살가운 아낙이 용기를 주고있다.
2018년 8월에 나에게 노여움이 다소 있었다. 나는 메모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지금 읽어보니 다행스럽다. 지나고 나면 아무 일 같지도 않은 노여운 감정인데 ...
다시 그런 감정이 없으면 한다. 그런 날이 나에게 언제 다가올까?
내가 이렇게 입을 다물고
내가 이렇게 입을 다물고 땅만 보고 걸어가는 것은 폭염에 찌든 날씨 탓이고
매번 인사발령에 뒤처져 흐느적거린 비애감 느낀 탓이다
내가 이렇게 입을 다물고 땅만 보고 걸어가는 것은 매달입금 되는 월급의 고마운 탓이고
이렇게 중년에 머리염색 거부하는 탓이고 타인의 행복이 내 자신의 행복임을 인지하지 못한 탓이다
-2018. 8. 1
인생유제
상가집에서 문상마치고 나왔다 밤11시다 핸드폰 부재중 전화다 부모님이다 아버지 전화 받는다 무더위에 일을 도와주지 않고 자식들이 전화 없어 외롭다 나이 80먹어보면 내가 이러는 것을 네가 이해하라 직장을 그만두려고 생각하니 내 마음 아프다 눈물 스르륵 흘러 내린다 넌 기술도 없으니 참고 직장 다녀라 한다.
-2018. 8.12
생일 축하한다
익산 영화관에서 나왔다. 오후 1시 50분이다 아버지 전화다. 오늘 생일이라며 축하 한다 어제 밤은 미안했다 진급하는데 힘들면 추수하여 도와줄터이니 자주 연락하여 공조하자! 아들아! 힘내라! 나는 방금 전 <공작> 영화보고 나왔다.
-2018. 8. 13
나는 無産者
나는 무산자이다 가진 것이 적다 그러나 나는 토지, 주식, 명예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오늘 할머니 기고이다 형이 냉해입어 농작물재해 보험금 받은 기천만원 아버지 고추 팔은 모은 돈 수백만원 나에게 건내 준다 타인에게 건네 줄 용기가 없다며 아버지 나를 나무란다 보고 싶은 할머니 제사 올리지 못하고 부모님 집에서 뛰쳐나왔다 형님이 집 밖으로 뒤 따라 나왔다 나는 덕산으로 차를 돌려 그곳에서 줄행랑쳤다 삽교 도착하니 검은 구름이 빠르게 가야산 쪽으로 빠져나간다.
-2018. 8.23
첫댓글 김창배 선생님은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라는 것을 짤막한 글 속에서 읽을 수가 있네요.
급하고 솔직한 사람들이 대부분 감정조절을 잘 못하죠.
노여운 감정이 드는 것은 선생님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하다고 봐야겠죠.
한주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개인의 감정조절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정의로운 일에 대해서 자신의 느낌을 밝힐 수 있고 또 그것을 통해서 의사소통이 된다면 꼭 필요한 것 이지요. 누구에게나 감정은 있는 것이고 그것을 옳은 쪽에서 생각하고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믈이라는 말을 많이 생각해봅니다 짧은 글 속에 함의되어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