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없이 어떻게 워리어스는 이길 수 있을까? 지난 한해동안 워리어스는 커리 없을때 잘할 때도 있었지만 못할 때도 있었다. 다만 지금은 플옵이니, 한팀에게만 집중하면 되는 상황이긴 하다. 그리고 커리가 2라운드 후반에나 돌아올 것이기에, 커리 없이 이기는 건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어쩄든 커리 없이 이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무한 스위칭과 골밑 커버로 (글쓴이의 표현으론 골키퍼 입니다.) 수비하기
2. 수비 후에 바로 속공을 노리기
3. 탐슨이 터지길 기대하기
4. 심플한 플레이로 턴오버를 최소화
5. 미스매치 시 포스트업을 한 후에 컷인하는 동료에게 패스로 득점
6. 모션 오펜스로 공을 돌리면서 수비가 약한 선수를 노림 (아이솔레이션 없이)
이 글에선 6번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피겠다. 휴스턴엔 오프볼 수비가 약한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든, 조쉬)
1. 미스매치를 공략하기
원래 이 플레이는 포스트에 볼을 투입한 후 슈터 둘이 스크린을 거는 post-cross 플레이이다. 보것이 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그린이 탐슨에게 스크린을 서준다. 어떻게 되었는지 일단 보자.
이 플레이의 파해법은 스위치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리자와 디모는 스위치를 했고, (약간 혼선이 있었지만) 디모가 탐슨에게 붙게 된다. 여기서 미스매치는 디모-탐슨이다. 디모는 슈터를 막아본 적이 별로 없는 선수이고, 그래서 탐슨은 스크린을 타고 디모를 따돌린 후 오픈 3점을 얻게 된다.
2. 상대의 스위치 실수를 공략하기
아까와 같은 포스트-크로스 플레이이다. 리빙스턴이 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그린이 탐슨에게 스크린을 서준다.
아까처럼 탐슨은 아리자가 막고 있었는데, 그린은 조쉬 스미스가 막고 있었다. 아리자가 스크린에 막히는 순간, 스위치를 해야할 조쉬는 아무도 수비하지 않은 채, 페인트존에서 서성이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제이슨 테리가 뛰어들어보지만 너무 늦었다.
- 리빙스턴에 대해서
여기서 특이한 점은 골스가 리빙스턴을 활용해서 포스트-크로스 플레이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포스트-크로스 플레이에서 리빙스턴을 어떻게 써야 할 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3점이 안되니까..) 1번 플레이에서는 리빙스턴이 컷인으로 수비를 끌었고, 2번에서는 자유투 지점에 리빙스턴을 포스트로 놓고 패턴을 시작했고, 둘다 잘 먹혔다.
3. 무한 스위칭과 골밑 커버로 수비
아래 장면에서 스위치가 몇번 나왔는지 세보자.
1. 하든 스크린 -> 이궈달라가 테리에게 스위치
2. 하든의 컷인 -> 탐슨이 스위치
3. 아리자에게 패스 -> 에질리가 스위치
4. 아리자가 돌파 -> 탐슨이 스위치
5. 아리자가 테리에게 패스 -> 이궈달라가 스위치
6. 테리가 하든에게 패스 -> 클락이 이미 스위치해서 대기하고 있음
7. 하든이 돌파 -> 에질리가 골키퍼 역할로 등장, 클락이 스틸
4, 마치며
휴스턴은 커리 없는 골스 입장에선 너무나 상성이 좋은 팀이었다. 휴스턴의 공격은 픽앤롤, 아이솔, 킥아웃으로 이뤄지는데, 픽앤롤에는 스위치로, 아이솔엔 골밑 백업으로 (골키퍼) 대응이 가능하니, 휴스턴이 3점이 미친듯이 터지지 않는 한 공격이 잘 될리가 없었다. 반면 수비에선 하든, 조쉬가 오프볼 수비가 구멍 수준이고 (역자 주: 하든 오프볼 수비는 2, 3차전 분석이 대박인데.. 나중에 시간되면 올릴께요.) 비즐리는 온볼 수비가 약해서, 워리어스의 모션 오펜스로 구멍을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
포틀랜드와의 시리즈에 대해 생각해보자. 포틀은 수비에서 비슷한 약점을 갖고 있다. 맥컬럼, 릴라드 모두 그저 그런 온볼 수비에, 산만한 오프볼 수비를 보인다. 워리어스는 공을 돌리며 그들의 오프볼 수비를 공략하는 한편, 때때로는 포스트업으로 온볼 수비를 공략할 것이다. 반면 공격 면에선 포틀의 픽앤롤은 워리어스의 무한 스위칭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안먹히면 때때로 가드에게 더블팀을 할 것이다.
하지만 포틀은 휴스턴보다 끈끈한 케미와 팀웍이 있기에, 워리어스의 전략에 (무기력했던 휴스턴보단) 더 잘 대응할 거라고 본다. 커리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매우 힘든 시리즈가 될 것이다.
첫댓글좋은 글 감사합니다.. 4차전에 플옵 최고 3점 갯수가 나올만큼 4,5차전 골스의 3점이 좋았었는데요.. 상대의 수비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또 감이 좋지 않다면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포틀전에 팀골스 전체적으로 3점이 감이 굉장히 부진한 한두게임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ㅜㅜ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3번처럼 스위칭하는 수비에 늘 좋은 모습을 보인 상대는 듀란트.. 정도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듀란트한테는 최근에는 더블팀을 가죠.) 개인적으로 골스의 비장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리고 저 역시 클락에 대해 놀랐네요. 시즌 내내 답답했는데, 그동안 많이 성장했나봐요.
apricot 님 덕분에 글 올리는 테마 하나를 잃었다는 ㅜㅜ 농담이고요 ㅋㅋ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훨씬 깔끔하게 번역정리해주셨네요.
포틀이 휴스턴과는 다르게 하클리스, 아미누 등 1번부터 4번까지 잘 막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감독의 adjustment 또한 좋아서 어떤 게임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일단 포틀이 클립스와의 시리즈를 끝내고 여유가 그리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내일 1차전이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커리 없이 이길 수 있는 방법 중에 탐슨이 터지길 기대하기는 좀 리스크가 있긴 해요. 워낙 리듬슈터인데가, 아무리 정규시즌에 포틀 상대로 잘하긴 했어도 그땐 커리가 있었고 플옵은 또 다르니까요. 위에 올려 주신대로 우리는 커리 없을때는 더더욱 수비를 강화해야 하고, 턴오버 없이 볼을 잘 돌려서, 가장 슛이 들어갈 확률이 높은 오픈찬스를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커리의 빈자리를 모든 선수들이 스탭업해서 같이 최소화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번역을 발로 하다보니 넘겼는데, 원문의 표현은 "탐슨이 터질 때 점수차를 벌리기" (Klay shooting streaks to get separation) 였습니다. 탐슨이 안터질때는 수비로 버티고 탐슨이 터지는 동안에 점수차를 벌리자 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1차전 1쿼터를 보니 골스가 수비를 잘 준비해온 것 같아서 좀 마음이 놓이긴 하더라고요. 특히 그린을 하클리스가 아닌 플럼리에 붙인게 대성공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공격에서는 탐슨이 터져서 좀 쉽게 간 면이 있어서 2차전에선 공격이 어떨지 잘 모르겠긴 합니다 ^^;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4차전에 플옵 최고 3점 갯수가 나올만큼 4,5차전 골스의 3점이 좋았었는데요.. 상대의 수비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또 감이 좋지 않다면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포틀전에 팀골스 전체적으로 3점이 감이 굉장히 부진한 한두게임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ㅜㅜ
4차전은 감이 좋았던 것 같은데, 5차전은 평균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평균이 41% 정도 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1라운드에 죽을 쒔던 반즈가 좀 올라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3번처럼 스위칭하는 수비에 늘 좋은 모습을 보인 상대는 듀란트.. 정도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듀란트한테는 최근에는 더블팀을 가죠.) 개인적으로 골스의 비장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리고 저 역시 클락에 대해 놀랐네요. 시즌 내내 답답했는데, 그동안 많이 성장했나봐요.
릴라드에게 저런식으로 압박을 가하면 되겠네요
좋은 잘봤습니다 마지막 영상 수비로테이션은 대단하네요;; 내일새벽 기대됩니다
apricot 님 덕분에 글 올리는 테마 하나를 잃었다는 ㅜㅜ
농담이고요 ㅋㅋ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훨씬 깔끔하게 번역정리해주셨네요.
포틀이 휴스턴과는 다르게 하클리스, 아미누 등 1번부터 4번까지 잘 막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감독의 adjustment 또한 좋아서 어떤 게임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일단 포틀이 클립스와의 시리즈를 끝내고 여유가 그리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내일 1차전이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것 같네요.
너무 겸손하시네요 ㅎㅎ 종종 올려주시는 번역 글 잘 보고 있었고, 저도 동참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리즈를 정해서 조금 죄송하긴 하네요 ^^;
1차전 결과는 골스가 더 준비를 잘 해온 것 같이 보이는데, 3차전까지는 거의 1주일이나 시간이 있으니 포틀이 3차전 정도엔 뭔가 대책을 준비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커리 없이 이길 수 있는 방법 중에 탐슨이 터지길 기대하기는 좀 리스크가 있긴 해요. 워낙 리듬슈터인데가, 아무리 정규시즌에 포틀 상대로 잘하긴 했어도 그땐 커리가 있었고 플옵은 또 다르니까요.
위에 올려 주신대로 우리는 커리 없을때는 더더욱 수비를 강화해야 하고, 턴오버 없이 볼을 잘 돌려서, 가장 슛이 들어갈 확률이 높은 오픈찬스를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커리의 빈자리를 모든 선수들이 스탭업해서 같이 최소화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번역을 발로 하다보니 넘겼는데, 원문의 표현은 "탐슨이 터질 때 점수차를 벌리기" (Klay shooting streaks to get separation) 였습니다. 탐슨이 안터질때는 수비로 버티고 탐슨이 터지는 동안에 점수차를 벌리자 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1차전 1쿼터를 보니 골스가 수비를 잘 준비해온 것 같아서 좀 마음이 놓이긴 하더라고요. 특히 그린을 하클리스가 아닌 플럼리에 붙인게 대성공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공격에서는 탐슨이 터져서 좀 쉽게 간 면이 있어서 2차전에선 공격이 어떨지 잘 모르겠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