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심장돌연사, 예방할 수 있다.
내용 : 최근에 수 십회의 마라톤 완주도 했으며, 매주 산에도 열심히 다니는 지인이 한 분 갑자기 밤에 자다가 갑자기 심장이 이상하여 급하게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였으나 심장마비가 와서 심장 제세동기를 사용한 심장 전기충격을 3회나 실시하여 간신히 소생하게 되었다.
심장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몸의 모든 부위에 지속적으로 영양분과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하는 전자동 엔진으로 스스로 심장 내에서 전기 자극을 만들어 분당 평균 60~70회씩 규칙적인 펌프작용을 통해 혈액을 내보낸다.
부정맥은 종류가 다양하며 이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여 심장기능에 아무 영향이 없으며 증상도 없어서 치료할 필요도 없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여 의식소실이나 즉시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경우도 있다.
심장이 정상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뛰게 될 때 느끼는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이 두근거림"이다. 이외에도 가슴 울렁거림, 가슴 답답함, 가슴 통증(흉통), 호흡곤란, 대소변이 마려운 느낌, 발한, 오심, 구토, 어지러움, 전신무력감, 졸도 등이 동반될 때도 있다.
이럴 때 손목이나 목의 맥박을 만져보면 분당 40회 이하의 느린 서맥이거나 100회 이상의 빠른 빈맥을 보일 수 있고, 심방세동 같은 경우에는 아주 불규칙하게 만져질 수도 있다. 안정 상태에서의 정상 맥박수는 60회에서 100회까지로 규정되어 있지만 젊은이와 평소 운동량이 많은 성인은 40회 정도의 맥박도 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게 되면 심실에 충분한 피를 채울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짜낼 피가 모자라 심장의 펌프로서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심부전에 빠져 숨이 차게 된다. 너무 빨리 뛰면서 심방과 심실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미세하게 불규칙적으로 떨고만 있는 세동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심장 내벽이나 심장의 혈관 안에서 굳은 핏덩어리인 혈전들이 떨어져 뇌, 신장, 폐, 간 등의 다른 중요한 장기로 흘러 들어가 각 장기의 혈관을 막는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 이외에도 어지럼증과 실신 및 심장마비를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번 심장 부정맥이 나타난 사람 중에서 약 30%는 1년 내에 만성 심방세동으로 전환되며,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져 전반적으로 심방세동이 없는 건강인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진다.
정상 심장을 가진 경우라도 심방세동이 있으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약 5배 높아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35%에서는 결국 뇌졸중이 발생한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15%는 심방세동이 직접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심방세동으로 인해 빠르고 불규칙적인 심실 반응을 보이면 심장 기능이 저하되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심부전등의 합병증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다소간의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과음, 과로 등을 자제하고 카페인이 많은 음식 또는 음료를 제한하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라면 반드시 적절하게 혈압을 조절해야 하며 심방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있다면 이들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또 한 번 이상 심장 세동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 중에서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철저한 조절만으로도 심장 질환의 재발을 약 30% 줄일 수 있다.
심장 부정맥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첫째, 술과 카페인이 많은 음식을 줄이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허용되는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30g 이하다. 알코올 함유량 20%의 소주 한 잔에는 약 8g의 알코올이 들어있다. 맥주로는 360㎖ 한 캔에 약 13g, 40~50%의 양주나 12% 내외의 와인은 각각의 잔으로 한잔에 15g 정도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주종별로 소주는 3잔, 맥주 2캔, 양주나 와인 2잔 이하가 하루 섭취량으로 적당하다. 만약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40~50%에서 3~6년 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둘째, 담배는 당장 끊는다.
니코틴이 ''카테콜아민''이란 호르몬을 다량 분비하게 만들고, 이 호르몬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며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 특히 말초혈관이 수축되면 심장은 온몸에 산소를 더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뒤 1분만에 맥박이 오르기 시작하여 10분이 지나면 맥박이 30% 이상 빨라진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생기는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평균 1.7배 더 높고, 특히 30~40대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2~3배나 높다.
하루 1~2개비의 담배도 암, 심장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흡연은 관상동맥 질환의 발생률을 2~4배 증가시키며, 금연만으로도 돌연사를 50% 감소시킬 수 있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불과 2년만에 허혈성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같아진다.
셋째,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는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은 높고 복부비만중에서 3가지 이상인 대사증후군에서 남성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건강한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발병 위험이, 여성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약 4배나 높아진다.
넷째, 과식하지 않는다.
과식이 비만을 초래하고, 고지혈증, 고혈압과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을 유발한다. 콩이나 귀리,두부같은 식물성 단백질 및 호두나 올리브 오일같은 식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질환 위험을 약 30%가량 감소시킬 수 있으며, 튀긴 음식과 가공 식품 섭취를 피하고, 채소를 매일 많이 먹으며, 황산화 성분 많은 감귤쥬스나 블루베리,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연어나 고등어, 닭고기를 자주 먹는다. 매일 한 잔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다고 하지만, 특히 소고기 기름은 가장 나쁘고 생선을 제외한 기타 해산물들도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계란 노른자는 먹지 않도록 하고 우유 역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숙면을 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심장병 위험이 68%까지 높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면서 혈관과 심장이 손상되어 심장기능이 약화된다. 또한 하루 5시간 이하로 자거나 9시간이 넘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각각 57%와 79% 높다.
여섯째,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중간 강도로 일주일에 4~5회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하루에 30분만 활기차게 걸어도 심장병의 위험을 약 18%, 뇌졸중의 위험을 약 11% 낮출 수 있고, 1주당 1시간 이상을 달리면 심장병의 위험이 42% 낮아지며, 심장건강에 관한 한 운동 강도보다는 양이 더 중요하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의사 이동윤 드림
- 이동윤 외과의원(http://isine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