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73권 2편
역사적 최후의 승리자
1988.02.07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해방의 그때로부터 내 일신을 중심삼고 우리 일족이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였습니다. 저 자식이 무슨 사람이 되려고 저러느냐고, 일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일족이 염려하던 그때를 내가 알고 있습니다.
생애노정을 통해 해방의 일념으로 이 인류를 대표하고 하늘을 대표하여 참된 해방의 길을 가르기 위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신념을 가지고 결의한 그날부터 영계로부터의 풍상의 노정을 거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까지도 저에게 시험을 많이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서 비참한 하나님이었고 무자비한 하나님이었습니다. 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죽음의 길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면서 지치지 않는 생명을 연명시켜 끌고 나오며 한걸음 한걸음 다짐지으며 전진할 수 있도록 보호하신 아버지의 외로운 사정을 내가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가 반대하는 자리에 나 홀로 남을지라도 면목없이 아버지를 향하여 기도도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눈물짓던 과거시대, 잊을 수 없는 감옥의 그날들이 생애에 있어서 눈물과 더불어 비참한 하늘의 사정을 위로하던 사랑의 흔적으로 얼룩져 있었던 것이 하나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대상이었고, 기억의 상징이었다는 사실을 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비참한 그 옥중에서도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일깨워 주던 하늘의 동정의 손길이 얼마나 많았었던가를 알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동녘에 태양빛이 솟구쳐 오르는 것처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확실한 사실로 역사시대의 그 일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옵니다.
이제는 저 땅 밑에서부터 세계 정상까지 다 올라왔습니다. 숨가쁜 고갯길을 밟기에, 그것을 타고 넘기에 몸부림칠 때 그 배후에서 협조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과 처량했던 사연을 알고 그런 자리에 있을 적마다 하늘을 위로하며 나를 위해 동정하지 말라고 하던 이 불초한 자식의 모습이 어떻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그 자리를 대해 눈물과 더불어 동정할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얼마만큼 많았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모르지만 아버님만은 알고 계셨기에, 통일교회를 일깨우시사 오늘날 세계 정상까지 이끌어 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문이라는 자가 복이 있어 그런 것도 아니요, 어떠한 힘이 있어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한의 역사를 지녀 왔던 아버지의 그 심정적 동역자의 자리에 섰기 때문에, 아버지의 사정과 통하는 버릴 수 없는 자리에 서 있음으로 말미암아 보호의 손길을 하나님 자신도 모르게 펴지 않을 수 없는 사랑의 힘으로 되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진 사실을 이 시간 다시 감사드립니다.
역사시대에 있어서 절망과 탄식과 비애와 도탄 가운데에 있는, 영원히 사라져 버려야 할 인간들의 행각의 노정을 슬퍼하던 성인 철인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들은 출발기준을 몰랐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의 심정을 향하여 골인해야 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겉돌다가 다 탄식과 한숨과 더불어 지옥과 중간영계에 가 있습니다. 그들을 해방시키려는 아버지의 소원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 지상에 해방의 기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레버런 문의 사명이요, 뜻을 안 자의 외로운 길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처량하였습니다. 쉴 사이 없이 피곤하였던 사실도 모르는 사이에 40여 년이 지났습니다. 내 꽃다운, 젊은 혈기 충천한 청년시대에 하늘을 향하여 승리의 깃발을 들고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칠팔십의 노구의 몸으로 민족을 이끌고 아버지 앞에 인류를 수습하려고 나서는 처량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민족의 한이요, 더불어 아버지 앞에 사죄를 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옵니다.
이 날 이 아침의 모습을 긍휼히 보시옵고, 백의민족이라고 자랑하는 이 민족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중원천지 크나큰 판도를 다 잃어버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이 민족은 할 수 없이 갈 곳 없이 남향 반도 동산 위에 모여들어 가지고 하나님밖에 부를 수 없는 역사시대를 남긴 한민족의 운명을 아시는 아버지, 이 민족이 아버지의 사정과 같이….
만우주의 모든 존재가 아버지를 중심한 존재권을 자랑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중심삼고 그 영광을 찬양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타락의 서러움을 맞이한 모든 만물들은 하늘을 배반하고 하늘의 원수로서 하늘을 박차는 그와 같은 외로운 자리에 섬으로 말미암아 모두가 하늘 앞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마음으로 다짐할 수 있는 처지에 선 거와 마찬가지로, 한반도를 중심삼은 백의민족이 누구를 위하여 하늘을 붙들고 통곡과 눈물의 역사를 걸어왔는지를 모르는 민족이 돼 버렸습니다. 그것은 백의민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것이요 하나님의 해방을 위한 것이오니, 아버지, 숨은 본래의 전통적인 사상이 있음을 망각하는 통일교회의 무리들이 되지 않기를 이 시간 비옵니다.
역사적 최후의 승리자가 되자는 말은 쉬운 것입니다. 말은 쉽습니다.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일초의 시간도 여유가 없는 긴박한 생애의 연속된 길을 걸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되는 그 날을 연이어 싸워 나오다 보니 오늘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 가운데서 저를 품고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버지께서는 2배 3배의 고충을 느끼면서도 위로하고 품어 주었다는 사실들을 잊은 때가 많았습니다.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제는 저를 품고 저를 위로하던 마음을 벗어나서 이 민족을 품고 이 나라를 품어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아침에, 이 철부지한 통일의 무리들을 모아 놓고 역사적인 최후의 승리자가 되라고 통고했습니다. 선조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수많은 도주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성인현철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끔 잘하고 50억 인류가 머리를 숙일 수 있는 사랑의 화신체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후대에 참다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의 혈족이 되고, 하나의 혈족을 중심삼은 본연의 이상천국의 백성을 형성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시봉하는 통일왕국세계를 향해 전진할 것을 다짐하였사오니, 옷깃을 여미고 자기의 초췌한 모습을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부끄러움을 깨닫는 무리가 되게 하시고, 귀를 열어서 들을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알고, 입을 열어 변명할 수 없는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알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첩첩이 가로놓여 있는 세계적인 모든 어려운 문제들을 앞에 놓고 가려 가야 할 저희들이옵니다. 내일에 부끄러움의 한 길이 찾아올까봐 두려워하는 당신의 아들딸의 숨막힌 호소의 기도를 들으시사, 이 민족의 장래를 보호하여 주시옵시고 이 세계의 장래를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악주권의 판도를 제거하시고 선의 주권 판도를 착륙시켜 영원히 안착할 수 있는 사랑의 기지가 되기를 이 시간 또다시 연하여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남겨진 그날과 섭리의 그 판도 앞에 생애를 걸고, 영혼을 걸고 탄식하는 무리가 되지 않게끔 도와주시옵소서. 이제 말한 하나님의 해방과 부모님의 해방과 이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용사의 이름을 갖고 쓰러지지 않고 전진하는 무리가 될 것을 쌍수를 들어 맹세한 그 마음 전체를 받아 주시옵고 미래를 지켜 주시옵소서. 찾아 나가 싸우는 날들이 자랑의 날로 이어지기를 재삼 부탁하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