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운세를 점치며 설계했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초승달이 차츰 커져서 보름에
만월이 되고 다시 작아지는 것을 곡식의 씨앗을
뿌리고
자라서 여물고 다시 씨앗으로 돌튼
〈� 의미로 연관지어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농사를 시작하는 첫 달이 가득차는
정월 대보름을 대명절로 삼고 한 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대동단결의 뜻깊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는 2월 17일은 잊혀저 가는
우리네 명절에 대한 조상들의 지혜로운 선견지명을
엿보고 전통적 우리 문화유산의 세시풍속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신묘년의 한 해를 맞이하여 가정의 평화를 소망하고
나아가 국운을 더욱 융성히 하는 대동단결의 희망찬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예전 우리네의 2월은 반갑게 찾아오는 설 명절과
정월 대보름으로 한껏 마음 설레이는 달이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날을 지나 비로소 본격적인
새 생명의 활동을 알리는 정월 대보름,이날에 먹는
오곡밥과 부럼,귀밝이 술에 담겨있는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알게 되면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오곡밥은 내용물이 시대나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팥,수수,차조,
찹쌀,검은 콩을 기본으로 짓는다.
이 속에는 전통의학과 관련된 5개 장부
(간,심장,비장,폐,신장)가 모두 조화롭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묘한
균형이 잡혀있음을 알 수 있다.
팥은 전통적으로 목(木)에 해당되며 맛이 달고
신
특징이 있어 간 기능과 잘 연관 짓는다.
팥은 비타민 B1이 많기로 유명한데 비타민B1이
부족하면 당질대사가 잘 되지 않아
몸속에 피로 물질이 잘 쌓이게 된다.
팥을 먹으면 비타민B1 결핍으로 생기는 각기병을
예방,치료하는 것은 문론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또한 풍부한 사포닌 성분으로 이뇨작용,
해독작용을 잘하며 각종 부종과 당뇨병
주독을 풀어주고 간 해독에 많은 도움을 준다.
수수는 따뜻한 성질로 인해
화(火)를 대표하는 곡물이다.
따뜻한 성질이 심장계,순환기의 혈행을 개선시켜
장 기능에 도움을 주어 설사를
멈추게 하고 위장을 보호해 주어
소화를 촉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각종 무기질 또한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
차조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달아 토(土)를
의미하며 위장기능과 연관이 있다.
독이 없고 소화흡수가 잘돼 위와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식체를 없에 식욕부진을 치료해 주며
또한 대장에 좋아 배변을 촉진하고 신물,구역질,
설사 등의 속병을다스리는데 효과가 좋다.
찹쌀은 흰색과 서늘한 성질로 인해 금(金)을 의미한다.
대장에서의 발효과정 동안 낙산(酪酸)이 생겨나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도
낮추어 주며 수분 유지력이 크고 식물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여 장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변비를 막아주는 등
장 질환을 예방해 준다.
또한 찹쌀은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검은 콩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수(水)를 대표한다.
심장과 방광 기능을 튼튼히 하고 검은 콩의
단백질에는
아르기닌과 페닌 알라닌이
많이 들어 있어
정자 생성에 도움이 되며 정력을 높혀 준다.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풍속은
부럽속의 불포화 지방산이 혈관과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각종 체액,혈액의 순환과
관련된 기관을
삼초(三焦)라고 부르는데
바로 부럼이 이 삼초를 윤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호두는 대표적인 불포화지방 음식으로 혈관과
조직세포를 윤활하여 기혈이 잘
순환되도록 도와주는 알카리성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호두는 살을 찌게 하고 몸을 튼튼하게 하여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머리털을 검게 하고
기혈을 보호하여 하초명문을 보호한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체내
중성지방 등의 노폐물 제거 및
고혈압 감소에 탁월하다고 알려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