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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면접: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면접 예상 질문에서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을 어떤 마음으로 만날 것인가?' 를 봤었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보다 눈에 보이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질문의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제가 보일 태도를 썼습니다. '제가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겠습니다. 김제를 잘 모르니 잘 배우겠습니다.'
쓰고 외운 그대로 면접에서 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장 마음에 오래 남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면접 당시에는 순간,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면접에서 제가 계속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만 강조하여 말하니, 어떤 마음으로 실천할 건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제 마음이 느껴지지 않으니 와닿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니, 어떤 마음이길래 저렇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거야?' 의아하셨을 겁니다.
당사자를 이해하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눈에 보이는 태도보다 먼저임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고점순 면접관님, 고맙습니다.
당사자들을 어떤 마음으로 만날까? 준비 없는 마음으로 5주간 함께할 수 있을까? 왜 나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려고 할까? 다시 생각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
당사자 면접: 근본 있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첫째,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는 '철학' 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보는 인격,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관계, 그 사람다움을 생각하는 철학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사람을 사람답게 도우려는 정신의 발로입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은 자주하는 인격을 존중하기 때문이고,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은 어울려 사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복지요결 2019」 74쪽,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면접에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만 강조하여 말씀드렸더라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면?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질문하셔도 넉살좋게 웃으며, "예~ 제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이유는, 사람을 '그 한 사람'으로 존중하기 때문이에요." 대답했을 겁니다.
근본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사업 그렇게 하는 까닭, 자기 실천의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나침반과 지도가 없고 닻이 없어 이리저리 바람에 밀리고 물결에 휩쓸리는 배와 같을 겁니다. 그야말로 난데없고 정처 없어 끝내 종잡을 수 없는 일이 될 겁니다.
「복지요결 2019」8쪽, 근본이 없으면
당사자 면접이 끝난 쉬는 시간 및 다과 나누기: 앞으로도 잊고 싶지 않은 마음들
쉬는 시간, 한 쪽에 놓여 있는 제 자기소개서에 붙여 놓은 동료들의 포스트잇이 궁금했습니다.
포스트잇을 읽어보니, 아! 감동이었습니다.
구도영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사회사업에 대한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두려움과 부담감이 있지만 도전하는 모습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올여름 김제사회복지관에서 함께 실습하게 된다면 선한 영향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 서울에서 김제까지 오신 열정 정말 대단하세요. 카페에 올리신 글들도, 자기소개서에 쓰신 글들도 도영님의 글을 읽다 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이겠구나 라는 게 느껴져요! 저희 같이 올여름 사회사업 재밌게 그리고 제대로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면접 같이 힘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예비사회복지사 구도영의 새콤달콤 대학생활」 제목만 보아도 벌써 흥미진진합니다! 지원사를 봤을 때는 그저 열정적인 분일 거라 지레짐작했는데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니 두려움과 걱정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마음도 열정으로 이겨내고 더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도영 님은 잘하실 거예요 :)
집주소가 서울인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서울에서 김제까지, 먼걸음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까요? 새삼 놀랍습니다. 시골에 내려오셨으니 원했던 것처럼 여유롭고 고즈넉한 풍경을 맘껏 즐기시길 바라요. 사회사업에 대한 열정이 넘치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좋은 에너지와 열정 본받고 싶습니다.
졸업 전, 단기사회사업을 실컷 해보고 싶다는 계획, 소망이 대단하시면서 부러운 거 같아요! 김제사회복지관 카페에서도 여러 글을 통해 열정을 봐서 저 또한 배움이 되는 시간이 되고 싶어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카페에 게시하신 글들을 읽어봤어요! 자기소개서에서도 그런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평소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니면 열정을 많이 못보이는데. 함께 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구도영 선생님의 열정을 본받고 싶어요 :)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도 이 포스트잇들을 써준 마음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올여름 함께 잘하고 싶습니다!
당사자 면접 피드백: 제 면접,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저와 함께 면접 본 준혁 님이 제 말이 느렸던 부분에서 신중한 성격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할 말이 많아 보였던 모습에서 제가 당사자 면접 준비를 많이 했음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준혁 님이 준혁 님 강점대로 저라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음을 느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상빈 선생님께서는 제가 제 강점으로 자기소개해야 할 때 사회복지를 하려는 이유와 김제사회복지관에 지원한 이유를 말했던 것을 말씀하시며,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제가 준비한 걸 읊으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옳습니다. 준비를 했더라도, 그 면접 자리에서는 준비했던 내용을 기억하려 애쓰며 그대로 말하려고 하면 안 되겠습니다.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했고, 어떤 의미와 의도로 그 질문을 했는지 잘 생각한 다음 대답해야겠습니다.
박상빈 선생님 심층 면접: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는,
준혁 님과 제가 지원한 <건강한 마을 만들기>사업할 곳은 영구임대아파트입니다. 그래서였는지 준혁 님이 박상빈 선생님께 여쭈었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사회사업할 때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죠?"
박상빈 선생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사업 진행하는 가운데, 예를 들어 캠페인 활동하고 있는 도중에 취객이 온다면 사업을 접고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준혁 님은 영구임대아파트를 궁금해했고, 박상빈 선생님께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88올림픽 때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서 약자들을 살게 했고, 그로 인해 영구임대아파트 안에 복지관도 지었다고 하셨습니다.
박상빈 선생님께서 제게도 조언해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는, 가슴 뛰게 하지 않는 일도 해야 해요."
그 말씀을 들으니 순간 강감찬관악복지관 이가영 선생님께서 쓰신 책 속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의미를 발견하며 한 일들에서는 일을 하면서도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을 얻었다.
「동네 이웃과 모임으로 만나기」, 이가영
이어 박상빈 선생님께서 엮으신 책 속 한 구절도 생각났습니다.
이런 주기만 하는 서비스가 도움이 될까? (...) 그러나 1년 동안 꾸준히 차량을 운행하면서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인사하고 오며 가며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어르신들에게 담당자를 알리고 어르신들과 만나는 구실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마을 만들기 2년간의 활동 기록」, 박상빈
'주기만 하는 서비스'로도 당사자를 만나기에, 그렇게 만나는 당사자에게 관계 엮을 구실인 활동을 홍보할 수 있기에, 나중에 제가 '주는 서비스'를 하더라도 의미 있게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구절들을 인용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제 말을 들으신 박상빈 선생님께서 아무 말씀 없이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정수현 선생님 심층 면접: 선행학습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5주라는 짧은 시간에 사회사업 해야하는데, 학생은 실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선행학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복지사로 입사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내가 맡은 사업에 대한 기존 자료를 살피는 일입니다. 최근 3년 계획서와 과정기록 결과보고서 따위를 살핍니다. 전임자에게 묻고 두루 다니며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는 과정으로써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 정수현 선생님 댓글 인용
그렇습니다. 학생은 실무 경험이 없기에 선행학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5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사회사업 하기에 선행학습은 필수입니다.
방화11복지관에서 단기사회사업 했었을 때, 선행학습을 하는 이유는 더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사람이 사업 실천을 기록하여 0에서 1로 나아갔다면, 그 다음에 관련 사업 하는 사람은 선행학습으로 0이 아닌 1에서 시작하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선행학습, 더욱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정수현 선생님 심층 면접: 자기소개와 지원하는 업무 / 사업이 일치해야 합니다
정수현 선생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농촌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싶다고 썼는데, 왜 동지역팀(시내 중심 활동)에 지원했어요?"
이 질문을 들었을 때는 변명했었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에 지원한 이유는 농촌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고,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사회사업가가 되려고 많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수 있는 시내 중심 활동에 지원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복지관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와 지원하는 업무 / 사업이 일치하도록 더 깊게 생각하겠습니다.
정수현 선생님 심층 면접: 지역사회에서 일할 사회복지사이기에,
"지역사회에서 일할 사회복지사이기에, 자기가 일할 기관과 기관이 있는 지역사회(인구 수, 지역 특징, 행정 구역 따위)를 알고 난 다음에 기관에 지원해야 합니다. 이건 기본입니다."
말씀을 듣고, 지원한 기관과 지역사회를 사전에 아는 것은 정말 기본이고 당연한 일임을 느꼈습니다.
김제에서 사회사업할 예정인데, 김제를 알려고 하지 않았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정수현 선생님 질의응답 및 합격 시 안내: 선배 사회사업가들에게 고맙습니다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실습과 관련된 부분이 빠졌고, 현재 코로나19로 실습을 하지 않는 기관이 매우 많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은 복지현장을 이끌어나갈 다음 세대를 양성한다는 마음으로 실습을 지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선배 사회사업가들에게 잘 배우겠습니다.
후배 내리사랑까지 포함하여, 모두 귀한 배움입니다.
당사자 면접 감사
면접 잘 보라고 응원해주셨던 부모님, 2015년 하계 실습생 홍다슬 선배님, 방화11복지관 이미진 선생님, 노틀담복지관 이예림 선생님 고맙습니다.
긴 시간 면접 봐주셨던 면접관님들 고맙습니다.
많은 다과들 : 수박, 음료수, 수많은 과자들을 준비한 김제사회복지관 고맙습니다.
심층 면접을 아름다운 수변공원에서 했습니다. 수변공원과 복지관까지 왕복으로 운전해주신 박상빈 선생님 고맙습니다.
실습 시작 전인데도 고품질 수퍼비전 해주신 박상빈 선생님, 정수현 선생님 고맙습니다.
면접 함께 본 효진 님, 송은주 님, 준혁 님, 수연 님, 정연 님, 수인 님 고맙습니다.
효진 님 말처럼, 떨어뜨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지원자를 알고 싶다는 느낌으로 보는 당사자 면접 자체에 고맙습니다.
첫댓글 실습 시작 전까지 할 일
면접에는 늦었지만 아직 실습 시작한 건 아니니, 지역사회(김제시, 백산면, 후석마을)를 조사하겠습니다!
「복지요결 」다시 차근차근 읽겠습니다!
선행자료집들에 밑줄 그어 정리했던 부분들을 다시 읽겠습니다!
많이 배워서 감사했고, 환영과 환대를 느껴 더욱 감사했던 당사자 면접이었습니다.
당사자 면접을 모르는 사람이 제 후기를 본다면 제가 거의 온종일 조언만 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언만 듣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기록에 제 배움을 위주로 썼을 뿐입니다.
제가 감사 기록을 맨 뒤에라도 썼던 의도는 이만큼 감사했던 일들도 많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마음에서였습니다.
호칭에 관해서 계속 궁리했습니다!
정연 님이 저를 도영 '님'이라고 불렀던 것에서 단서를 얻었습니다. (정연 님, 고맙습니다!)
동료들을 호형호제하지 않고, '님'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나이가 어린 당사자 앞에서도 동료를 당당하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료를 존중하면서도, 동료들과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당사자를 생각한 호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6 11:04
ㅎㅎ 칭찬 고마워요, 효진 님! 😄😄❣❣
틈틈이 김제 조사 자료를 읽으면서,
<복지요결> 과 선행자료들을 많이 읽어봐야겠다고 저는 다짐했어요!
마을캠페인, 떨리고 설레요~ 😄
당사자를 이해해야만 사회사업할 수 있는지 묻는 어떤 선생님 말씀이 귓가에 계속 맴돕니다.
이해, 그 선생님께서는 사회사업가와 당사자 사이의 높낮이가 느껴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당사자를 어떤 마음으로 만날까? 준비 없는 마음으로 5주간 함께할 수 있을까? 왜 나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려고 할까? 다시 생각해야겠습니다' 라고 바꾸었습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이유는 당사자를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이유는 어울려 사는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를 어떤 마음으로 만날까? 5주간 함께하려면 준비해야 하는 마음은 뭘까? 에 답한다면, 존중인 것 같습니다.
존중, 높이어 매우 중요하게 대함. 당사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준비하겠습니다.
그 준비를 실행에 옮긴다면, 바로 <복지요결>과 여러 선행 자료집을 읽는 것이겠습니다.
선배들이 어떻게 당사자를 존중했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며 엮었는지 살피며 학습하는 것이겠습니다.
생생한 면접 후기 남겨줘서 고마워요~ 사회사업가로서 나름의 기준을 세우되, '어떤 것이 우선이다.' 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때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취합니다. 사람 돕는 일에 정답이 없거든요.
방화11 선생님들이 쓴 책,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시간이 되면 한 번 읽어보세요. 도움이 될 거예요.
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700쪽이 넘기에, 이 단기사회사업이 끝난 다음에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마을캠페인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까요? 저는 연관이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생한 면접 후기라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때 그 조언, 그때 그 배움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서울로 가는 길에 휴대전화 메모장에 찬찬히 기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지금도 마음에 남고 기억에 남는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 감사기록에 썼던 일이지요 :)
사람 돕는 일에 정답이 없기에, 그때 그 상황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취한다고 하셨습니다.
제게는 조금 어렵습니다. 혹시 주관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인지요?
또한, '아'로 말씀하셔도 '어'의 의미와 의도로 말씀하셨다면, '어'로 기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 말씀의 의미와 의도를 '제대로 깨닫고 안 깨닫고'에서 앞으로 실천 방향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사자께서 말씀하실 때 한 번에 못 알아들으면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 되묻겠습니다. 이 기록은 하지 않았지만, 제 미숙한 대처가 계속 기억에 남네요~
'아'로 말씀하셔도, '어'의 의미와 의도로 말씀하셨다는 글이 아리송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때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파트에는 장애인, 어르신, 기초수급자, 술 취한 사람들이 많이 살아요.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입니다.
그렇다면, 약자를 존중할 수 있겠느냐는 의미와 의도로 질문하신 건 아닐까요?
딱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 에만 꽂혀서 쓰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도 쓰고 그 맥락에 제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제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이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기록의 방향을 조금 더 구체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