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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날이 정해지고 나니.. 견적을 받으러 오는 사람... 싣고 나가는 사람... 여기 저기서.. 가구 필요한 사람... 성당에서는 작업대와 이케아 의자... 친구는 야생화 화분...구들장 돌... 어디서는 책장.. 어디서는 ....어디서는... 간결하게 살고 싶다는 나의 말이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옛날 문짝도.. 원목 화분대도..여기 저기 소품 액자도.... 오디오도...책들도...다아 보내버립니다... 티 테이블도...작은 냉장고도... 세탁기도... 아.. 정말 끼고 산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내고 보낸..뒷자리는 이렇게 어수선하고... 몇년간 사람이 앉았던 자리가 이렇게나 어수선할지는.. 미처 생각 못한일입니다..
버리고 살기! 를 과감히 실천하겠다는 나의 말에... 동조하며...(?) 달려 와 치워주는 손들... 이거떨아~~ 뒷청소도 해주고 가란 말얏@@!%%&^&*
아직도 남아 있는 이것들은 이제 무조건 땅에다 박아버릴겁니다.. 내년봄에 예쁜 꽃들로 다시 만날라나?
온갖 게 다 나오고.. 코렐 같은 편리한 그릇들은 성당에... 유리잔들은 어디에.. 어디에...아이들 어릴때 쿠키 구어주던 ...아흑~ 왠 김치통들도... 이번엔 다 버리고 갈겁니다.. 밥 안해 먹을라꼬? 걱정스레 쳐다보는 남편에게 빙긋이 웃어 줍니다... 무섭제? 요래가며...
스텐드 갓도 고개를 숙이고.. 저눔도 버릴거얏! 커텐? 저것도 이젠 시들하니 ~~ 버릴거얏!! 대리석 티테이블... 이것도 버려부러!! 이제 아주 살림살이는 포기했냐? 또 걱정이되나 봅니다.. 밥그륵 국그륵 두개믄 돼! 했더니 화들짝 놀래는 영감!! ㅋㅋㅋ 요즘 봉사 활동 한다꼬 뛰어 댕기더니 맛이 갔나? 아마도 이사 가기 전...남편손에 이끌려 정신 요양원부터 먼저 가게 생겼습니다..ㅋㅋㅋ
내일 분리 수거할 것들은 이렇게 담고.... 사람이 앉았던 자리가 이렇도록 어수선한 건... 살림하는 우리 여자들은 다들 공감하실것 같아서.. 지저분한 꼴을 보여봅니다.ㅎㅎㅎ내도 나름 깨끄시 산다고 소문난 사람인데.. 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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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탱이맘아깝당같이 살아온 세월이긍께 필요읍는 것은 저 처럼 그떼 그떼 버려유전원주택 이나 살면은 모릴까 지는 코딱지 만한 집에서 살다 봉께루 앙껏두 읍시유 식탁하구 컴터 책상이 다유2년만 살다가 지두 가려우 살기가 싫어지네유유 백룡사랑
이번참에 귀하고 비싸고 개념 없이... 다 버리고 깨끗이 있어볼라구요..그동안 원없이 하고() 살게 해줬던 남편에게도 감사하고...서울 아들한테 좀 정리해주고.. 전원주택지 한번 알아보고... 서서히 단정하게 살아 볼랍니다.. 므.. 해 볼거 사 볼거.. 다해봤으니... 나이들어 짐을 늘이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할겁니다... 심지어는 이태리 대리석 가구까지 다 버리기 시작했더니 남편이 오히려 당황하네요.. 그 모습 보는것도 잼납니다.
식탁도 두 개중 하나는 버리고..아들 책상들도 하나만 남기고 버리고.전자 피아노도 버리고....식기 세척기도... 다 버리고 있는 중.. 아 신납니다.. 동사무소 떼돈 벌게 생겼습니다.. 나.. 미쳤나 바..
필요할것 같아서 가져가도 이사하고 나면 또 버릴것이 나온답니다..
견적내러 온사람이 첨엔 짐이 하더니 120만원... 주변에 나누어주면서 견적을 받으니 서서히 줄어들더니 90만원... 에어컨 3개 다버리고.. 냉장고 한개 버리고... 드럼세탁기도 버리고.. 했더니 자기들이 갖고 가겠다며... 또 5만원 빼고.. 이러다 빈손으로 가는거 아닌지 몰라...나중엔... 오븐도 버리시지요 하네..
제가 그랬잖아요 120 부를거라고 ...우리는 장농이랑 버렸는데도 안깍아주던디...넘 많이 버린거 아니에요
냉동고.. Hoover 건조 드럼 세탁기.. 식기 세척기.. 다 버리고 감...냉온 정수기까지...
언냐 내는 학교가서 풍금 주어다가 A/S 해서 집에도 항개 갖다 놓고....봉사 다닌는 사람들 ..나눠 줬는데... 전자피아노 빨랑 줏어와유
아.. 전자 피아노 필요한데 있나 그럼 챙기노으께...일본서 갖고 온거 산건데...110V 써야하는데....
지는 이사비용 (이삿짐센타에주는던)70만원들었어유...그래도 짐이많다구...다버리구 혼자 이사가는건 아니것쥬 지는유 야생화가 땡기는디 ...어찌 안될까유
버릴수 있는 용기에 짝짝짝.....
다버리고 신접살림 차리실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