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할머니들이 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극영화 ‘소리굽쇠’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영화는 그동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장르에 국한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장편 극영화로 새롭게 제작했다.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됐지만,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했던 할머니의 아물지 않는 상처와 근 현대기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지나간 역사가 아닌,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가 가슴 속 깊은 울림을 선사해줄 예정이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은 ‘울림’을 상징하는 ‘소리굽쇠’다. ‘소리굽쇠’는 영화의 주요 소품으로 활용된다. 한쪽을 울리면, 다른 한쪽도 똑같은 음을 내며 공명하는 음향 측정 기구인 소리굽쇠, 역사적 비극으로 시작된 고통이 70여 년의 세월을 초월해 대물림된 또 다른 아픔과 공명하고 있음을 뜻한다.
영화는 그 아픈 울림이 희망의 울림으로 변모해, 대한민국에 큰 파동을 일궈내고자 하는 뜻 깊은 취지로 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최초의 극영화라는 의미 있는 첫 행보에 나선 추상록 감독은 “‘위안부’라는 상상하기도 힘든 치욕과 고난을 겪으셨던, 타국에서 천대 받으며 억척스럽게 자식들과 손자들을 키우셨던 우리의 할머니들…. 오늘날 후대에까지 고통스럽게 이어져 내려오는 그녀들의 인생 그 자체를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혀왔다.
특히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조안, 김민상, 이옥희(중국동포 국가1급배우)를 비롯해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작품 외적으로도 깊은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방직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소녀 ‘귀임(이옥희)’.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됐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귀임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채 조선족 할머니가 됐다.
70년간 중국 땅에서 통한의 삶을 살아온 귀임 할머니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손녀 ‘향옥(조안)’이다.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된 손녀 향옥이 할머니를 고향 땅에 모셔오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떠난 후, 귀임 할머니는 홀로 중국에 남아 손녀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는데….
영화 ‘소리굽쇠’ 오는 23일 시사회를 갖고 30일 개봉한다.
첫댓글 보면 좋겟네요
영화개봉을 기대할게요
이영화 볼만하겟네.언제면 우리도,,,,
영화 좋네요. 영화 개봉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