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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월평빌라 실리감사평가 D조 모임 후기]
- 모둠명: ON조(Ordinary + Normal)
- 모둠원: 도은주, 임우석, 구주영, 류지형, 이상화
- 일시: 2024년 12월 20일(금) 13:00~18:00
- 장소: 오앤리카페
[추억]
•도은주_상반기 실리감사평가
도착해 얼마 되지 않아 계곡에 발 담그러 간다고 내려가다가 발 삐끗하여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하는 소현쌤, 보조금씩 부어오르고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여 바로 병원으로 가는 길, 겁에 질려 “괜찮을까요?, 이렇게 다치는 것은 처음이에요. 괜찮겠죠?” 내내 불안해 하는 선생님, "골절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대손상일거야 괜찮을 거야." 하며 병원에 도착해 x-ray 촬영, ct촬영으로 제법 심각하게 골절 확인하고 입원 수속 등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소현선생님은 아픈기억으로 남았겠지만. 하반기 내부연수 거제 낚시 또한 즐거운 시간으로 남는다. 물고기들이 3마리나 내 낚시대에 걸렸다는 사실!
•임우석_실리감사평가
40대가 준비한 여름 계곡 물놀이가 기억납니다. 도란도란 둘러 앉아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았고, 맛있는 고기와 시원한 맥주로 배를 든든히 채웠던 것도 좋았습니다. 식후에 구주영 선생님이 준비한 게임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빨래집게 많이 달기, 물풍선 바구니에 넣기, 릴레이 그림 그리기. 특히 빨래집게 많이 달기에 보인 선생님들의 승부욕에 얼마나 많이 웃었던지요. 박소현 선생님이 다리를 다쳐 마음이 쓰였지만 잘 회복해 돌아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실컷 먹고, 실컷 웃었습니다.
•구주영_실리감사평가
처음 간 실리감사평가가 기억에 남습니다. 입사하고 갑자기 준비팀이라고 해서 1차 당황했고, 실리감사평가가 있던 날 비가 와서 2차 당황했습니다. 당직 짝꿍 박소현 선생님이 다쳐서 슬펐고, 준비한 게임을 동료들이 너무 목숨 걸고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감정을 겪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류지형_3팀 생일 축하
3팀 동료들의 생일이 겹치는 달이 없어 동료들의 생일을 챙기며 일 년을 보낼 수 있었다. 생일인 동료를 제외한 단체SNS가 있는 것도 묘미. 동료에게 어울리는 선물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동료의 취향을 알게 되고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도 다시 볼 수 있는 한 해였다. 홍채영 선생님은 선물로 후드티를 받으며 처음으로 후드티를 입어봤다고 한다.
•이상화_기억의 정원
직원은 월평 정원가꾸기 팀원이다. 작년에는 낮달맞이 꽃을 심었다. 금년 봄에 그 땅에 달맞이꽃 종자가 떨어졌다. 직원은 종자가 잘 퍼져 가도록 묘목을 옮겨 심었다. 낮달맞이 꽃이 정원을 지나는 길에 풍성하게 활짝 피었다. 그 꽃이 잘 자라도록 거름 주고, 풀 뽑아주고 메말랐을 때는 물을 주었다. 그 꽃을 보며 입주자와 직원 등 오가는 사람들이 보고 휠링하기를 바랐다. 가꾸는 손길에 낮 달맞이꽃이 활짝 피어 즐거움을 주었다. 그 꽃이 직원에게는 희망과 위로가 되었다. 가을에는 천일홍을 가꾸었다 풍성하게 잘 자라 보랏빛으로 물들어 월평정원을 환하게 하였다. 이제 그 꽃은 지고 내년을 기약한다. 그 아름다운 꽃길이 이제 직원에게는 추억의 꽃길이 되었다. 다른 입주자와 직원들에게도 눈호강하고 휠링 되어 추억이 되었을까요?
[사례]
•도은주_하은 군 자세보조기구 사용
바우처 신청, 선정 , 신체측정, 기구 수령, 사용까지…. 작년 후반기에 신청하고 내내 기다렸지만 선정 소식이 없어 올 해는 1월부터 면사무소, 포트에 전화하여 시기를 기다리다 신청 시작하는 날 가서 신청하고 기다렸다. 거창군에 바우처 선정 대상자가 1명이라는 소식에 애가 탔지만 다행히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쁘던지….
•임우석_석명 씨와 원주 여행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정석명 씨와 원주 이모님 뵈러 갔다온 일, 아버지 영정을 모신 김천 추모 공원에 다녀온 일입니다.
올해 개인별 지원 계획을 의논하며 하반기에 원주 이모님 만나러 가자고 의논했지만 갈 수 있을까? 막연하게 걱정했습니다. 상반기에 금원산 1박 2일 여행을 두 번 다녀오고 편안해하는 석명 씨를 보니 갈 수 있겠다 싶었고, 원주 여행 가자는 석명 씨의 의지와 어머니의 추천, 반갑게 맞아주는 원주 이모님의 문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9월쯤 정석명 씨와 방문 일정과 숙소를 의논하고 10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이모님 드릴 거창 사과 한 박스 사서 다녀왔습니다. 이모님이 원주에서 유명하다는 한정식집을 예약해주셔서 정석명 씨와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사한 카페도 예약해 두었다고 하셨지만 정석명 씨가 가지 않겠다고 해서 이모님 댁에 잠깐 들렀습니다. 준비한 사과를 전해드리고 잠깐 머물다가 석명 씨가 가자고 해서 곧 나왔습니다. 돌아서는 석명 씨에게 사촌동생이 콜라와 과자를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 우리 다음에 또 봐.” 숙소에 도착해 원주 이모님께 후히 대접받고 왔다며 감사 문자 보내니 곧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저희가 석명이 얼굴도 보고 선생님께도 인사드리러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오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석명이 얼굴 보니 저희도 느끼는 게 참 많았습니다. 입맛이나 모습이 그대로인 점도 있고 변한 점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석명이 곁에서 항상 챙겨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석명이가 선생님을 잘 따르는 것 같아서 그동안 선생님께서 석명이를 너무나도 잘 보살펴주시고 돌봐주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해요. 선생님 덕분에 석명이 얼굴 보고 밥 한 끼라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제 딸도 오랜만에 오빠 얼굴 봐서 좋아하더라고요. 또한, 석명이가 너무 오랜만에 저희를 봐서 어색한 것 같아서 미안했어요. 선생님 말씀대로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석명이 얼굴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숙소에서 석명이와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석명이와 만나고 싶네요.’
이모님이 원주의 관광명소라고 추천해 준 ‘소금산 출렁다리’와 ‘구룡사’ 중 어디에 가고 싶은지 석명 씨에게 물으니 ‘구룡사’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 날 구룡사에서 계절을 듬뿍 느끼고 잘 놀다가 거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모님과 사촌동생은 아주 어릴 때 석명 씨를 보고는 정말 오랜만에 얼굴 보는 거라고 합니다. 어떤 면은 어릴 적 모습 그대로이고 어떤 면은 아주 크게 달라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소식 전하고 왕래하며 얼굴 보고 지내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다며 내년 부터는 꼭 그렇게 지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모님과 사촌동생의 따뜻한 환대와 석명 씨를 살피고 챙기는 손길에 먼 길이지만 일 년에 이틀만이라도 이렇게 돕고 싶어졌습니다.
11월 4일, 아버지 기일을 며칠 앞두고 김천 추모공원에 아버지 뵈러 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어머니와 누나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 달에 한 번 빠지지 않고 아버지 뵈러 온다고 합니다.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찾아뵙는 건 처음입니다. 납골당 2층 아버지 영정 사진이 있는 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어머니가 석명 씨에게 말합니다. “명아, 아빠 여기 있잖아. 아빠한테 인사해.” 석명 씨는 어머니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머니 가방을 뒤적이더니 귤 2개와 과자 하나를 찾아 까 먹기 시작합니다. 그걸 다 먹고는 일어서더니 가자고 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좀 더 있고 싶은지 “명아,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 하며 석명 씨 손을 잡아당깁니다. 곁에 있던 김천 이모와 이모부님도 석명 씨에게 그렇게 하렴 어깨를 다독입니다. 그렇게 조금 앉아있다가 다시 일어서며 가자고 합니다. 어머니도 더는 안 되겠는지 얕은 한 숨을 내쉬며 알았다고 가자고 합니다. “명아, 아빠한테 간다고 인사해야지.”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석명 씨가 또렷한 목소리로 “아빠, 안녕히 계세요.” 하며 꾸벅 인사하는 겁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석명 씨의 말에 1~2초 짧은 적막이 흘렀습니다. 이모부님은 그런 석명 씨가 대견한지 어깨를 두 세 번 쓸어내립니다. 점심은 석명 씨의 식성을 헤아려 이모님이 예약한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헤어지는 석명 씨 품에 이모님이 용돈이라며 봉투를 넣어주셨고, “우리 잘 지내다가 다음에 또 보자.”라고 밝게 웃으며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내년에는 한 달에 한 번 어머니와 누나가 아버지 뵈러 올 때 석명 씨도 같이 가면 좋겠다, 아빠가 그리울때마다 찾아가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구주영_사호, 내 동생
입사 초기, 아무 것도 모르고 있을 때 장로님을 만난 것은 저에게도 행운이었습니다. 장로님의 모친상을 아저씨와 함께 찾아간 것도 위로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서사호 아저씨를 소개하는 김성옥 장로님의 말이 ‘월평빌라 사는 내 동생’이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 여자 직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부탁드렸을 때, 선뜻 나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직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김성옥 장로님과 서사호 아저씨의 관계가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류지형_송현이 어르신 첫 서울 여행
아내 봉안당 방문- 어르신이 아내의 봉안함 선물을 산 덕분에 어르신이 보호자가 아닌 처제만 보호자로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어르신도 보호자로 등록했다.
일 년 반만의 처제와 조카 만남-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오랜만에 만났고 전담 직원이 바뀐 후로는 첫 만남이었다. 처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르신의 출생신고가 2년이나 늦어 연세가 더 많다는 사실과 어르신이 꽃을 키우고 물고기를 키우는 것을 좋아하셨다는 사실, 어르신이 월평빌라로 오기 전 예전 집터도 알 수 있었다. 자연스레 내년에는 경복궁 투어와 서울 여행을 함께하자며 계획할 수 있었다.
서울에는 10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오가는 길이 쉽지 않았지만 어르신의 의지 덕분에 잘 다녀올 수 있었다. 내년에는 날이 좋은 봄, 가을에 여행을 계획하기로 했다.
•이상화_화실
김경선 아주머니는 화실에 그림을 배우러 다니게 되었다. 미술학원 원장님이 아주머니를 지켜보며 아주머니만의 독특한 스케치를 알아봐 주셨다. 아주머니의 스케치를 칭찬하며 기를 세워주셨다. 원장님은 재작년 편찮아 미술학원을 폐원했다. 이듬해 7월 회원들이 다시 학원을 열어달라는 부탁으로 다시 개원했다. 금년 5월에 김경선 씨는 목련꽃 그늘아래 화실에 다시 다니게 되었다. 그곳에서 아주머니는 새롭게 기초를 다지며 차근차근 그림을 그린다. 김경선 씨의 소질을 화실 원장님은 알아보시고 숲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지도해 주신다. 이곳 목련꽃그늘아래화실에서 김경선 씨 꿈이 활짝 자라나길 응원합니다.
[배움]
•도은주_장애인 보조기구 렌탈 바우처 사업
바우처 사업은 만 24세 이하 대상으로 하는 바우처이며 보통 상반기는 2월에 신청을 받는다.
바우처 사업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하은이 자세보조기구 신청을 하면서 알아보니 다양한 품목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입주자들에게 필요한 품목을 알아보고 나이가 지나기 전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주영_익상편
서사호 아저씨를 지원하며 익상편이라는 질병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눈 안쪽 결막에서 질환이 자라 각막을 덮게 되는 병으로, 병변이 날개 모양으로 생겨서 익상편이라고 부릅니다. 시야를 가려 잘 보이지 않게 되고,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고, 환경적 요인으로 자외선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추측합니다. 자외선이 원인인데, 서사호 아저씨는 매일 옥상에 서 계시는 일이 많아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도록 자주 권했습니다.
•임우석_「성수국(2001), 의사소통 상대 언어의 제약 수준에 따른 자폐 아동의 반향어와 생성어의 산출 특성」
자폐 아동들이 나타내는 반향어를 기능주의 입장(반향어 대부분이 분명한 도구·사회·인지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에서 바라보면 반향어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의사소통 상대의 강한 제약 발화(화자의 발화 형태에 의해 청자가 받게 되는 책임 정도가 높은 발화) 이후에 압도적으로 많은 반향어와 생성어가 산출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석영 씨, 우리 오늘 산책 가죠?’는 약한 제약 발화이고 ‘석영 씨, 우리 오늘 어디로 산책 가나요?’는 강한 제약 발화이다. 따라서 석명 씨에게 의도적으로 강한 제약 발화를 하면 석영 씨의 생성어와 반향어의 빈도를 늘릴 수 있다. 강한 제약 발화 중에서도 시험 질문(“소방차 색깔은 무엇이더라?” “나뭇잎이 녹색이던가 빨간색이던가?”와 같이 의사소통 상대가 이미 답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짐짓 모르는 척 다시 묻는 질문들을 말한다. 이러한 질문은 주로 아동을 가르치기 위해 또는 아동의 알고 있음의 유무나, 알고 있음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과 사실 질문(“너 지금 무얼 하려고 하는 거니?”와 같이 의사소통 상대가 답을 모르기 때문에 정보를 추구하게 되는 질문들을 말한다)이 주어질 때 집중적으로 발화를 산출한다고 한다. 시험 질문으로 “석영 씨가 자주 가는 단골 마트가 어디죠?” “석영 씨, 오늘 점심 메뉴가 뭐죠?”, 사실 질문으로 “석영 씨, 어디가 아파요?” “석영 씨, 오늘 배달시켜 먹으려고 하는데 뭘 먹고 싶어요?”를 예로 들 수 있다.
•류지형_자폐 논문 공부
자폐 논문 공부를 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입주자분들의 특성을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더해 다른 입주자 및 둘레 사람, 사람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 찾고 공부하다 보니, 장애와 사람, 환경에 대해 포괄적으로 찾아보고 공부하게 돼서 그런 것 아닐까?)
•이상화_축하글
2023년 김경선 씨 책자에 축하글을 서울사는 동생이 써 주었다. ‘지난 주말에 거창에 내려가서 본 언니 방이 너무 예뻐서 지금까지 기분이 좋습니다. 더불어 그런 환경을 마련해 주신 이상화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니가 친정행사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관심을 보여주시고 챙겨 주셔서 역시 언니는 우리집 큰 딸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든든함도 있습니다. 24년에도 김동성 아버지의 큰 딸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직원이 아무리 잘 지원해도 가족 분들의 지지가 없으면 사회사업 쉽지가 않습니다. ‘큰 딸로서 역할’ 하며 사시도록 하는데는 가족들의 역할이 큽니다. 직원은 가족들 덕분에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강점]
•도은주_.5팀
전체적으로 입주자를 보는 시선과 1.5팀. 2.5팀. 3.5팀, 4.5팀 어느 팀에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될 수 있는 나, 우리의 동료들, 일이 생길 때마다 내 일인 듯 나서주는 동료들에 가장 큰 강점이 아닐지
•임우석_성실
제 강점은 성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복지영성을 공부하며 성실은 성직 의식에서 비롯한다고 배웠습니다. 사회사업은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일, 성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명을 받들어 주께 하듯 성실하게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구주영_뻔뻔함
저는 어떤 일이든 혼자 하는 게 편하고, 거절당할까 부탁도 못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월평에서 일하며 부탁하는 법을 배우고, 일단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부탁드리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뻔뻔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덕분에 직원이 좀 부족해야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류지형_하면 된다
하면 된다.(뭐든지 하면 된다. 하고 싶은 것은 주저 없이 해보자. 될 때까지 하면 된다. 염려와 고민보다는 일단 하고 보자.)
•이상화_경험
김경선 씨는 고모와 자주 소식한다. 직원은 곁에서 전화통화를 돕는다. 70대 후반 고모님께 직원이 질문을 많이 던진다. 고모님의 잘 살아온 삶을 인생 선배로서의 도움을 구했다. 고모님의 살아온 삶과 경험을 들으며 직원이 배우는 것이 많다. 그리고 고모님의 삶을 들으며 친분을 쌓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김경선 씨를 지원하는 덕분에 고모님이 더욱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타인의 삶과 기를 세워주는 것도 제 강점이 될수 있겠습니까? 가까이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인생 선배가 곁에 계셔서 행복하다.
[희망]
•도은주_바우처 선정
바우처 연장선으로 바우처 신청은 만 24세까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올해는 권우성 군 침대 교체로 바우처 신청을 할까한다. 입주자,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바우처 선정이 되기를 희망한다.
•임우석_밴드
작년 말에 석명 씨와 함께한 원주 여행이 참 좋았습니다. 원주 이모님과 사촌 동생을 석명 씨 밴드에 초대해서 일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도 원주 이모님과 만남을 계획하고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이모님, 사촌동생과 하룻밤 같이 자고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내년에는 단골 카페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정석명 씨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공간을 한 곳씩 늘리는 것이 의미있어 보입니다.
매일 지원하며 든 짧은 생각을 하나씩 밴드에 남겨보고 싶습니다.
김향 선생님 말을 듣고 일지에 사진을 가능한 많이 넣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동료 팀원 선생님들 피드백을 손글씨로 남겨보고 싶습니다.
어머니와 누나가 매달 아버지 뵈러 김천에 간다고 하는데 일정이 맞으면 함께 가도 좋겠습니다.
정석명 씨가 수영장 다니는 걸 참 좋아합니다. 내년에도 매달 한 번씩 수영장 가면 좋겠습니다.
두 달에 한 번, 금원산에서 자고 오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와 누나, 김천 이모님 내외와 일정을 맞춰 1박 보낼 수 있도록 주선해도 좋겠습니다.
•구주영_편안함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지원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버거운 일이라 여깁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두루 살피며 모든 시간 충실하고 싶습니다.
•류지형_서울 여행과 전시회
송현이 어르신과 두 번에 걸친 서울 여행, 이대수 씨 목공방 작품 전시회
•이상화_새해
해마다 직원은 새해가 되면 으레 입주자 가족과 지인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 새해 인사를 나누면 그리 기쁠 수가 없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 잘 했다고 한다. 새해 인사하며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것을 느낀다.
새해 인사를 나누며 금년 희망을 꿈꾼다. 금년 입주자를 위해 무엇을 시도해 볼까? 무엇을 중점을 두고 챙길까? 그리고 매듭지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노트에 적어 놓는다. 새해는 꿈꾸는 것을 도전해 보는 장이다. 도전해 보기에 희망이 부푼다.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저렇게는 못하더라도 그길에 한걸음 발을 내딛고 가다보면 인정이 넘치는 이웃속에 합류하는 것이 아닐까? 어느순간 월평빌라에 근무하며 나의 삶이 직원들의 삶이 복지요결 속의 숨결이 우리 일상생활에 연속됨을 느낄 때 기쁘다.
‘사람사는 사회는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다움 사회다움이 뇌에 스친다. 근본을 좋아 행하고 근본으로써 성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감사]
•도은주_감사
발목 골절 잘 이겨내고 복귀해준 박소현 선생님, 허리 골절 잘 이겨내고 복귀해 준 박현준 선생님, 그 외 작은 부상들 잘 이겨내고 자기자리에서 자리 지켜준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
전종범, 홍채영 선생님, 컴퓨터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찾아도 싫은 소리 내지 않고 잘 알려주고 해결해 준 선생님들 고마워요. 은성이, 우성이 운동 때도 항상 함께 해 줘서 고마워요.
임우석 선생님 종아리 근육파열에도 석명 씨와 등산, 산책하는 것 보며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줘서 감사하고, 이상화 선생님 어려운 일 겪고 일상으로 잘 회복하니 감사, 박상재 아저씨 항암치료 등 병원일로 고생한 함미정 선생님 홍채영 선생님 감사. 다시 함께 해준 구주영 선생님 고마워요.
•임우석_감사
매달 빠짐없이 기도해 주는 빌라팀 고맙습니다.
출장·휴가·주말과 휴일에 자리 비울 때마다 정석명 씨 지원해 준 동료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매번 수영장 동행하는 전종범 선생님,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간식 챙겨주는 함미정 선생님 고맙습니다.
까다로운 정석명 씨 입맛에 맞는 반찬 살펴 챙겨주시는 양홍란 선생님과 임명숙 선생님, 이영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구주영_감사
임우석 선생님, 말없이 서사호 아저씨 샤워, 빨래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의지가 많이 됐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도은주 선생님, 김민정 씨 가방, 볼펜 등 물품들 세탁해 주시고, 수시로 외모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희정 선생님, 팀원들 빈 자리 티 나지 않게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김민정 씨가 자주 외출합니다.
김기숙 선생님, 매일 세탁 살펴주시고, 제가 빨래할 때마다 세탁 꿀팁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함미정 선생님, 처음 가는 신경정신과 진료, 긴장이 많이 됐는데 개인 일정도 바꿔가며 같이 가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소현, 전종범 선생님, 당직 때 잘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중고 신입이라 경력만 있지,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살뜰히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이영진 선생님, 김민정 씨 커피 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류지형_빌라팀
2024년 빌라팀 활동을 하며 입주자에 대해, 동료에 대해, 나에 대해 더 깊게 바라볼 수 있었음에 감사
•이상화_감사
직원들 생일마다 딱 맞는 그림 선물해 주신 박시현 소장님 감사합니다. 그림을 볼 때마다 남편의 생각이 많이 납니다. 남편이 영면하였을 때 먼 길 배웅 잘 하도록 긴 시간 직장에 자리 비워도 그 자리 채워 주셔서 감사했다. 동료들의 마음 써 줌이 위로가 되었다. 누군가 아프고 위로가 필요하면 위로를 해주고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월평빌라 선생님들의 위로에 감사드린다. 외국에는 망자가 저세상 갈 때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가시는 길에 노잣돈과 향을 피워주며 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 죽음이 삶의 일부분이며 삶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인상으로 다가온 적이 있었다. 나도 우연히 그렇게 다가왔을 때 외면 않고 망자 가는길 평안하도록 노잣돈과 향을 피워놓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