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 산림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한민국 2010년 탐방로 정책 및 문화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정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이자, 3개 부처에서 모두 담당정책관이 나와 자기부처의 탐방로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여서인지 전국에서 새로 길을 내고 있는 각 지자체 공무원들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행사 팸플릿에 적혀 있는 말을 그대로 옮기면 <새로운 도보여행 시대에 탐방로사업의 개선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지역마다 거의 모든 산책로와 탐방로에 데크나 깔아대며 걷는 길 사업을 또다른 개발사업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 현실인데, 이러한 걷는 길 사업이 과연 이대로 좋은가? 하는 것을 따져보고 발전방안, 바른 모델을 정립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 강원도에서는 오신분들이 계시지만(강원도 어떤 연구소에서도 두 분이 오시고요), 강릉시에서는 누구도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기야 강릉시는 현재 바우길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개인적 호불호의 감정으로 <걷는길>이라거나 <바우길>이라는 말 자체가 강릉시청과 공무원사회에서 거의 <금칙어>가 되어버린 수준이니 이런 자리에 공무원을 쉽게 보내기도, 또 해당업무의 공무원이 가보겠다고 쉽게 말할 수도 없었는지도 모르지요.
어쨌거나 이 자리가 우리 바우길로서는 아주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산림청 탐방로 정책 담당관께서 <세계 3대 트레일>을 설명하고 나서 “여러분, 그러면 한국의 3대 트레일은 어디어디입니까? " 하고 묻자 모든 시선이 일제히 그 분을 향했습니다. 한순간 짧게 형성된 긴장 속에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제주올레와 지리산 둘레길은 여러분 모두 익히 하는 일이고, 그 다음은 어디입니까?” 하고 거듭 묻고는 자신이 고조시킨 긴장을 깨뜻, 전국에서 길을 내는 사람들 200인의 시선이 부챗살처럼 자신에게로 집중된 가운데 마치 우리나라 3대 트레일 명명식이라도 하듯 “그것은 바로 강원도 바우길입니다. 바우길" 하고 선언해버렸습니다.
한 부처의 탐방로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전국의 많은 길을 살피고 가보고 하는데, 바우길이야말로 길도 좋고 운영방식도 아주 바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제 바로 뒤에 앉아있던 제주올레 사무국장이 “아, 선생님 축하해요.”하고 제 어깨들 덥석 안고, 또 제 옆에 앉았던 이날 이 심포지엄을 주관한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의 사무처장도 제 손을 잡고 막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이기호 사무국장은 뒤쪽에 앉아 있었는데, 아마 그곳의 분위기도 비슷했을 겁니다. 마치 올림픽 개최지 확정 때 서로 막 축하해주는 분위기와 비슷했습니다.
뒤풀이 때도 이 이야기가 다시 진지하게 나왔는데,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의 이사이자 <월간 산>의 편집국장도 직업이 직업인 만큼 본인도 많은 길을 걷고 또 취재도 하고 그랬지만, 자연 풍광에서나, 길을 탐사해나가는 자세와 방법에서나, 또 길의 문화적인 측면과 전체 길 운영방식에서까지 바우길이 한국의 걷는 길의 가장 바른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일년간 온 길과 발전속도와 나아가는 방향으로 볼 때 아마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일이 되지 않겠느냐고, 다시 한국의 3대 트레일에 말뚝을 박아버렸습니다.
바우길로서는 이날 심포지엄이 참 여러 가지로 뜻깊고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참 뿌듯하고, 한 가득 긍지가 차올랐습니다.
강릉시 관계자도 와 보았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바로 이런 바우길을 우리가 탐사하고, 이런 바우길의 문화를 우리가 창조하고, 또 지켜나갑니다.
내 자신이 탐사한 길처럼 바우길을 사랑해주시고 지켜주시는 우리 바우길 위의 여러분.
우리 바우길의 자랑이자 긍지인 탐사대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단법입 바우길 이사장 이순원 배상
첫댓글 너무 반가운 내용입니다. 향후 바우길이 더욱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겠네요. 그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하이팅
이미 알려진 둘레길..올레길보다 처음으로 맨 먼저 바우길에 한발자욱 남겼다는것에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을 쪼개서라도 바우길을 사랑하는 바우길맨이 되렵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애쓰시고 보다 더 멋진 바우길을 개척해주시는 탐사대여러분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물 맛이 좋은 것은 물을 먹어본 사람들이 하는 평가고요, 좋은 길은 그 길을 걸어 본 사람들이 느끼는
것입니다, 이제 바우길은 제주 올레 지리산 둘레길 모두 가 본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교에 의하지 아니하는 인식은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바우길이 인공구조물 없이 정말 친환경적으로
공개, 유지,운영 할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 제1의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카페에다가 "바우길 오실때는 반드시 우황청심환을 지참하세요"라는 문구를 올려야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
글을 보며 뭉클합니다 ^^ 바우길을 지인들과 걷는 것으로 작은 응원을 보냅니다 ~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 당국에서 협조가 없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앞으로 자부심을 갖고 걸으렵니다.ㅊㅋㅊㅋ......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인정해주는 바우길. 다녀갔던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축하합니다.
이사장님 그리고 사무국장님!수고 많으셨습니다.
명실공히 바우길의 좋은 소문이 날로 깊이 시나브로 되어지길 소망하며... 모든 개척자 여러분 화이팅!~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많이는 동행 하지 못했지만 아마도,,,,,,자랑은 엄청하는 1인입니다
길의 탐사 자세,방법에 항상 응원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계속 의미있는 길이 되길요 ㅎㅎ
사필귀정 [事必歸正]입니다.
낙인, 아주 기분 좋은 낙인입니다.
그런데
'금칙어'로 올려놓을 정도로
강릉시는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제 강원도 바우길은
강릉을 넘어서고 강원도를 대표하는 길로 우뚝 섰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유치,
개최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크고 작은 국제행사가 열릴 즈음이면
외국인도 많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땐 우리나라의 허파인
강원도의 자랑 바우길의 진가가 더욱 돋보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영서지방 평창방향으로도 바우길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답니다.
저는 뒤쪽에서 다른 길쟁이들 하고 있었는데 은근히 질투하더라고요.
나중에 바우길 게스트하우스 까지 자랑을 했더니 부러워서 다들 죽을라고 하더라고요.ㅋㅋ
참 많은걸 듣고 느끼고 배우고 왔습니다.
수고 많이 하시고 잘 하시고 오셧습니다
바우길을 많이 사랑할것입니다
좋은 소식들을 자주 접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룰루랄라~~~
기쁜 소식이네요...
바우길에 도움을 주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3대 트레일" 선정을 자축할겸 잔치상을 벌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매주 서울에서 내려가 바우길을 걸은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생깁니다.
축하드립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마시고 세계 3대 트레일에 들어가는 날까지 쭈욱...
축하합니다 . 이사장.사무국장님 .그리고 탐사대원 여러분들의 노고의 결실입니다. 와~~~~~~바우길 만만세...................
강릉의 바우길->강원도의 바우길->대한민국 최고의 트레킹코스 "바우길" 화이팅!!입니다.
바우길의 기쁜 소식 축하 축하합니다 ~
바우길 화이팅!!!
최고의 트래킹 코스가 될거라 믿습니다
기쁜소식 축하드립니다..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기쁩니다.더 잘해 나아가야겠습니다.
아주 좋은 소식이네요.
여러분 모두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넘 좋은 소식이예요. 바우길이 문학의 길, 문화의 길이 될 것입니다. 외국 관광객이 와도 손색없는 문화의 장이 펼쳐지는 길이 되겠죠.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주 기쁜 소식입니다앞으로 바우길을 더더욱 사랑할 것입니다
ㅎㅎ 엄청나게 반가운 글을 접합니다 ...이사장님과 사무국장님 그리고 바우길을 위하여 열씨미 함께 하셨던 모든 바우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
강릉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바우길 걷기 이벤트를 가집시다. 계절마다 요. 비용은 참가자 부담, 사진기 지참, 메모지 지참 그리고 바우길 사진대회도 가집시다
금요일 퇴근후부터 카페에 못들어 왔는데 그 동안 좋은 소식이 있었네요?
제일처럼 마음이 뿌듯해지며 뭉클해집니다. 모두들 축하드립니다.
첨인사드리면서 축하할일이 생겨 더불어 감사하네요 .
애쓰신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다행이네요.. 앞으로 쭉 초심대로 바우길이 만들어지길!!
모든분들 수고가 많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긍지를 느낍니다,,,바우길 관계자 여러분들 넘 고생많았습니다...
바우길은 진즉부터 우리나라 3대트레일에 들어가잇다는건 도보여행객이라면 누구나가 인정하는거죠..
바우길 모든분들이 애쓴만큼 당연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바우길이 전국 방방곳곳에 메아리가 되어
많은 분들이 찾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국의 3대 길,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강릉의 시민으로 감동 벅차 오릅니다.
저는 바우길을 함께 할 시간적인 여유는 없지만 카페에서 열심히 홍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