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18:30~21:30
장소 : 아메리카노
참석 : 임우석, 서지연, 서무결, 신아름
복지야성 '머리말, 복지기계, 행복, 전문가, 직업야성, 소진과 타성' 편을 읽었습니다.
각 단원 말미에 각자 생각을 나눴습니다.
임우석 후기
복지기계 : 리 호이나키, 김종철, 천규석, 헬렌 니어링, 스콧 니어링 등 진보적 지식인의 글에서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다. 여력이 된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행복 : 내가 돕는 당사자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생각이 사회사업가로서는 위험하다. 자칫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당사자의 행복인양 여기게 할 수도 있다.
공생과 경쟁 중 공생을 이루도록 돕는 일이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 아닐까?
전문가 : 몸으로 일하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의 흔적을 몸에 새기게 된다. 마치 훈장처럼 말이다. 사회사업가는 그 흔적을 몸이 아닌 자기가 살아가는 사회에 새기는 것 같다.
서지연 선생님이 영화 '인턴'을 추천했다.
대부분 직업에서 연마한 기술을 직업 밖에서까지 써 먹기가 힘들다. 하지만 사회사업가가 잘할 수 있는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일은 살면서 누구나 해야하는 마땅한 일이기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사업가라는 직업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느 직업이나 대개 사회복지나 누군가의 복지에 기여합니다. 다만 좋은 직업은 남을 살림으로써 자기가 살고 남을 살리면서 자기도 사는 ‘살림살이’형 직업입니다. 사회사업은 그런 직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복지요결 낙수 23. 사회사업과 사회복지)
직업야성 : 이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긍휼'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사람에 대한 감수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몸과 마음을 깨어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SELF PITY' 이 단어에 밑줄을 그었다. '벼는 농부를 원망하지 않는다.' 박시현 선생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주변 환경이나 여건의 불편함에 기대어 나를 불쌍히 여기고 가엾게 여기는 구차한 짓을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소진과 타성 : 뜻(근본), 사랑(동료와 당사자), 재미(배우고 나누는 재미). 이 세가지를 잘 지키려고 애쓰면 소진과 타성에서 벗어나 사회사업 오래 촉촉하게 할 수 있다.
늘 지체의식을 갖고 일할 것이며 각 지체가 원활히 일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감사와 인사, 경청인 것 같다는 서지연 선생님의 말이 깊이 와 닿았다.
첫댓글 - 우민화하는 복지기계는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다움을 생각지 않고 돕는다면 어찌 우민복지에 빠지지 않겠습니까? 우민화하면 삶을 거두어 그저 연명케 해도 고맙다고 합니다.'/이렇게 살 수도 있고 이렇게 지원할 수도 있겠다…
- 소진과 타성, 동료들과 나눈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임우석 선생님이 월평빌라에서 16년 동안 일할 수 있었던 힘은 <뜻, 에너지와 자극, 재미>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데 저는 참 생각 없이 직장 생활 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 나도 이렇게 공부하고 동료를과 이야기 나누는 일이 재밌다고 생각했고 나도 그 힘으로 어느 정도는 월평에서 계속 일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또 이렇게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 감사했습니다.
신아름 선생님과 함께여서 더 뜻깊었어요.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 여유: 한계를 인정하고 취사선택합니다. 이것저것 하려 들면 바쁩니다. 역사의 한 시점에서, 여러 분야 어려 사업 가운데 특정 분야 일부 사업에서, 그런 일을 하는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자리와 역량의 한계 속에서, 지극히 작은 일을 할 뿐이라는 지체의식으로 일합니다./ 지체의식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 한 것도 좋았습니다. 나와 다른 동료를 인정하고, 그 인정을 표현하는 것이 감사와 인사가 될 수 있겠다.
저도 지체의식과 관련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복지기계의 자주 모순 중 "당사자 스스로 사회사업가에게 알아서 해 달라고 내맡기기도 합니다."라는 대목에서 멈칫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을 위해 항상 깨어있으리라 노력하지만, 더러 '알아서 해 주는 것'을 당사자도, 직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심지어 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나 돌아보았습니다.
○'행복' 편 중, '행복하게 해 주겠다 하면 조금만 불행해 보여도, 대상자 만족도에 민감하다 못해 종노릇'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때로 당사자의 기쁨 그 자체보다는 당사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더 바라는 것은 아닌 것인지 자문하게 되었고,
당사자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면 그 이상으로 부정적으로 속단하거나 안절부절하게 되었던 경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행복'은 무엇일지 나름대로 그 정의를 궁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직업 야성' 편 중 '좁은 문, 험한 길, 낮은 자리'를 취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세월 굳게 자리잡은 '효'사상에 입각한다면 부모님의 기대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고,
행복은 너무 어렵죠. 그래도 내 나름의 생각은 정리되어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야 한계도 설정할 수 있을테니까요.
○소위 기껏 공부해서 왜 '그런 일'을 하느냐는 말이나, 사회복지 종사자라고 하면 '좋은 일' 한다고들 하는 양면적이고 모순적인 발언들을
거리낌없이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우리 사회가 공유하는 '좁은 문, 험한 길, 낮은 자리'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사업의 흔적은 우리 사회에 남는다는 임우석 선생님 말씀을 빌린다면, 우직하게 사회사업 하다보면 사회사업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진되지 않고, 타성에 젖지 않고 사회사업 오래 하기 위해서, 비록 일이 편하고 대우가 좋아도 '재미'가 없다면 오래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와 닿았습니다. 소진과 타성은 오히려 현재 뭇 각광받는 직종과 더 가까울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월평빌라에 와서 뜻을 품고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하며 진정 나다움과 나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에 다시 한번 그 원동력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오늘 하는 공부에서도 큰 재미가 있었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배우고 공유하는 재미, 사회사업으로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만나는 재미. 으뜸가는 재미죠.
1. 소진되지 않으려면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고 타성에 젖지 않으려면 자극이 있어야 합니다. 그 에너지와 자극의 원천이 사회사업 동료와 복지 당사자입니다.
2. 남에게 인정받기를 구하는 것, 남의 평가에 마음 쓰는 것 자체가 이미 구차합니다. 다만 실질을 갖추는 데 힘쓸 일입니다. / 도대체 무슨 실질을 지녔단 말입니까? 그런 게 있다면 자랑할 마음부터 막아야지, 어찌 남이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한단 말입니까? 오히려 능력과 효용에 지나도록 칭찬이나 대우를 받게 될까 염려할 일입니다. / 내려가야 합니다. 낮게 녹아들어 소리 없이 깊이 흘러야 합니다.
3. 많은 일을 벌이지 않습니다. 버거운 일을 만들지 않습니다.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줄어듭니다.
4. 준비되었을 때 합니다. 강의도 나눌 내용이 준비되었을 때 제안하거나 수락합니다. 요청을 받고 준비하면 곧 채무나 멍에처럼 되어 평안을 잃기 쉽습니다.
5. ‘사회사업, 낙을 누리며 기쁘게 행함이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하늘이 주신 복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감 : ’실질‘이라는 단어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길고 오래가는 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인사부터.
실질을 갖추는 데 힘쓸 일입니다. 서지연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며 배우고 깨닫는 것이 많습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