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형상을 회복하는 공동체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고통스럽다고 말하지만 그 고통이 너무 심하면 아프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볼 때는 고통 없이 죽고 싶어하며 또한 그전에 더럽고 악한 병에 걸리기 싫어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매일매일 살되 내일이 마지막인지 모르고 오늘 내가 숨을 쉬고 있으니 내일도 숨을 쉬는 것은 당연히 여긴다. 그러므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오직 잠시뿐이요 오히려 건강하게 오래 살다 자다가 죽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이처럼 병들어 고통 받는 것을 원치 아니하니 좋지 않은 것을 30개월 이상 먹은 소를 맛있게 먹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유익이 될 때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또한 피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자신의 피가 깨끗해져서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원한다. 그러므로 뱀같이 독이 있는 짐승의 피를 자신의 몸에 넣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힘이 세진다고 하면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며 빨대를 꼽아 짐승의 피를 마시는 사람도 있다. 그것으로 인하여 나중에 얻게 될 그 질병의 고통을 알지만 사람은 자기의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좋아하니 오늘 얻는 그 기쁨을 위해 어리석음을 택하는 것이다. 사람은 또한 피를 받아야 할 일이 생기면 의롭고 깨끗하고 건강한 사람의 피를 받기 원한다. 그러므로 자기의 욕심과 앉은 자리를 위해 전쟁을 일으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취하는 자의 피를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장강한 그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피를 준다고 하면 돈과 높은 자리를 원하는 자들은 줄을 서서 그를 기다린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신이 먹고 마시는 것을 통하여 깨끗해지거나 더럽혀진다. 또한 그것을 통하여 더러운 병을 얻어서 고통 받다 죽거나 혹은 건강을 유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먹고 마시는 것에 자신의 건강과 생명이 달려있다 해도 사람은 인격체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은 먹고 마시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것도 자신이 원치 않으면 권해도 먹거나 마시지 않지만 반대로 아무리 나쁜 것도 자신이 원하면 말려도 먹고 마신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으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으니 이것은 앞으로 있을 일의 예언이었다. 그러므로 의에 주린 자는 자신이 의롭게 되기를 원하는 자요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니 그는 그리스도의 살에 참여하는 자요 목마른 자는 그리스도의 핏잔을 원하는 자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고 마신다고 했으니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의롭고 깨끗하게 하기 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그 살과 피를 간절히 먹고 마시기 원한다. 또한 자신의 온 마음이 그것이 있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 있다. 그러므로 그는 원수가 아무리 방해해도 늘 자신의 마음이 있는 그 살과 피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반면 사람은 그것을 통해 의롭고 거룩하게 되며 마지막에는 세상의 사람들과 같이 고통가운데서 사망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고 오히려 강건함을 누리다 나중에는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에 이르게 된다는 말을 들어도 자신을 의롭고 거룩케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살과 피가 있는 그곳에 마음이 없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지 않는다. 물론 세상에 주린 마음을 가지고 혹은 그 죄를 끊으려는 마음이 없어도 때가 되면 그 거룩한 만찬에 습관적으로 참여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마음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거듭난 후 의와 거룩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는 그 의롭고 거룩한 아들의 살과 피를 배부르게 주신다. 그러나 그 마음이 없는 자에게는 전혀 주시지 않으시니 그런 자는 먹고 마실수록 오히려 약해지고 병들고 잠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아들의 그 살과 피를 통하여 사람이 의와 거룩에 이르며 또한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에 이르는 이유다. 그리고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지니 자신의 마음을 다해 그리스도를 의지한 그는 반드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어 그 생명에 이른다.“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세상 탐욕으로 자기왕국을추구하는 한국교회와 라오디케아교회와 비교
1. 4천석규모 새성전 입당
제95회 총회 예정지...세계교회 중심으로 우뚝
[2751호] 2010년 04월 21일 (수) 14:23:01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본교단 제95회 총회 장소로 확정된 경남노회 양곡교회(지용수목사 시무)가 4천석 규모의 예배당과 부속시설을 갖춘 새성전을 완공하고 입당예식을 가졌다.
부총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 등 총회 임원을 비롯해 사무총장 조성기목사, 본보 사장 김휴섭장로, 노회 관계자, 경남지역 기독교 연합기관 관계자, 지역 유지 등 내빈 1백여 명과 교인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지난 18일 가진 입당예식에서는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교회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양곡교회의 비전을 위해 기도했다.
▲ 새로 건축된 양곡교회 성전
연면적 2만 3천9백㎡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7층인 성전은 4천명이 동시에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실을 비롯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공연시설을 갖췄 지역사회의 센터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붉은 벽돌로 건축된 기존 예배당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립 1백년을 앞둔 양곡교회의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교회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층별 시설로는 지하 3개 층은 주차장과 기계실을 갖추고 있으며, 1층은 결혼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웨딩홀, 교인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주민들의 만남의 장으로 제공되는 카페,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층에는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3백석 규모의 공연장과 사무실 공간, 교회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 예배실 등을 갖추고 있다. 3층부터 5층까지는 4천석 규모의 대예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4층 일부에는 1만권의 도서를 소장할 수 있는 도서실로 꾸며 지역의 청소년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또한 6층에는 주변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페를 겸한 식당이 자리했으며, 옥상을 녹지로 조성한 하늘공원은 도시에 만날 수 없는 자연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7층에는 당회장실과 대회의실, 게스트룸 등을 갖췄다.
이날 입당예식은 사무총장 조성기목사의 기도에 이어 테이프커팅을 가진 후 새성전으로 입장하는 입당행진이 진행됐으며, 양곡교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서 지용수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성전을 전축하게 하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입당예배를 은혜롭고 복되게 드리게 되었다"면서 "우리 모두 모두 감사한 마음과 뜨거운 정성을 다 모아 새성전의 주인되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고 선언했다.
지용수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예배는 경남노회장 엄창석장로(밀양교회)의 기도, 총회 회록서기 김태영목사(백양로교회) 회계 임동진장로(남이제일교회)가 신ㆍ구약성경을 각각 봉독하고, 양곡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이 있은 후 부총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 설교에서 교회에 거하는 사람들은 복을 받는다고 전하고 "하나님의 자녀는 교회를 사랑해야 하며, 교회에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교회는 계속해서 세워져야 할 것"이라면서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를 중심으로 교인들이 몰려들 때 교회는 성장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건축위원장 노순일장로의 건축경과보고가 있었으며, 입당기도와 선언이 있은 후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장 유만석목사, 총회 전 감사위원장 강희수장로(동성교회),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구동태감독이 각각 축사하고, 총회 서기 이순창목사(연신교회)가 격려사를 했다. 또 김영삼 전대통령, 총회 직전총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광선목사(신일교회), 뉴욕은혜교회 이승재목사, 퀸즈한인장로교회 장영춘목사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영근장로의 내빈소개와 팽창배장로의 광고, 그리고 어린이 연합찬양대와 하나힘중창단의 축하송에 이어 축도는 경상남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정용길목사(대원교회)가 했다.
지 목사는 새성전 입당에 감사하며 "양곡 가족들의 새성전 건립을 위한 눈물겨운 헌신은 주님께서 길이 길이 기억하시면서 기뻐하실 향기로운 헌신"이라고 말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새선전을 건립하여 주님께 바치는 양곡의 모든 가족들을 기뻐하시고, 우리는 물론 우리 후손의 소원까지 이루어 주시며 끊임없이 영원토록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며 감동을 전했다.
한편 양곡교회에서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본교단 제95회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사랑의교회는총 비용 2100억원을 들여 서울 강남 한복판에 공공도로 밑을 파서 교회 예배당을 짓고 있다
서울시 서초동에 있는 '사랑의교회' 예배시간은 주말 유명 백화점 반짝 세일 기간을 방불케 했다. 일요일인 19일 오전, 담임목사의 설교를 직접 듣기 위한 신자들의 발걸음은 예배 1시간 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교회 본당으로 들어가려 기다리는 신도들의 줄은 100여 미터 떨어진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이어졌다.
주일 예배를 6부로 나눴지만 본당 예배에 참석하려는 신도들을 수용하기엔 무리였다. 본당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은 사랑의교회 소망관과 별관 등에 마련된 예배실 스크린을 통해 담임목사의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이마저도 자리가 없어 1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는 설교 내내 서서 예배를 듣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서초역 출구 옆에 짓는 예배당, 온갖 구설수
사랑의교회는 2011년 3월 기준으로 재적 신도가 8만 명을 넘었다. 그 중 출석 신도는 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본당은 원로 옥한흠 목사가 1985년 신도가 813명 있을 당시 건축한 것으로 수용인원이 2000여 명이다. 그렇다보니, 자리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노릇. 사랑의교회가 현재 신축 건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사랑의교회는 총 비용 2100억 원을 들여 서울 강남 한복판에 공공도로 밑을 파서 교회 예배당을 짓고 있다. 대법원 맞은편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3,4번 출구 옆 터에 '사랑 글로벌 미나스트리 센터'(SGMC)가 그것.
2012년 말께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대지 면적 6782㎡(2051평)에 건물 두 채가 들어선다. 각각 지하8층~지상8층, 지하8층~지상14층 규모다. 두 건물을 관통하는 지하에 들어서는 예배당은 약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하지만 이 건물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교회기 커지는 이른바 '메가 처치(mega church)' 현상은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그런데 '굳이' 사랑의교회에서만 논란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 예배를 마치고 나오고 있는 신도들. ⓒ프레시안(허환주)
공공도로 지하를 교회 시설로?…서초구의원들, 조사특위 구성 발의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건축 시행 허가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지난 16일 사랑의교회가 위치한 서초구 주민들을 비롯해 종교계 및 시민단체들은 서울 행정법원에 건축 허가 취소와 시정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요지는 서초구청이 사랑의교회 건축허가를 내는 과정에서 △예배당을 짓기 위해 공공도로인 '참나리길'의 지하를 교회가 점유할 수 있도록 한 것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의 3·4번 출입구를 폐쇄하고 교회 지하로 연결하도록 변경한 것 △사랑의교회 건축 부지 안에 있던 공공도로 '소로'를 폐지하도록 한 것 등에 대한 취소 소송이다.
서초구의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사랑의교회 조사특위 구성안을 발의했다. 또한 지역 시민·종교·사회단체는 향후 감사원에 서울시와 서초구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랑의교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랑의교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도로 지하 사용은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며 "지하 사용을 위해 법규상 소정의 점용료 지불과 일정 재산을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또 건물이 완공되면 건물 중 일부 공간을 구청에 기부채납 해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교회는 지하를 사용하는 대신 본당, 채플, 영상 예배실 등 주요 공간들을 지역사회, 한국 교회와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청에서는 사랑의교회에서 1년 치 도로 점용료로 1억4000만 원을 낸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특혜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행정소송을 청구한 황일근 서초구의원은 "지하철 출입구를 폐쇄하고 공공도로 지하에 교회 시설이 들어가게 한 것을 두고 서초구에서는 재량행위라고 하지만 이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결국 교회를 위해 특혜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만약 이것이 전례가 된다면 앞으로 한국 건축계 인허가질서는 공공도로 지하를 점유하려는 기업들과 종교단체, 건축주들의 지하점유 요청과 소송으로 심각한 질서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정 종교단체의 편의를 위해 공공도로 지하 공간을 이용하도록 허가를 내준 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공도로를 사용해야 한다는 도로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건축허가가 떨어졌기에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랑의교회 건축위원회에는 현직 감사원 고위공무원과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대형 교회 추구? 사랑의교회 정체성과 어긋난다!
특혜도 문제지만 초대형 건물 증축은 사랑의교회가 지켜온 기독교 정신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교회는 평신도가 중심이 된 소박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런데 건물 신축 과정에서 이런 명성을 날릴 수 있다는 것.
황영익 사랑의교회건축대책지역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은 "순복음교회가 이렇게 한다면, (대형 건물을 짓는다면) 우리는 실망을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가장 건강한 교회 모델로 인정하고 존경하던 사랑의교회에서 이런 대형 건물을 짓는다고 하니 반대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를 세운, 지금은 고인이 된 옥한흠 원로 목사는 애초 초대형교회 짓기를 지양하며 불편하더라도 비교적 좁은 예배당을 고집했다. 교회가 커질수록 평신도는 익명의 대중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거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다 보면 권력이 담임목사에게로 집중된다는 것이 고(故) 옥한흠 목사의 소신이었다. 옥 목사는 대형교회의 고질적 관행인 '목사직 세습'을 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랑의교회는 옥 목사의 제자인 오정현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대형 교회의 문어발 확장, 풀뿌리 교회는 말라죽는다…교회 양극화"
황영익 사무총장은 "옥 목사가 교인이 많음에도 건물을 넓히지 않았던 것은 인위적으로 교회를 늘려가지 않겠다는 의지였다"며 "옥 목사가 과거에 지금과 같은 증축을 했다면 아마 사랑의교회는 순복음교회같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사무총장은 "교회의 대형화, 즉 문어발식 확장은 기독교 정신에도 맞지 않다. 그렇기에 옥 목사는 스스로 제어를 했다"며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그 정신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물이 증축될 경우, 기존 교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교인들까지도 이곳으로 흡수될 것"이라며 "몇 년이 지나면 서초구 내뿐 아니라 인근 수십 개 교회는 씨가 말라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풀뿌리 교회가 말라죽고, '교회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뜻이다.
황 총장은 "요즘 많은 신자들이 대형 백화점 식 교회를 가고 싶어 한다"며 "그런 걸 노려 교회를 초대형화 하는 건 아름답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새로 지어지는 건물을 교통 요충지, 그것도 지하철을 붙여서 초대형으로 짓는 것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교인을 끌어 모으려는 일종의 마케팅이라는 이야기다.
▲ 새로 증축되는 건물의 조감도.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마이웨이'…교인 대부분은 증축 찬성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랑의교회는 '마이웨이'를 간다는 입장이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는 19일 '영적 승리를 위한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설교에서 "우리가 아무리 진실 되게,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는 이들을 우리가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연합으로 우리 기도를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목사는 "하나님이 교회 건축의 문제를 해결해주시옵소서"라며 "우리 개인과 교회를 어렵게 하는 이들을 미워하지 말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신도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이어 오 목사는 "절대적 진리는 교회에 있다. 이 시대의 진리와 기둥, 터가 교회"라며 "이를 믿지 못하는 이들이 방향 감각을 잃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그렇다보니 거짓말을 하게 되고 말을 금방 바꾼다"며 "우리는 이를 제대로 분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인들도 건물 증축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김명기(38) 씨는 "10년 넘게 사랑의교회를 다니고 있다"며 "공간이 협소해 그간 예배를 보기가 어려웠다"고 증축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주차장 늘어나 좋다?…한국 교회 모범이었던 '옥한흠 정신'은 어디로?
가족과 함께 교회를 찾은 이기수(36) 씨는 "주차장이 협소해 아예 차를 집에 두고 온다"며 "그렇다보니 아이들과 교회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신축 건물이 생기면 주차장도 많이 늘어난다고 들었다"며 "좀 더 편안하게 교회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교인 2만407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의회를 열고 95%의 찬성으로 건물 증축안을 통과시켰다.
새로 짓는 건물은 2012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특혜와 교회 정체성 훼손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사랑의교회가 이를 계기로 어떤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