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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추측과 주관이 반영된 글입니다.
시그널에서 오대양 사건을 언급하길래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장기미제사건인데다가
소름 돋는 부분들이 있어서 한번쯤 관심 가져 볼만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써봤어요
재미는 없겠지만 읽어보시길! 문제되는 부분 피드백할게요.
우선 시그널에서 계철 형사님이 그토록 조사하고 싶어 하시던 오대양 사건부터 알아보겠음.
오대양 사건은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회사 구내식당 천장에서 '오대양'이라는 사이비 종교 신도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임. 수사는 종결되었지만 아직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정확한 사망 당시 경위 등 밝혀지지 않은 게 많아서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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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 출처: 경인일보
오대양 사건을 검색해보니 회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집단 자살했는데 '신도'와 종교 관련 카테고리에 많이 들어가기도 하는 게 특이했고 더 궁금해져서 좀 더 찾아봄.
우선 오대양회사의 대표인 박순자씨. 박순자는 회사의 경영자였음.
그리고 오대양사고현장에서 발견되었음. (타살 정황이 있음)
박순자는 단순히 대표가 아닌 종말론을 믿는 '오대양'이라는 사이비종교의 교주이기도 했음.
즉 오대양회사를 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박순자의 신도였던 것이고
이 사이비 종교를 광적으로 믿던 신도들을 이용하여 수입을 내고 경영난에 시달리게 되자
신도들이 170억을 사채로 모아옴. 이중 70억은 어디에 쓰였는지 밝혀졌지만 100억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하다고 함.
그렇게 위태롭게 회사가 운영되어오다가
채무 상환이 불가능함을 인지한 박순자가 신도들과 함께 4일간 공장 천장에 숨어지내다가 죽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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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는 자신을 그토록 믿어주던 신도들을 왜 죽음으로 내몰아야 했을까?
자신 혼자 죽어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오대양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들도 개입되어있는 것일까?
그래서 그 회사들이 어느 회사인지를 알고 있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는 직원들,
즉 신도들도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런 비밀들을 지켜야 하는 더 큰 조직이 있었을 텐데 그 정체는 무엇일까.
박순자 씨가 오대양이라는 종교를 세우게 된 경위부터 알아보자면
박순자 씨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여호와의 증인을 거쳐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신도가 되어 활동하게 됨.
이곳에서 박순자 씨는 자신만의 종교관을 내세우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 다니던 신도들 몇 명을 자신의 신도로 만들어
오대양이라는 새로운 사이비 종교를 세우게 됨.
오대양의 교리는 사이비 종교답게 매우 극단적이고 맹목적이었음.
박순자 자신만이 진짜 어머니라고 주장하며 신도들의 아이들을 신도들과 격리시켜 따로 키워냈고,
단체 생활과 금욕 생활을 강요했고 사소한 것들도 모두 통제하고 보고하도록 했음.
박순자 씨가 이토록 자신의 신도들을 엄격히 통제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숨겨야 하고 신도들이 다른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만 하는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 분명하지만 밝혀진 것이 없다.
유가족들은 얼마나 통탄할까.
공예품을 만드는 공장인 오대양 회사가 설립될 수 있을 만한 자본이 어디에서 나왔을지 궁금해졌지만
이것 또한 밝혀진 바가 없었음.
찾을 수 없었기에 궁예를 해보자면
박순자는 자신이 원래 활동하고 있던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자본을 지원받았을 가능성이 큼.
그리고 여전히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인 신도였을 가능성이 있음. 애초에 새로운 종교를 세울 생각이 없는.
박순자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시키는 대로 광적인 신도들을 유혹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그 수입을 기독교복음침례회에 다시 갖다 바치는 평신도였을 수 있음. 물론 한 회사의 대표가 되자 더 욕심이 생겨 자신만의 교리를 만들고
사이비 교주 행세에 심취해 신도들을 더 괴롭히고 통제했겠지만 신학교를 나온 박순자 씨가 갑자기 공예품 회사를 세우고 공장을 3개까지 늘리는 사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그만한 자금을 지원해줄 만한 배후세력이 있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듬.
물론 수사에서는 악마 같은 박순자 씨 혼자 저지른 사건이라고 결론났지만.
그렇다면 기독교복음침례회가 무엇일까?
바로 여기서부터가 중요함.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다른 말로도 불리우는데 그게 바로
구원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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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라구요 구원파.
소름 돋게도 아무리 찾아봐도 '미스터리 한 부분이 많은 사건이다.'라는 겉 내용뿐 밝혀진 게 많지 않은 32명이 한꺼번에
그것도 천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재조사 결과 이미 다른 관계자들 또한, 가정부와 같은 사소한 관계자들까지 이 사건전에 암매장되거나 살해됨. 피해자가 32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 이 어마무시한 사건과
이제는 꺼내기조차 마음아프고 조심스러운 세월호사건이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
박순자는 열렬한 구원파였고, 오대양 회사와 관련된 회사들은 전부 구원파의 핵심 조직이 운영하는 회사였음.
구원파에서 운영하는 회사 중에 하나가 오대양이었고,
오대양이 빚과 판매 부진으로 회생불능 상태가 되어 부도가 나게 되면 경찰 조사에서
오대양 신도들이 바친 170억 중 100억의 행방을 묻게 될 테고 다른 회사의 경영자금 또는 구원파 수뇌부들이 가로채갔을 돈들 또한 밝혀지게 될 테니 오대양 회사 관계자들을 모조리 죽게 만든 것이 아닐까. 오로지 추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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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사진에 사이트 안 가렸음. 박순자 씨와 유병언이 금전관계가 있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짐.
실제로 오대양사건에 구원파 목사인 유병언이 배후로 지목되었고, 최종 결론은 구원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유병언은 구원파 헌금 11억 원 횡령 혐의로 4년 동안 복역하게 됨.
이 내용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소개되었음. (939회 유병언 왕국의 미스터리편)
세월호 사건에서 유병언이 어떻게 연루되어있었고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되짚어보자면
세월호의 침몰의 책임이 가장 큰 것은 세월호가 소속한 청해진해운이라는 회사임.
그렇지만 세월호 침몰 직후 청해진해운 관련자들이 모조리 도피함. 바지사장급인 대표만 체포됨.
결국 정부가 책임을 묻게되고 유가족과 정부의 싸움으로 진흙탕이 되어버렸음.
모든 것을 떠넘기고 튀어버린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나 마찬가지인 대주주는 세모그룹 일가.
바로 유병언과 그의 가족임.
관련 youtube 기사
https://www.youtube.com/watch?v=UiosS8IjoZc&feature=youtu.be
언론이 그와 그의 가족들을 추격하는 뉴스로 도배되었던 것을 다들 기억할 것임.
그리고 그 떠들썩했던 뉴스의 결론은 아들의 체포와 유병언의 죽음이었죠 그리고 청해진해운의 몰락.
오대양 사건 또한 엄청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회사에 모든 걸 바치고 무슨 일이 일어난 지도 모른 채로 구원을 애타게 기다리다
죽었을지도 모를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제대로 풀어 보지도 못한 채로 미제로 남게 되었음.
대표의 죽음과 오대양 회사의 몰락을 결론으로.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세모그룹은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다지만
세모그룹의 경영자였던 유병언은 어느샌가 개인 투자자들을 모아(물론 구원파 신도들 돈이겠지만)
청운 해운을 설립하고 국내 3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대형 그룹이 되어있었음.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오대양 사건의 관계자들이 더 큰 회사를 거느리며 호화스럽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 했을 것임.
유병언 씨가 사망했다지만 그의 가족과 주변 관계자들은 여전히 살아있고 이 가족 일가는 우리나라의 최악의 참사 중 두 사건에 연루되어있음. 그들이 운영하는 회사들이 또 경영난에 시달리게 되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 돋고 무서움.
유가족들과 미래를 생각하면 이렇게 큰 사건에 연루된 회사는 꼭 철저히 조사하고
조사기간이 끝나면 종결시킬 것이 아니라 다시 회생할 수 없게 끊임없이 관찰해야한다고 생각함.
대사 하나하나 신경쓰는 시그널 작가가 오대양 사건을 세번이나 언급한데에는
이 사건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함. 이 점에서 또 한번 소름..
잊지말자 세월호.
첫댓글 헐...........소름.....
..그알보고 오대양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았는데 진짜로 죽음에 너무나도 의문점이 많고 구원파가 얼마나 무서운 집단인지 여실히 느낌 ㅠㅠ제발 오대양이든 세월호든 논점흐리지말고 제대로 수사했으면 ㅠ.ㅠ
아잉 시그널 일주일에 7번 해주시고 대하사극처럼 백몇부작으로 만들어주세요!!!!
아~! 이거 오대양사건...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나오지 않았었나요? 대박...
그알에서 나왔었죠.....ㄷㄷㄷ
우와 완전 대박.. 구원파라고 글자 보이는데 완전 소름 우와 무섭다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