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광 철이 시작되어 간다. 불꽃쇼 도 보고 싶고...익어가는 단풍의 맛도 만끽하고 싶고...푸른 대자연의 섭리도 접하고 싶은 인간의...태초적인 모습들이 보고싶다... 소탄공주는 지난해 또 차였다. 그녀는...디자인관련 학과를 나왔다며... 색에 관해서는 해박한 지식인이라고 자신하는 여인이었다...
아마...작년 늦가을이었을 것이다... 어떤 남자와 노란 은행잎이 만발한 길을 걸으면서 데이트 하는데 남자가... “당신은 저 색이 무슨 색으로 보여요? 일반인 눈으로 말고...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는 시각으로요?“ “똥색요.” “하하 아니 그건 일반인들 눈 이구요. 디자이너 감각으로.?” 한~ 참을 생각하던 소탄공주는... “네...이 디자이너 눈엔... 변색!” ㅎ
이래서...차인 그녀에게도...어김없이 봄은 왔다. 맘이 허한 탓일까? 오십중반 여인의 허한 마음을 누가 알꼬..?
허한 마음 달래고자 그녀는...작심하고... 얼굴도...이름도...모른다는 묻지마 관광 투어에 나선다... 처음 올라탄 관광버스지만... 왠지 모르게 멋진 놈 하나 걸릴 것 같은 생각에...심장이 벌렁댄다...콩~당...콩~당...
“저...12번 좌석에 배정 받은 소탄공주입니다. 이렇게 뵙게 되서 반가워요?” “예...예...저도 반가워요~”
소탄공주가 힐끔 쳐다보니...별루인 남자... 다른 쪽 자리를 보니... 환상적으로 멋지게 보이는 놈 옆에... 자기보다. 좀 떨어지는 여자가 보였다...
목소리도 차분하게... 남의 대화에 귀 기울이는 척하면서... 주변의 소음 때문에 뭔 소리인지 하나도 소탄공주는 이해가 안 되는데
그녀는...혼자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지랄을 떤다. 가끔 박수도 치면서... 소탄공주는 뇌까린다...“어~쭈 이년 봐라... 완전 내슝 엄청 까고 있네...”
아니...또 눈 꼴 사납게 그 멋진 놈이 농담까지... “치킨하고...통닭하고 틀림점이 뭘까요?” “치킨은 날갯죽지 찢어서 뛰긴 거고... 통닭은 통째로 뛰긴 거고...”
소탄공주는 생각한다...“야~이 년... 저 어려운 생명 공학적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네.” 근데...소탄공주가 이미 맛 간 그 넘이 또...
저 년한테 살짝 호감보이면서 말을 건네네... “코스닥이 미국산일까요? 케나다산일까요?” 그년은...“너무 어렵다.” 라고...내숭 까자... 소탄공주는 화가 치밀었는지... 잽싸게...“그것도 몰라요? 호주산!” ㅎ
첫댓글 묻지마 관광이 지금도
있나요.
제가 경험 한지도 30년이
넘은것 같은데.
잠실 곰도리광장에
예전처럼 관광버스도
없든데.
상상속의 글이고. 지금도 알게모르게 변형된 것들이
양제역에선 많이 있다는 소리 ㅎ
가면을 쓴 골프모임. 산악회.
전 지금도 체감 하고 있네요. ㅎ
요즘은 관공서 주말 무료 주차장에서 많이 있다는
정보가.
@광탄 맞아요.
주차장이 경제적이고
스크린 골프장이
딱 이라는건
친구들이 말해줘서
알고 있어요.
앙재역 9번 출구
관광버스들이 그건가.
이번 주말에 모자
뒤집어 쓰고 다녀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