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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윗댓 눈치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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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실
안녕. 우리 마을 버스에 이상한 규칙이 있는 사람이야.
다들 달아준 조언 댓글 다 읽었어! 고마워. 일단 할머니랑은 친해지기 쉽지 않아. 아니, 지금은 더 어려워졌지. 불가능 하다고나 할까? 이유는… 음. 내가 여기에 도움을 요청한 것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으니 끝까지 들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그리고 마을이랑 학교랑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설명을 안해서 다들 버스타지 마라고 얘기해 준 듯해.
나도 정말 버스 타고 싶지 않았어. 자전거 타고 등교하면 아마 내 체력에 나는 쓰러져서 기숙사로 돌아갈 것 같아. 기숙사는 통금이 있다더라고. 규칙을 안 지키면 벌점도... 정말 너무 끔찍해.
우리 학교는 생각보다 더 더 오지에 있어.
산 꼭대기에 있다고나 할까? 버스를 타고 내려서 다시 스쿨 버스를 타야해.
왕복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서 사실 버스만 타도 집에 오면 체력이 바닥나있지. 그래서 공부를 안하는 건 아니야. 진짜!
뛰어내릴때 지금 생각해보면 달리는 버스에서 내린게 아니고 그냥 가만히 서 있는 버스에서 내린 느낌이었어. 유령 버스인가봐... 걱정해줘서 고마워. 난 괜찮아. 그때 난 피멍 자국만 빼면 말이지.
아무튼 호기심으로 333번 버스에 한 번 올라탄 이후 나는 규칙을 잘 지켰어. 이미 달달 외운 규칙을 보고, 또 봤지. 하지만 사람은 글을 숙지하고 있는 것과 현실로 일어난 일에 맞서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만 미리 얘기해줄게. 실제 불이 나면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거처럼 말이야. 날 이해해줬으면 싶어서 변명이 구구절절 길어지네.
흰 머리에 검은 옷 입은 남자와 마주친 날 얘기해줄게. 그날은 학교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가려는 날이었어. 택시도 잘 없고 해서 왠만하면 버스를 타려고 해. 그래서 뭐 늦게 들어가봤자 막차 끊기기 전 이지만. 333번이 아닌, 내가 집에 가야할 버스를 마을 어귀에서 탔어.
“안녕하세요, 기사님.”
술 기운에 발음은 조금 꼬였지만 버스비를 내면서 인사하는 것은 절대 잊지 않았어. 규칙 때문인가 우리 마을에서 사람들은 술을 잘 안 마시더라. 아니 마시더라도 절대 버스를 못 타게해. 혹은 반드시 2인 동반을 해서 타던지. 각자 본인 몸을 지키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었어.
“어서오세요.”
기사님은 방긋 웃으시며 인사를 받아줬어. 약간의 긴장이 풀리면서 자리를 탐색하려 눈을 돌리는데 아뿔싸, 기사님 3번째 뒷좌석에 왠 백발에 검은 패딩을 입은 사람이 앉아 있지 뭐야!
‘내, 내려야 하나?’
긴장됐어. 술은 벌써 다 깨고 말았지. 버스에 승객이 아무도 없는 것도 마음에 걸렸어. 저 사람이 수상해서 다들 내린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
근데 이번 버스가 막차잖아. 놓치면 난 걸어가야 되나? 짧은 시간에 생각이 계속 오갔어. 그러다 문득 백발의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앞 문이 닫히려고 삐- 소리가 들리는 순간, 나는 냅다 뒷걸음쳐서 내려버렸어.
털썩-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기사님도, 백발 남자도 빤히 바라만 보더라. 그리고 아무일 없이 문을 닫고 출발했어.
그러자 뭔가… 허무한 감정이 밀려오고 짜증도 좀 났어. 이대로 친구놈들 집에 가서 부탁하던지, 아니면 숙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히 백발이긴 하지만 검은 옷이라고 해서 나는 도포같은 옛 한복을 입은 한 눈에 봐도 수상한 사람일 거라고 지레 짐작을 하고 있었단 말이지.
방금 그 사람은 누가 봐도 평범한 할아버지 였어. 그냥 조금 꼬질하신. 할아버지가 겨울에 흰 백발을 하고 검정 패딩을 입고 있는게 뭐가 수상하냔 말이야.
당장 나도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있는데! 딱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내가 방금 막차를 놓쳐서 피같은 용돈을 쓰게 될 지도 모르는 가능성만이 열린 일이 생긴 것만 빼고.
이날은 그냥 짜증만 한가득 났던 날이었어. 하지만 그날 내가 내리길 잘 했던거야. 마주쳤던 그 사람이 규칙에 있던 그 할아버지가 맞았었거든. 하긴 우리 마을에서 겁주려는 정신병자가 아니고서야 규칙에 적혀 있는 대로 옷과 머리색을 맞췄을까? 아마 그랬다간 그 옆집 할머니한테 뒤지게 혼났을 일이겠지.
백발 할아버지와 조우를 하고 난 다음 날이었어. 숙취로 고생한 몸을 이끌고 잠시 마을을 나가려 버스를 탔지. 다행히 그날은 나 말고도 승객이 꽤 많았어.
“안녕하세요, 기사님.”
“어서오세요.”
인사도 순조롭고.
“니가 새로온 그 학생이지?”
자리를 잡고 앉자 앞에 있던 또래의 남자가 나를 뒤돌아 봤어. 빠르게 인상을 캐치했는데 딱 봐도 이 마을에 오래 산 놈은 아닌 듯 했어. 귀에는 온갖 피어싱에 입술에도 피어싱이 있고 세상 반항은 다 하는 것 같은, 도심지 냄새를 풀풀 풍기는 놈이었어. 입꼬리를 삐딱하게 올리면서 물어보는 투가, 선의로 건네는 말은 아닌 것 같았어.
“네.”
나는 되도록 말을 길게 섞고 싶지 않아서 짧게 대답했어. 그러자 남자도 빤히 쳐다보더니 다시 건드리는 듯이 말을 하더라.
“얼마나 겪었냐? 규칙에 나오는 것들. 한 번씩 다 봤어?”
“……아니. 백발 남자만 봤는데 금방 내렸어.”
반말엔 반말로 응수해야지. 조금 긴장한거는 너희만 알았음 해. 시비걸릴까봐 얼마나 무서웠는지.
규칙을 어긴 얘기는 굳이 하지 않았어. 창피하니까.
대신 잘 지킨 얘기만 약간 자랑스레 말했어. 하지만 남자는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비웃었지.
“너 333번 버스 탔다며.”
“아, 아니. 어떻게……”
나를 떠보려는게 아니라 확신을 가진 말투였어. 소문이 난건가? 그때의 나를 혹시 본건가? 혼란스럽고 너무 너무 부끄러웠지. 수치심에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어. 그냥 내리고 싶더라.
“소문 다 났어. 할매말 안 믿었구나? 뭐, 그럴 수 있지. 난 재밌는 소문 잘 들어서 좋고~ 누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으니까.”
여기 마을 사람들은 이기적인 마인드가 디폴트인가봐. 더 듣기 싫어서 시선을 내리고 핸드폰을 보는데 그 때 방송이 울렸어.
“치지직- 안내방송 드립니다. 지금 탑승한 버스에 문제가 생겼으니 당장 운행을 멈추고 승객 분들은 천천히 내려주십시오.”
“……어?”
무슨 문제가 생겼단거야? 내가 당황해서 기사님을 봤어. 앞에 무전기 같은 것에 손을 뻗고 뭐라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운전을 멈추진 않았어.
좀 싫었지만 앞에 놈을 톡톡 쳤어.
“내려야 되는거 아니야?”
“가만히 있어. 규칙도 생각 안나냐?”
그 싸가지 없는 놈이 짜증나면서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어. 근데 무슨 방송인지 자세한 내용이 없었잖아. 진짜 긴급한 상황이라서 방송 한 거면 어떻게 해? 나는 뭘 믿어야 할지 몰라서 발을 동동 굴렀어. 그 사이에 방송은 또 흘러나오고 있었지.
“20xx년 oo월 oo일, 오늘 점검 하던 중 이상이 생긴 버스에 기사가 말 없이 운행한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당장 해당 기사는 운행을 멈추고 승객 분들은 내려주십시오. 긴급 상황 입니다. 긴급 상황 입니다. 123번 버스는 운행을 중단하십시오. 다들 신속히 뒷문으로 내려 주십시오.”
방송에서 나온 날짜는 소름돋게도 바로 그날 날짜였어. 이런 상황에 다독이지도 않고 기사는 앞만 보고 운전하는데 진짜 싸이코패스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어. 정말 저 사람이 미쳐가지고 이상이 있는 버스를 몰고 나온거라면? 규칙만 믿고 있다가 양치기 소년 같은 엔딩 나는거 아닌가 싶었어.
“…내려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엉거주춤 일어서서 승객들 표정을 봤는데 다들 당황한 얼굴이었어. 아, 역시 나만 동요하고 있는게 아니었어.
“기, 기사님! 멈춰야……”
“바보야?! 규칙 기억 안나냐 진짜? 그냥 무시하고 자리에 앉아!”
내가 다급하게 말을 꺼내자 싸가지 없는 놈이 뒤돌아 소리쳤어. 그때 다른 방송이 나왔어.
“이번 정류장은 ㅇㅇ입니다.”
삐익-
마침 내가 내릴 곳 방송이었어. 난 바로 벨을 눌렀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바로 뒷문에 서서 내릴 준비를 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냅다 뛰어 내렸어. 아니, 내리려고 했지만 다시 그 싸가지 없는 놈이 옷 뒷자락을 잡아 당겨 내리지 못하게 잡았지.
“아! 나 여기 내리는 곳 맞다니까? 놔!”
“하. 앞문으로 내려, 멍청아.”
“뭐?”
그 남자가 기사님한테 가서 “문 좀 열어주세요.” 하고 부탁했어. 그리고 앞문으로 나랑 같이 내렸어.
“진짜 xx…”
뭐라 욕을 중얼거리면서 날 째려봤어.
“닌 조만간 죽겠다. 불안하면 혼자 불안해해. 다른 사람들 괜히 동요하지 말고. 방송에서 뒷문으로 내리라는 말 못 들었냐? 그럼 당연히 앞문으로 내려야지!”
“뭐…? 나 말고 다들 불안한 표정이었는데?”
내가 되려 따지자 황당하다는 듯이 얼굴을 쓸어내리더라. 그리고 한숨을 깊게 쉬면서 말했어.
“그게 당황한 표정이냐? 니 행동에 어이가 없는 표정이지. 아무튼 됐고 난 간다. 다시는 같은 버스 타지 말자.”
재수없는 말에 씩씩 거리는데 다 맞는 말이라서 할 말이 없는거야. 그렇다고 도와줘서 고맙다, 그딴 말은 솔직히 하기 싫었어. 그리고 그냥 수긍하기로 했지. 내가 좀 아직 멍청하다고 말야.
마을이 좁아서 소문이 다 나나봐. 내가 333번 버스를 탔던 사실 말고도 방송을 어길 뻔한 얘기도 금새 돌았어. 옆집 할머니가 찾아왔더라.
“방송 들린 날, 많이 당황했느냐.”
의외로 말투가 자상했던거 같아. 놀란 나를 위로하려고 했을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네… 하고 말했어.
“그래도 잘 지켜 다행이다. 내 손주놈이 많이 불안했다고 얘기 하더라. 아무일 없으면 됐다.”
싸가지… 아니 예의가 없는 건 유전인가, 가정 환경의 영향인가 했어. 그 할머니에 손주 녀석이었다니.
“그 방송은 뭐죠? 이 규칙들은 다 뭔가요 할머니?”
할머니와 나 사이 분위기가 조금 풀어졌다고 여겨져서 내가 질문을 던졌어. 그러자 단번에 할머니 표정이 안 좋아졌지. 괜히 말을 꺼낸 듯 싶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을 텐데! 젊은 놈이 여기로 기어 와서 몇 년 살지도 않고 갈 거, 괜히 귀찮게 들쑤시지 말고 얼른 대도시로 나가라! 규칙이나 잘 지키고! 멍청한 것.”
하아, 그럼 그렇지. 나한테 친절히 옛날 이야기 하듯이 말해줄 거라는 기대는 그때부터 접었어.
그리고 다음은, 내가 정말 목숨이 위태로웠다고 느꼈던 일을 얘기해줄게. 아,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머리가 핑핑 도는 것 같아. 잠시 쉬고 올게. 들어줘서 다시 한번 고마워. 조언들도 고마웠어.
친구에게 전하는 조언 댓글들 고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느껴져 많이 기뻐하고있어요 다음소식을 궁금해하는 여시들도고마워요
3편 보러가기 :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7763?svc=cafeapp
첫댓글 뭐야뭐야ㅠ 방송에 나온 거 반대로 하란 말은 없었잖아요ㅠ
ㅜㅜㅜㅜ소름돋아ㅠㅠ
뭐야뭐야.. 어떻게 된겨...?!
담편 너무 궁금해요ㅜㅜ 나였음 2편에서 뒷문으로 내리고 죽음
어우 그래도 도와줬네 담번엔 무슨 규칙을 안 지켰길래...
기대되네
으ㅓ,,개존잼이다진짜…
아니 나같아도 뒷문으로 내렸겠다고요 ㅠㅠ
머리가 왜 자꾸 아픈거지 ㅜㅜ 뭔일 있었나봐 ㅠㅠ
그리고 와 마지막에 고마 웠.어 인거죠 ㅠㅠㅠㅠ 왜 과거형
헐...개존잼이다.. 다음편..다음편..헉헉
바보야 5가진데 왜 그것도 못 지키는거야 근데 나여도 못 믿는다 살아남아라 친구야!!
악 미친 근데 나도 서울 살기 전에는 뒷문 승차 앞문 하차 이런거 안 익숙해서 항상 앞문 승차 뒷문 하차 해가지고ㅠㅠㅠ
뒷문으로 내리기가 디폴트여서 저랬을듯
헐 나도 정신 못차리고 뒷문으로 내렸을듯...
할머니한테 뇌물이라도 바쳐서 얘기 들으면 안될까 ㅠㅠㅠㅠㅠ
너므재밌다ㅠㅠ
글 포맷 진짜 신기하다.. 참여형 소설같은 느낌.. 잘 읽었어 여샤
당황하면 지키기 넘 어려울 거 같아 따흐흑
와 나였어도 뒷문으로 내리고 벌써 죽았다
휴학을 하고… 수능공부 다시해서 대학새로가면 안될까ㅜ
안내 방송 반대로 하란 말은 없었잖아요ㅠㅠ 난 이미 뒤졌겠군... 5가지도 기억못해서 계속 전 글 확인했다..ㅜ
너무 재밌어 ㅜㅜ
무시하라고만했지 반대로 하라곤안했잖아요ㅜㅜㅜㅜ
헐 진짜 무섭다ㅠ 그런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어떻게 동요를 안해ㅠ 너무무서워
마을사람들은 아예 외지인을 배척하는건 아닌가보네?? 할머니네 식구만 그런건가??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다
재밌다
친구에게 도움되는댓글 고마워 다 전해뒀어 조만간 메일 오면 업로드할게
안내방송이랑 반대로 하란 말은 없었잖아ㅠㅜ 나였으면 이미 뒷문으로 내렸다
대체 이유가 뭐지 인신매매랑 관련이 있나?? ㅠㅠ
아 말 좀 들어ㅜ
으아 이 글 보는데 재난문자 와서 진짜 개식겁했네ㅜㅜㅜ
근데 반대로 하란 말은 없지 않았나?ㅜㅜ
버스기사 최소 박수무당 혹은 법사
존잼 다음편으로 갑니다ㅠ
반대로 하란말은 없었잖아요ㅠ 넘해
반대로 하라고??? 뭐야 더 헷갈려 손주니까 잘 알고있겠지만서도..
아씌...반대로 하란 말 없었잖아요!! 나만 바본가했네!!
그치... 검은 도포도 아니고 패딩이면... 게다가 겨울이면 아 춥구나 싶겠지...
흐흑 나같아도 검은패딩이면 긴가민가 했을거야ㅜㅜ
마지막 사족도 왤케 무섭냐노 ㅜ
근데 왜 자꾸 마지막에 피곤해 하고 머리 아프다고 하지?ㅎㄷㄷ
아니 나같아도 내려야하나 지랄햇을듯 ㄱ-
안내방송 반대로 하란 말은 없었잖아요ㅠㅜ 게다가 전에 333번 버스 탄건 어떻게 마을사람들이 다 아는거야???
규칙 한번 더 보고와야겠다
재밌네ㅋㅋㅋㅋㅋ♡♡
근데 검은패딩을 입은 머리 흰 노인은 넘 흔하잖아요 흑흑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3.24 22:03
저 동네 할아버지들은 검은옷도 못 입겠네
아 이게 왤케 웃기지 ㅜㅜ
나도 당연히 검은도포 생각했어... 저승사자같은... 검은패딩입은 백발할아버지였으면 나는 규칙 생각도 못했을지도 ㅠㅠ 근데 그렇게 똑똑하면서 방송규칙은 왜 어길라그래 그리고 저 남자애 있어서 다행이다 나였으면 뒷문으로 내리고 죽었어 🥲
혼자가 아니라고 느껴져라는 말이 무서워
안내방송 무시하라고 했지 반대로 하란 말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