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성예사 가족분덜~~ ^^*
예전부터 정회원 되어서 꼬릿말도 달고 싶었는데요, 꼬릿말보다 후기를 먼저 남기다니요...
토욜날 수술하고 왔는데 등업이 안되서 수술후기를 쓸 수가 없는거예용...
이제야 등업이 되어 후기 쓰네요... 호홋~!
올해 봄에 미치게 하고 싶었드랬죠, 하지만 일에 짬이 안나서요 상담만 두군데 받았었어요.
저는 코성형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니 코와 앞트임을 다들 권하더군요. 근데 코성형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포기가 되더라구요(막연한 부작용과재수술에 대한 걱정...). 매일 화장 할때마다 몽고가 얼마나 눈에 띄던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쫌 심하긴 했나봐요, 전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리하야 앞트임은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해야겠단 생각이(코수술에 비하면 작은 수술이니까요) 막 들었어요. 하여 바로 날짜잡고요...
전 토욜에 했어요, 내일이면 드뎌 실밥 푸는 날이구요... 헤헤 그 새 시간이 갔어요.
하나도 안떨리더라구용, 예약 시간을 잘못 알아서 늦잠자고 아침밥까지 먹고요~ ^^
아 참 혼자 갔었어요, 혼자 가도 되겠더라구요! 참고하셔요.
도착하니 마취연고를 듬뿍 눈 앞머리 쪽에 발라줬어요, 10분후~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신발벗고 수술대 위로 올라오래요. 난생처음 이런대도 누워보고 맘이 쫌 이상했어요.
누웠더니 조명빨 시작되고 얼굴 전체를 소독하더라구요, 놀랬어요 앞트임 하나 하는데 소독을 다하더라구요. 그러고나니 초록색 소독포를 푹 덮었어요. " 이제 손 올리시면 안돼요"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제 양손은 깎지를 끼고있었어요. 아주 꽉~~ 심장이 쿵쿵거리고... 돈도 냈는데 집에도 못가겠고 '시작이 반이다' 하고 눈을 꼭 감았어요.
그림 그린다고 자로 재고 눈에 뭐 그리더라구요... "이제 마취합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주사기가 올라오고 속으로 '윽~ 죽었다, 얼마나 아플까?' 그랬죠... 헤헤 ^^
근데 결론은 따갑긴 하지만 참을만 하다는 거죠. 움찔움찔 했지만요... 언니가 "이제부터 안아플꺼예요" 그래서 안믿었어요, '고거 맞았다고 안아플까?'하구요... 양쪽을 다 놓데요.
눈을 또 뜨라네요, 무서운디... 드뎌 메스가 왔다갔다, 눈 앞에 아주 가까이 왔는데 몇번 댔다가 뗀것도 같은데 하나도 느낌이 없는거예요. 참 거짓말 같았어요, 아플까봐 손은 얼마나 꼭 쥐고 있었는데. 아프지도 않은데 거즈로 누르면서 피를 닦는거예요. ' 아~ 피가 나나봐, 안아픈데' 그담엔 바늘과 실이 왔다갔다했어요, 간호사 언니가 어찌나 코쪽을 손으로 제끼는지 콧구멍 하나로 숨쉬었어요, 그래서 덜 아팠는지도... 참, 지지는데 냄새는 또 어찌나 심한지... '나도 고깃덩이에 불과하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데요... 수술하는 내내 쌍컵도 같이 했음 좋을텐데 하시드라구요, 몽고 제거를 하면 잡아주는 힘이 약해서 라인이 작아진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셔요. 이 말은 전에 다름데 상담 갔을때도 들었던 말인데, 자꾸 들으니 진짜로 그런가부다 하는 생각이 들데요.
라디오에서는 크리스마스 전이라고 계속 캐롤만 나오고, 게스트들 웃고 떠들고 난리데요.
노래 한 4~5곡 들으니 한쪽 끝난거 같어요. 반대쪽 시작하는데 아까와는 쫌 달리 메스느낌이 나더라구요, 아프지는 않았구요 근데 지지니까 어우 움찔움찔 계속 그랬어요, 아팠거덩요, 그러니 다시 마취주사 놓더라구요, 휴~ 신기하게 그 뒤로 잠깐 하나도 안아프고요, 바늘과 실이 왔다갔다 하는데 또 아프더라고요 역시 움찔움찔~ 주사 또 맞았네요. 헐헐~~ ^^
어느새 꼭 잡았던 손도 잡았다가 놨다가 쫌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생각한 것 보다 덜아파서요. 코는 계속 누르고 눈을 떠라 감아라 이쪽봐라 저쪽봐라, 손을 꽉 잡았다가 놨다가 하는 새에 끝났더라구요... "많이 넓혔어요"하시데요, 일어나서 거울보고 놀랐어요. 까만 실들이 눈밑에... '완죤~ 프랑켄슈타인이네, 남편이 뭐라 할까?' 걱정되더라구요...
궁디주사 3대 맞았고(다행히 안아프게 잘 맞았어요) 약 3일분 처방받아와서 먹었어요,
사실 궁디주사가 더 싫었어요, 주사라면 제가 여튼 싫습니다...
수술 끝나니 슬슬 욱신욱신거렸어요... 어어~ 수술보다 아파요, 대신 생리통보다 안아파요.
저는 생리통 무지 심해서 약 안먹음 진짜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모자쓰고, 안경쓰고 집에 지하철타고 왔어요, 환승도 한번 하고요.
화욜날 치료하러 한번 오라그랬고요, 집에 와서 남편을 비롯한 친구들한테 전화 쫙 돌리고,
밥먹고 약먹고 한 숨 때렸어요, 자고나니 거짓말같이 안아프데요~
그 이후로는 하나도 안아파요. 이래서 연예인들이 성형 자꾸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그리하여 성탄절은 집에서 푹푹 썪고요~ 쫌 속상하더라구요 휴일이 아까워~
어제 치료하러 갔더니 눈꼽이랑 그런거 청소해줄라고 오라했데요, 저는 나름 제가 열심히 청소를 했기에 별로 할껀 없었는데요... 빨랑 뽑고싶은 마음뿐...
어젠 동생이랑 남편이랑 부페가서 밥도 먹고요, 모자 벗고 걍 먹었어요, 서점도 가고~
이젠 괜찮드리구요... 걍 보고 슥 웃드라구요, 저도 걍 웃어줬지요~ ^^
오늘은 출근을 했어요, 지하철 2번 타고 버스타고~ 회사가니 다들 구경난 듯~ 아침 1시간은 다 저 보느라 요기저기 시끌벅적~ 첨엔 적응 안되더니 나중엔 것도 뭐 괜찮드라구요~
내일은 드뎌 실밥 뽑는날~ 오전에 뽑고 오후에 출근하기로 했답니다. 공사 마무리 잘 하고 오라네요들... 호호~ 이제 붓기만 이쁘게 빠지고 흉만 아물면... 흐흐~
별명이 몇개나 추가됐어요, 울남편 원래 개구쟁이라서...
좀비, 팬돌이, 여우새끼... 어제부터야 라인이 좀 나오네요, 뭉툭하게 있더니만, 얼음찜질은 하루에 한번 할까말까... 무지 게으르거덩요...ㅋㅋ
수술 결심하신 분들 이쁘게 잘 하셔요, 생각보다 덜 아프더라구요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저같은 겁쟁이도 했으면 여러분들도 다 하실듯... 시작이 반이랬으니 그 말을 상기하시고 수술 들어가세요~ 내일 실밥 뽑고 또 올릴께요. 우리모두 이뻐집시다~!
첫댓글 고깃덩이에서 웃었어요ㅋㅋ 저도 곧 앞트임(+쌍커플)하는데 떨립니다 ㅜㅜ
저도 앞트임 할 생각인데...흉터 없다는...매직앞트임 하신거예요?암튼 가격이랑 병원 좀 알려주세용^^
ㅋㅋ글을 재밋게 쓰시네요 저두 가격이랑 병원좀 알려주세요
글 재미잇게 읽었어요ㅋㅋㅋ 앞트임 가격이랑 병원 정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