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이것’, 안 씻으면 변기보다 세균 많아 설사·구토까지?
운동할 때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마실 때가 많은데,
이때 텀블러를 제대로 씻지 않고 사용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 관리를 위해선 운동이 필수다.
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과 각종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운동할 때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우리의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영국 크레센트 교회 병원 일반의 알티 신하가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소개한 ‘운동할 때 피해야 하는 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 텀블러 제대로 안 씻기 ◇
운동할 때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마실 때가 많은데,
이때 텀블러를 제대로 씻지 않고 사용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텀블러는 물만 넣고 사용해도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입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는데,
물을 마시는 과정에서 내용물과 침이 섞여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입에 직접 닿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텀블러는 들고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손에 있던 세균이 옮아가기도 한다.
실제로 공공보건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씻지 않은 물병에선 연쇄상구균 등이 발견됐다.
미국 정수 시설 Water Filter Guru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씻지 않은 텀블러와 변기를 비교했을 때
텀블러에서 세균이 4만 마리 더 많이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신하는 “제대로 씻지 않은 텀블러로 물을 마시면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매일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매트 연달아 사용하기 ◇
땀이 묻은 매트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해 땀이 묻은 매트를 곧바로 사용하면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신하는 “몸에서 나온 모든 분비물에는 각질, 세균 등이 있다”며
“우리는 눈치채지 못한 바이러스가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땀이 묻은 매트를 곧바로 사용하면 피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운동 매트는 사용 후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에탄올을 골고루 뿌린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도움 된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매트는 여럿이 공유하는 것보다 개인용으로 갖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운동복 바로 안 바꾸기 ◇
운동복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도 건강에 해롭다.
운동 직후 운동복에서 일상복으로 갈아입지 않거나,
다음에 같은 운동복을 또 입는 습관은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신하는 “땀이 난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습기가 차 피부에 좋지 않다”며
“피부 발진이 일어날 수 있고 세균 감염이 발생하기도 쉽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운동복을 여러 번 입는 것은 세균 증식을 촉진하고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며
“운동복은 운동 후 바로 벗는 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 운동기구 안 닦기 ◇
운동기구를 닦지 않고 사용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신하는 “운동기구를 사용하기 전 기구를 닦지 않으면
이전에 사용한 사람의 땀에 고스란히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들이 남긴 각질 등이 여러분에게 닿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헬스장 운동기구에는 변기보다 평균 362배 많은 세균이 발견됐다.
운동기구를 사용하기 전에는 알코올솜 등으로 충분히 기구를 세척한 뒤 만지는 게 좋다.
◇ 공용 건조기 쓰기 ◇
공용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수영장에서 나온 뒤 수영복을 공용 건조기에 말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신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건조기에는 어떤 세균과 각질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건조기에 수영복을 빨면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하는 수영장 건조기보다 집에서 직접 세탁한 뒤, 건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