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Gx건설 플랜트 설계 와 원x그룹 해외프로젝트 담당 메니저(PM)로 합격 했습니다.
둘다 경력직 대리직급 입니다.
최근 백수생활 4개월동안 술과 잠으로 시간을 낭비하면서 우울해하고 힘들어 했지만 결국 좋은날이 왔네요.
참고로 전 직급에 비해서 나이가 많습니다...처음부터 대기업에 입사한 동기들은 지금 과장승진 준비중에 있어요.
제 취업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28 여름학기에 대학졸업 -> 중간에 알바와 학자금 대출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져서 대학 중간에 2년 가까이 그냥 휴학하고
회사생활 했습니다.
졸업하고 신입지원 으로 대기업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떨어졌네요..참고로 그 당시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은 다 갖추었습니다만
나이가 29에 고령이라서 그런지 다들 외면 당했습니다. 결국 29살까지 노가다 하면서 대기업 입사지원 했지만 전부 탈락.
29에 중소기업 입사 -> 2년동안 별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경험하고 중소기업은 죽어도 가지말라는 선배들 말이 불현듯 머리에
각인되면서 퇴사했습니다. 퇴사후 한 8개월 가까이 일용직으로 공장같은데서 일하면서 세월을 낭비함.
(하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린 시점)
32에 영어강사 시작 -> 2년 가까이 영어강사 하면서 전공을 포기함. 나름 중고딩들과 행복했었음.
월급과 복지가 형편없어서 결혼도 포기하고 망가져감
(참고로 동네 영어학원은 4대보험 퇴직금 없습니다. 식대도 알아서 해결합니다. 급여는 200-250수준)
34살 -> 갑자기 인생에 대한 오기가 생김...어려운 환경에서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내가 나 스스로를 이렇게 푸대접하고 망가져
가는가라는 자책도 해보면서 4개월동안 백수생활을 겸하고 대기업이라는 대기업은 (상장된 자회사가 많은 중견그룹사도 포함)
다 지원함. 경력직으로 지원하면서 경력이 메뚜기 경력이라 면접때마다 잔소리만 듣고 떨어짐.
지난주 까지만 해도 술과 잠으로 살면서 인생포기 하고 싶다고 하는 시점에....
Gx건설 플랜트 설계 경력직 최종합격 -> 면접때 무슨 회사생활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했냐고 안좋은 소리를 많이들어서
떨어질꺼라 생각했음.
원x그룹 해외프로젝트 담당 PM 합격 ->
기계설계 능력과 영어회화의 능력이 합격을 하게 해주었네요. 참고로 이회사도 면접볼떄 경력이 메뚜기라고 구박당함.
면접관 들에게 근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현실속에 노력하고도 피해자가 되었다고
최대한 겸손하게 어필했습니다..처음부터 귀사처럼 크고 안정적이고, 급여면에서도 부족하지 않은회사에 입사했다면
저도 메뚜기 경력자가 되지 않았을 거라는 점을 최대한 겸손한 어투로 어필 했습니다.
결과는 합격...
많은 나이게 경력직으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어쨌든 결과는 해피엔딩입니다...고령에 구직자 여러분께 제 경험이 힘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하네요. 전 플랜트 설계 보다는 해외프로젝트 PM이 더 업무적으로 깔끔하고 마음에 들어서 원x그룹으로
입사를 정했습니다. 1일부터 출근하네요. Gx건설 Name Value는 있지만 플랜트 설계가 악명이 높은 직업이라 조금 편한일을 택했네요.
참고로 제 스펙공유 할게요
경기도 소재 중상위권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자격증 - 일반기계 기사, 건설기계 기사, 정보처리 기사
토익 - 905점(최근 Update 점수.,입사는 875점으로 지원 했음)
영어회화 능숙, 영문서류 작성경험 有
경력 - 기계설계 4년(2년+2년 으로 조각난 경력), 영어강사 2년
기타능력 -> 3D설계능력 능숙(Pro-engineer)
포기하지 마세요..전공에 길이 안보인다면 돌아가다 보면 또 다른 길이 보일때도 있더군요..모두들 좋은 직업을 갖기를 기원 합니다.
첫댓글 부러우면 ...지는거죠^^ ㅋ 축하드려요
훈훈합니당
이런 글 너무 소중해요 ㅋ 감사합니다. 근데 기사 자격증이 무려 세개나 있는 영어유창한 기사님 이시네요 ㅠㅠ
축하합니다.
우아
와.. 멋지십니다 :)
와우, 멋지세요 힘이되는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ㅡ^
휴~근데 그닥 이 글이 와닿지 않는 이유는...아직도 공대생들에게는 일자리가 많을 거라는 제편견 때문인가요..암튼 부럽습니다~
이사람 맨날 영어리플남기는 돌아이아닌가여
영어로 리플 남기면 똘아이가 되나요? 어떤 사람은 영어로 리플단다고 쌍욕도 하더군요^^; . 남을 비난하기전에 자신을 한번 돌아보세요. ^^
와우~
ㅋㅋ 저도 35살쯤 대기업에 신입으로 들어 갔으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