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피로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 늦은 시각 도착한 곳은 오늘의 호스트인 용인 젬마리님댁.
분당에서 1차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온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Sunday님,올리네님,mi1219님,여우목도리님,이웃인 풀잎2님,파란달님과 예쁜 딸,올리브Park과 백곰님 그리고 주인댁 충견인 중년(14세)의 요크셔테리아 차돌군까지...
이제는 너무 친해져버린 스페인팀을 만나면 마치 가까운 친척같이 느껴진다.
여행을 함께 갔다온지 한 달 반만에 이러저러한 이유를 내세워 벌써 네 번째 만남을 가졌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은가.
삐에드라 수도원과 공원 산책중 얘기가 나왔고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 ‘젬마리님 오픈하우스’.
카페 플라멩코
커피 향에 묻혀 영화감상
영화감상 취미를 집에서 편하게 즐기려 설치했다는 거실의 대형스크린과 입체음향시설은 소극장을 연상케 했다.
안락한 소파에 몸을 기대고 방콕 카오산 배낭여행객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On the road'외에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브로크벡 마운틴’ 등 3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나니 주말의 피로가 기분좋게 몰려왔다.
이즈음 어디선가 구수한 커피 향이 모락모락...
젬마리님이 주방에서 마치 바리스타처럼 능숙한 솜씨로 갖가지 커피를 제조하고 계셨다.
카페모카,카페라떼,카페마키아또에서 화려한 카페플라멩코까지...
향과 함께 맛 본 훌륭한 커피에 대해 물으니 대답은 역시 상당기간 커피와 제조법에 대해 공부하고 실습한 결과라 한다.
갖가지 커피를 경험하느라 한 자리에서 3~4잔의 진한 커피를 마신 것 같다. 속 쓰린 줄도 모르고 너무나 맛있게...
이어서 헝가리의 유명 와인 달콤한 ‘토카이’에 홋카이도산 조갯살 말린 것,건포도,치즈 등을 안주로 해 한 잔 하면서 모임의 성격답게 회원들의 각 나라 여행담과 여행계획 들이 자연스레 펼쳐졌다.
앤틱과 에스닉의 만남
짬짬이 이 댁을 둘러보니 손 때 묻은 장식장,그릇장,식탁,책상 등 앤틱가구가 은은한 월넛색상의 아파트 실내와 매치되어 세련미가 돋보이면서도 편안한 인상을 주었다.
또한 실내 곳곳에 놓인, 세계 각국 여행지에서 하나하나 사 모은 시계, 장식접시,물담배기구 등 추억어린 소품들이 주인의 취미를 가늠케 했다.
어느덧 여명이 밝아오고
몇 시간동안 회원들과 10여개국을 왔다갔다 하며 얘기나누다 보니 어느덧 시계바늘은 새벽5시를 훌쩍 넘어가 있었다.
바깥은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지만 잠시 눈을 부치기로 한 후 일어나서도 근처 산책 계획을 나중으로 미룬 채 얘기는 계속 되었다. 오늘도 빠질 수 없는 리스본 신트라에서 일어난 오봉사건의 전말에서 자녀교육,인생상담에 이르기까지 내용은 다양했지만 끝은 역시 여행얘기.
1박2일의 만남에도 아쉬움이 남아 이 댁을 나와 싱그러운 풀냄새나는 숲 길에 위치한 식당에서 깔끔한 한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함께 한 후 다음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벙개를 마무리했다.
자꾸만 내려오는 눈꺼풀의 무게를 실감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또 다시 반갑게 만난 회원들의 면면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가는 가운데 마음으로 즐거워 하며 손님들을 맞아 맛난 음식을 대접하고 가족처럼 대해주는 젬마리님을 떠올리며 훈훈한 사람사이의 情이 잔잔하게 전해져 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첫댓글 그레이스 한님 ^^* 글쓰시느라 수고 많았어요 , 함께 하진 못했지만 덕분에 함께 밤을 새운것 같네요 ..커피향이 여기까지 전해지는것 같네요 살아있는 천사같은 젬마님댁도 젬마님을 닮은듯 하군요 , 다음의 친숙하고 아름다운 모임을 또 기대합니다 ,
쟈키님! 안녕! 그동안도 작품 활동 많이 하셨나요? 다음엔~~꼭 함께 만나요, 반가울꺼예요...
일이 바쁜 jaky님, 다음엔 짬내어 같이 만나 얘기나눠요..
그레이스 한 님의 글은 그레이스의 정수입니다. 사진은 또 언제 그렇게... 젬마 리 님 수고 많이하셨고 감사힙니다 . 명절에 큰집에간 분위기였습니다. 참석하신 모든분께 안부드립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 이런 시간을 보낸다는게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 다음 번개가 기다려집니디
한숨도 못 주무시더니, 회복 되셨는지요.. 함께 계셔 주시니 대단하시구 든든하구요. 감사는 제가 드립니다.
가져오신 체리 너무 맛있었구요..스페인여행중 잠시 들른 작은 광장의 시장에서 팔던 체리가 생각났어요.
안타깝고, 답답하던 축구!!! 간신히 꼴 막고,꼴 넣어 야!!! 혼자서도 박수 짝짝짝짝~~ 우리차돌군 졸~다~ 깜짝* 고개 번쩍*눈이 휘둥글*.. 아함 4강 가니 너무 다행?이구요, # 그새 어쩜 역쉬~~나 실제 보다 더 일목요연, 시간을 아우르는 비범함에 또 감탄밖에요... 스치는 일상 모두가 그레이스 한님에게서 다시 살아 나오면, 글을 보는 모두가 함께했던듯 한거예요, 다녀 가신분들께, 된장 찌개에 걷절이 김치라도 집에서 점심을 하셨더라면... 식사후 커피두 못했네..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요번은 간략이지만, 다음에는 더 잘 해 볼려구요, 잠들이 부족 해서 피곤들 하셨겠어요
차돌군, 울 강아지 지니의 파트너로 어떨까 생각했지요. 허나 띠동갑이 넘는 나이차는 어찌하더라도 코카스파니엘과 요크셔테리아라는 종의 차이는 뛰어넘을 벽의 높이가 좀 되겠죠?
보기 넘좋아여~~~~~~~
누구신지? 고맙삼, 다음엔 함께 만나세요....
어찌하다 보니 스페인 여행보다 벙개모임이 더 잼있어 벙개에만 충실해지네요..젬마리님 수고 많으셨어요..그레이스한님도 매번 후기 꼼꼼히 기록하시느라 고생하십니다...어떤 분 말씀따나 이제 벙개 그만하고 여행 준비해야 하는데...ㅋ
이야기 수다로 산에 못갔는데,시간이 가버려 지송하구요.고기사다 쌈싸서 집에서 식사하기 다시 해얄것 같아요, 아쉬워서...
벙개하다보면 참신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그러잖아요.ㅋㅋ...
어쩜 역시 그레이스님이 나오셔야한다니까~^^ 사진과 글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네요.. 젬마언니 멋진 주말이였어요 병은 안나셨는지요? 세심한 배려로 집같이 편안했구요. 아직도 코끝에 커피향이 전해지는것 같아요.언니! 큰일났어요 자꾸 가고싶어질까봐 ㅎㅎ^^
언제던지 환영함.. 근데 올리네님 웃기느거 요번참엔 못들어서 아쉬움, 다음엔 더 편한마음으로 위트 조성해 줄꺼죠?
담번엔 올리네님 개그타임을 아주 따로 마련하지요..
화룡점정!! 그레이스 한님의 후기는 여행과 벙개 마무리에 활력을 주네요.안락한 승차감을 드리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실거죠~~; 젬마 리님, 정성으로 내려주신 깊은 커피맛,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오신분들의 편의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 주신 젬마리님께 정말 감사드리구요 추천해 주신 oo세제 벌써 주문들어 갔습니다.ㅋ 이런 자리가 아니면 배울 수 없는 삶의 진솔한 얘기와 여행담, 인생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다음엔 모두 더 편할거 같은데, 여행 계획 마무리 하러 다시 만나지요...
나도 oo세제, 꼭 써 볼거야. 빨래 후 삶은 것처럼 하얗다며...
사귄지 얼마안돼 이렇게 오래 남의집에서 파자마 입고 팔자 (? )편하게 먹고 수다 떨수 있게하는 젬마 언니의 편안함 아무나 할수없는 거겠죠 몸살 안 하셨는지...그 영화관 시설 정말 탐났어요 이러다 파자마데이 자꾸하자할겄같네요그레이스님은 사진이 연예인 수준이시네요 실물도 좋지만 사진도 한 포스 하세요 ㅋ ㅋ ㅋ
파자마데이 "every day ok"라요, 그전에 비엔나 미술사전 보러 가얄텐데,..우리 프라도에서 만난 마르가리타 함께 만나보러 갈까요?
파자마파티,싱글팀 저희끼리만 하던데 인생의 경험이 배어있는 오래된 장 맛같은 언니들과의 긴 수다에 대적하려면 멀었죠? ㅋㅋ.
언제부턴가 근사한 후기를 기다리게 됐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네요...그레이스님. 내가 좋아하는 모든것(좋은사람들과의 만남,향 좋은 커피,영화,음악...)들과 함께한,오감이 살아 움직이는 행복한 시간 이었어요.이런 시간 갖게 해주신 젬마언니 고마워요.그리고 sunday님 반포까지 동행에 감사 드려요.
여목님이, 그간 만난날 중에 젤 많이웃고 많이 이야기 한거로 보였는데요?, 앞으로 즐거운 날 많이 만들어 봐요 우리....
딸을 홀로 여행보낸 것처럼 여우목도리님의 홀로 여행 계획 이루어보세요.. 여럿이 여행과는 다른 또다른 맛이 있더라구요.
곳곳에 여행의 흔적들과 아기자기함이 숨어있는 이쁜집구경에 근사한 커피향까지~~ 애쓰셨어요 젬마님^^ 스펜 벙개는 가기만 하면 날밤을...ㅋㅋ 그나저나 큰 일입니다. 울집 주니어가 차돌이 사달라고해서......ㅡ.ㅡ;;
기냥 일찍?가서 서운, 밤길운전 걱정이였네요,차돌이 같은녀석 하나 키우세요,아이들에겐 정서적으로나 사랑으로나 최고인데, 아님 가끔 차돌과 놀러 함께 오지요?
강아지, 키우기는 엄청 힘들지만 아이의, 때론 자식키우느라 스트레스 받는 어른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늦둥이 하나 키운다고 생각하면 어떨라나요.
스페인 벙개에 두번 갔는데 갈때마다 그레이스한님은 못보았는데 넘 아쉽네요. 멋진글과 사진 마치 함께 한듯하고요. 젬마-리님 그날 못한것이 천추의 한(?)이 되네요. 금욜이어서... 담기회에는 꼬옥 참석하고 싶고 수고많으셨겠고, 뵙고 싶네요. 커피향이 여기까지 나는듯... sunday님 인사동에서 체리 자알 먹었습니다.
잘 지내셨지요? 지금 막 끝난"그레이 아나토미"에 심취? 한시간 반을 눈물이 줄~~줄, 최고라 생각되는 드라마를 이상적감동으로, 접할수 있으니 감사, 실은 말이 안나올 정도네요, 천추의 한? 풀어 드려야죠!,한~~될라, 가양팀 모두 함께 만날날 잡아 보세요? 파자마데이 기다리는 또 다른 분들과 함께.....
젬마-리님이 올려놓은 스페인 사진을 다시 한 번 주욱 보았어요. 한적했던 페드라사, 못봐서 아쉬운 바르셀로나, 그리고 잘 찍어주신, 스페인 광장에서 스페인 결혼식하객과 찍은 사진등...새로운 기억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