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수) 대강당에서는 약 500여명의 재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내 방식대로 산다.’라는 주제로 제89회 휴먼아카데미가 진행됐다. 이날 강사는 ‘과학과 사람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원종우 작가로서, 자신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있고 재치있는 강연을 이끌어 갔다.
원 작가는 다양한 일들을 하며 살아왔다. 20대에는 인디신(인디밴드라는 독자적 문화가 이루어지고 활동되는 곳)을 만들었고 음악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딴지일보’의 기자가 되어 편집장, 논설위원, SBS 다큐멘터리 작가 등으로 활동을 하다, 2000년대 중후반 기타 회사 해외마케터가 되어 영국에서 기타를 전공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역사책의 저자가 되었고, 지금은 과학커뮤니케이터의 일까지 다양한 일을 하였다.
원 작가는 “누군가에 의해 강요 되는 삶의 방식은 옳지 않다”며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가지고 있는 환상들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영원’, ‘안정된 삶’, ‘행복’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런 환상들로 인해 추상적인 것들을 추구하고 집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실망과 후회가 발생하거나 의미 있는 삶을 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원 작가는 “현실은 오직 정체성에서 비롯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인 글과 음악을 예로 들며, “정체성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다섯 가지 법칙을 제안했다. ‘인정과 존중 속의 삶’, ‘세상은 생각보다 대단치 않다.’, ‘나는 주인공이다. 내 영화 속에서만’, ‘문제가 아닌 초조함이 날 망친다.’, ‘편견은 천박함을 낳는다.’가 그것이다. 그는 이 법칙들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설명하며 활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을 찾으려 들지 말고 자신이 되어라’라는 문구로 삶의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받거나 강요하지 말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말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취재: 이은지 (디자인·건축공학부, 2학년)
촬영: 조예은(디자인.건축공학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