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7월은 치자 꽃향기 속에

[시사랑]

7월은 치자 꽃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 마음을 모아서님께서 보내주신 시를 회원님들과 공유합니다 

[써니맘]

올려주시는 시를 읽다보면 꼭 시사랑님이 낭독해주시는 모드로 바꾸어서 읽게됩니다 ㅎㅎ

[시사랑]

제 모드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생각 해 봐야 겠어요ㅎㅎ

[바이올렛]

저도 이해인님 시를 좋아하는데
꽃밭속에 행복한 마음이 그려지는 시예요^^

[시사랑]

저도 이해인님 시를 좋아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