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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시대] 11부
태석 (마음 아프지만 표정 다 잡고)..유동화...나 오늘
니등에 칼 꽂았다.뽑지 않고 가는거야
동화 ....
태석 니 허락을 구할 만큼 염치 없지 않아. 나 오늘 통보하러 온거다...
나 지윤이 만난다 이제.
동화 (돌아본다)....
태석 ...니가 읊어대던 그 연애 할꺼야.
동화 (익 치받쳐서)....
....간다
태석 돌아선다. 동화 가는 태석 죽일듯 노려본다.
동화 ..............
# 사내 로비
태석 모퉁이 돌아 걸어나온다....
걸어오는 태석의 아프고 착잡한 마음....
태석 ............
# 원룸 앞
지윤 문 뎔고 나온다. 지윤 둘러보면, 태석 저만큼 서 있다.
지윤 태석아...
태석 (보고 빙그레)...
지유 (다가와선다)...어떻게 된거야? 언제 올라왔어? 얼마나 걱정했는데
휴대폰도 꺼져있고 전화두 없구
태석 어제 바로 올라왔어....잘 잤어?
지윤 (보는)...어...잘 잤더...
(꿈꾸는 듯 행복한 느낌에)...
태석 ...바빠?
지윤 지금?...(가볍게 고개 까지 흔들며)....아니..
태석 그럼 어디 놀러갈까?
#서울 대공원 정도
쭉쭉 뻗은 나무들이 양 옆으로 늘어선 시원한 오솔길 정도..
태석 카메라 메고 있다. 지윤 슬쩍 태석 살피다 태석 손 잡으려 하는데.
태석 살피다 태석 손 잡으려 하는데, 태석 시치미 뚝 떼고 모른척 손
올려 카메라 다시 맨다. 지윤 음...손 잡지 못하고 그대로 걷는다
태석 그제야 지윤 손을 잡는다. 지윤 힐끔 보다 미소...
지윤 ....
태석 ....
두사람 손잡고 걸어온다. 오랜 세월 기다려 처음으로 함꼐 하는 두연인의
설레이고 벅차고 행복한 모습...
#몽따지
분수대 앞~ 두사람 분수개 앞을 지나 온다. 뿜어져나온 물보라 피하기도 하고.
시원하게 맞으면 한순간 멈춰서기도 하고...
동물원 내- 돌고래쇼. 하마. 원숭이등 동물들 구경하는 두 사람. 태석 틈틈히
지윤의 사진을 찍고 지윤 쑥스러워하면서도 환하게 밝게 웃는다 / 소프트
아이스크림 먹으며 동물들 구경하며 통과하는 두 사람. 태석 그러다 지윤에게
저쪽 보라고 지윤 ㅂ면 태석 지윤 손을 탁 친다. 아이스크림 지윤 얼굴에 그대로
퍽~ ....지윤 우씨...태석 얼른 가버리고 / 공원내 일각 - 잠시 쉬고있는 지윤을
찍는 태석. 찰칵 찰칵 .. 지윤 다가와 카메라 달라고...
태석에게 뺏어들고 태석을 찍는다. 태석 찍히는것은 쑥스러워 피하려고.....
지윤 장난스럽게 계속 찍고 태석에게 다가가 선다 / 두사람 나람히 한컷.
지윤 한 장만 더 찍어달라고 태석 어깨에 머리 기대어 한 컷. 처음으로 함께
사진 찍는 두 사람...
미술관 내- 두 사람 그림 구경하며 천천히 이동한다/
대형 화폭 밑에 나란히 서서 고개 갸웃하며 한참을 보기도 하고/
적나라한 나신 조각상 (혹은 춘화에 가까운 그림) 앞에서 감상하다 마주보다
좀 쑥스러워...
지윤 먼저 태석 손 잡아 끌고 이동하려면 , 채석 짐짓 버티고..
#공원내 잔디밭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커다란 나무그늘 아래 벤치에 (혹은 야외 카페여도
좋다) 두사람 바람 맞으며 나란히 앉아있다.
지윤 (가만히 혼자 미소 짓는다)
태석 (그런 지윤 보다가)...왜?
.....안믿겨서....우리 이렇게 같이 있는거
태석 (그말에 역시)
(그러다 쑥스러워 짐짓)/.....
미술관 오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묻는건데..(딴청하며 툭)...
내 눈 아직도 해바라기 닮았어?
지윤 (보는)...
태석 그랬잖아 고흐 해바라기가 생각 난다구?
지윤 (보다 짐짓)...아니...전혀...
그게 언제적 얘긴데...
이제 히멀건 힘 다 빠져서 오래된 생선 눈 같에...
태석 그래?... 그럼 필요없겠네. 가을쯤 휴가 얻어 같이 베낭 메고
네덜란드 가자구 할랬더니....
지윤 (보는)....
태석 고흐 박물관...뭐 이제 갈 필요 없지
지윤 (보다)...아니...가자....
꼭 가구 싶어....
태석 정말 썩은 생선눈 같애?
지윤 썩었다고는 안했어 오래 됐다구 했지
두사람 서로 짐짓 버티며 보다...서로 외면하고 비직비직 새나오는 웃을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게 두사람 한참 행복한데... 지윤 휴대폰 울린다.
지윤 무심히 꺼내 보다가 웃음기 걷힌다. 태석 그런 지윤 본다
태석 ...동화야?
지윤 ...아니...(슬며시 휴대폰 내리고 파워 끈다)...
태석 (보다가)...동화 맞지?....괜찮아.
지윤 ....
태석 나 아까...동화만나고 온거였어
지윤 (보는)....
태석 얘기했어 동화한테....휴대폰 켜고 전화오면 받아....너도 만나야지
지윤 (보는)......얘기했어?....힘들었겠다.
태석 힘들긴....힘은 동화가 들지....휴대폰 켜놔.
지윤 (보다....휴대폰 켠다)....
태석 (일어난다)....편하게 받아....(이동해 피해주는)..
지윤 (태석 가도록 선뜻 받지 못하고 망설이다 폴더 연다)..녜 여보세요....
어 나야 동화야....
#카페 근처 도로
태석차 다가와선다. 차안의지윤 태석 본다.
태석 ....좀 덥지만 여기서 내려서 걸어가...혹시라두 너 데려다 주는거 동화가 보면 안좋을꺼야.
내가 동화라두 꼭지가 돌지.
지윤 ....어 그렇게 할게....
태석 ....나 아무말 못한다. 이말 밖에는....기다릴께.
지윤 ....
태석 ....가 늦겠다.
지윤 ....태석아....고마워 나중에 전화할께.
지윤 차문 열고 내려 문 닫는다. 차안의태석 지윤돌아보고. 지윤 표정 지어 보인다.
태석도 지윤 보고... 이내 출발한다. 지윤 멀어져가는 태석차 보다...나선다.
# 카페 내 화장실
지윤 들어선다. 지윤 세면대로 다가가 서서, 손가락에 끼워져있는 결혼반지
들여다 본다.
동화E 커풀링은 뺏지만 이 반지는 절대 빼면 안되.
지윤 보다가 반지를 빼낸다. 지윤 가방 열고 반지케이스 꺼낸다. 지윤 케이스에
반지를 집어넣고, 반지 들여다 본다.
지윤 (마음 안좋아 한참을)........
지윤 케이스 뚜껑 덮고 가방에 넣는다.....
지윤 가방 닫고 돌아서 입구로...
# 카페
지윤 자리에 다가와앉는다. 종업원 다가와 물컵 메뉴 내려 놓는다. 지윤고마워요....
인사하고 물컵 들어마시고 내려놓고 고개 들고 본다. 입구에 동화들어선다.
동화 지윤 보고 다가온다 동화다가와 선다.
지윤 (긴장해서)....왔어?
동화 뭐 꼭 안마셔두 되지?
지윤 어?
동화 그럼 일단 나가자 차는 나중에 마시고
지윤 (보는)....
동화 나가자구...일어나...(그래도 보고만 있자 다가가 지윤 손 잡아 일으켜
입구로)....
지윤 (좀 당황스러운)...동화야 왜 어디가는데?
동화 대꾸 않고 지윤 이끌고 입구로...
지윤 동화에게 이끌려 오고...
# 드레스샵 앞
동화차 다가와선다. 동화 시동 끈다.
차안의 지윤 영문을 몰라 당황 하며
지윤 여기가 어딘데?....무슨 옷 가게 같은데
동화 어 맞어 내려...(차문 열고 내린다)...
지윤 (보다 후...뒤따라 내린다)...
내려선 지윤 차문 닫고
지윤 여긴 왜?
동화 들어가자...들어와(손잡고 이끈다)...
지윤 왜 동화야 이유를 말해저야지...(하는데 동화 힘껏 지윤 손잡아 끌고 안으로)
.....동화야...(끌려가며)...
# 드레스 샵
동화 지윤 손 잡고 들어선다. 디자이너 기다리고 서 있다가.
디자이너 어서오세요
동화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지윤에게)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굉장한 미인이시네요.
지윤 (당황해 디자이너 보다 동화 본다)
동화 약혼 드레스 맞춰야지...특별히 신경 써주세요
지윤 (뭐?...보는)....
디자이너 염려마세요 가방 내려놓으시구요 이쪽으로(하는데)
지윤 동화야
동화 가방 부터 내려놔(가방 받으려면서)....
지윤 (비켜서며 보다)....(말도 안나와.....그대로 입구로)....
동화 (잡는다)....왜? 어디 가?
지윤 ....왜 이래 동화야...왜 이러는거야?
동화 맞추고 가야지. 어렵게 시간내서 왔는데...
지윤 (허 보다)...유동화.....놔 이거..놔 줘 빨리
디자이너 등 직원 (동화 뒤에서 보고)...
동화 (표정 굳어진다)....
지윤 놔달라구..(팔 움직여 동화손에서 빼낸다)....(입구로 다가가 문 열고
나간다)....
동화 (보는)....
# 드레스샵 앞 거리
지윤 모퉁이 돌아 걸어나온다. 동화 뒤 따라 다가와 지윤 팔 잡아 휙 돌려 세운다
지윤 (휙 돌려져서 보다)...놔 이거. 아퍼...
동화 ....(놓는다 다시 뚝 떼고)
....들어가자
지윤 동화야...왜 이래 너 증말?
왜 이런 말두 안되는 억지를
피워 계속?
동화 억지라니? 우리 약혼식 얼마 안 남았어
지윤 ....
동화 들어가자 빨리. 아 더워서도 못 있겠다 이런 땡볕에...들어가(잡으려면서)....
지윤 만났다며 동화야... 태석이 (하는데)
동화 (버럭)입닥쳐
지윤 ....
동화 입다물어. 닥쳐 한마디도 더 하지마..니 입에서 그놈 얘기한마디만 더
나오면.... 내가 어떻게 돌지 몰라...
지윤 ....
동화 그러니 입 다물어....(외면 하고 후...잠시 다스리느라)
....좋아 그래. 내가 또 양보하지. 드레스는 다음에 맞투고..얘기부터
하자 그럼
# 호텔 레스토랑 내 룸
동화 지윤 마주 앉아 있다. 간단한 음료잔만 놓여있다. 동화선뜻 입을 열지 못하는...
동화 ....
지윤 ....나부터 얘기해두 돼.?
동화 (힐끔)....그래...좋아 해봐...
지윤 ....(가방에서 반지 꺼내 올려놓는다. 진심으로 가슴 아파)....결혼
반지야....약속을 또 지키지 못하고 빼 버렸어....나 너랑 결혼할 수
없어.
동화 (꾸욱 꾸욱 누르고 본다)....
지윤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겠더... 너무 큰 잘못을 해서.....
동화 ...그럼 그런 잘못을 안하면 되는거야... 어서 도로 집어 넣어
지윤 ....동화야
동화 (쓰윽 깔아보며) 마르고 닳도록 내 이름만 불러대는구나 오늘....
할 말이 없겠지... 할말 없는 일은 그러니까 하는데 아냐...
어서 집어넣어...빨리
지윤 ....그럴수 없어...알잖아 그럴 수 없는거...
동화 (미동도 않고)아니 ...몰라 난 아는거 없어
지윤 ....동화야
동화 ....
지윤 (진심으로 간절하게)......동화야 나....도저히 안돼....정말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죽도록 미안해.
동화 (여전한 톤으로)뭐가 안돼?...뭐가 도저히 안된다는거야?
지윤 .....
동화 한가자만 물어보자. 너 노력 한다구 했지? 이악물고 피터지게 애 쓴다고
했지? 너 가슴에 손을 얹고 한 순간 이라두 그래본적 있어? 나를 위해?
나를 사랑하기 위해 진심으로 이 악물고 단 한순간 일분 일초라두 애써본적
있어?.... 대답해봐 있어?
지윤 .....
동화 역시 부정을 못하는군... 일관성은 있네 마지막 순간 까지 거짓말은 죽어두
않겠다...
지윤 ....동화야....
동화 산채로 껍데기 벗겨져 신전에 받쳐지는 희생양들 심정이 지금 내 기분 같을까?\
......기분이 어때 홍지윤. 유동화 산채로 잡아바쳐 이태석을 잡은 기분이?...
어?
지윤 (본다)....
동화 왜?...너무 정곡을 찔렸어?
지윤 (보다....)...나중에 얘기 하자...그러는게 좋겠어...먼저 갈게..(일어나면)
동화 앉어
지윤 나중에 얘기해....갈께(그대로 돌아서려면)....
동화 앉으라구 했어..앉어 빨리....(지윤 그대로 한발 내디디려면, 태이블 확
밀어버리며, 버럭) 못 앉어...(와장창 요란한 소리)....
지윤 (본다)....
동화 ......앉으라면 ...앉어!...
지윤 (보는).....
동화 ....
# 호텔 내 화장실
동화 들어선다. 동화 잠시 벽 혹은 적당한 곳을 지지하고 서서 후...
호흡 가다듬으며 마음 다스린다. 심장이며 혈관등이 터지기 일보직전 처럼
답답하고 괴롭다.
동화 .......(다스리려)...
동화 그러다 세면대로 다가가 물을 튼다. 동화 손을 씻다...순간 울컥 치미는...
동화 ....
# 동 룸
동화 지윤 마주앉아 있다. 쎄팅 다시 되어 있고 테이블에 술병 술잔 놓여있다.
동화 자신의 잔을 채워 단숨에 비운다.
동화 민수 얘기 들었어
지윤 (보는)....
동화 얘기 듣던 날은..진심으로 가슴이 아팠다 태석이 때문에....
그래서 고민도 했었는데... 결론은 역시 안되겠다였어...
나역시 내 가슴에 이미 니가 너무 많이 들어와버렸어.
지윤 ....
동화 흘러간 시간은 흘러간 시간일 뿐이야 지윤아 흘러간 사랑도...
돌이킬 수 없어.
지윤 흘러간 사랑 아니야 동화야. 우리 다시 시작한거야
동화 ....
지윤 너 때문에....동화 너 때문에 다시 만나...나두 모르게,
우리도 모르게 다시 시작돼 버렸어...니가 자꾸 우리 둘을 만나게 해줘서
(하는데)
동화 날 산채로 말려 죽일 셈이냐... 그런 얘기 까진 할 필요 없잖아.
니들 둘이 그 동안 나 바보 천치 만들어가며 무슨 짓을 해 왔는지
그렇게 낱낱이 까발려 댈 필요까지 없어
지윤 ....
동화 어쨋든 결론은....달라지는 거 없어. 넌 나랑 결혼 할꺼야....
왜 그래야 하냐면
지윤 ....
동화 너 때문이기도 하지만...이태석 그놈....그 개자식 때문이기두 해.
지윤 ....
동화 나 그렇게 니들 둘을 한꺼번에 다 잃고싶지 않아. 내가 가장
사랑했고 믿었던 니들 둘 그렇게 기두 안차게 잃고, 평생 질투와 분노만
남은 쾽한 눈으로...배신감에 몸부림 치며 가장 사랑했던 친구를 가장
증오하고 저주하며...나 싫어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죽어두 싫어
그렇게는...
지윤 ....
동화 (울컥 치미는).....니들 대체 나한테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지윤 ..............
동화 ..............
# 지윤 원룸 앞(밤)
지윤 동화 계단을 걸러올라워 원룸 앞으로.... 두 사람 원룸 앞에 다가와선다.
동화 지윤 보다가
동화 ...들어가
지윤 동화야
동화 아무말 하지말고 들어가 그냥...아무말 말고
지윤 (보다 동화 꼭 안는다)....
동화 (아!....다시 울컥 치미는.....손 올려 지윤 꼭 안는다)
......
지윤 ......(울컥 .....눈물 나는)
....동화야..... 나 태석이 사랑해....사랑해...나 보내줘.
동화 ......
지윤 보내줘 부탁이야....
너한테 설명할 수 없는 그런게 있어 태석이와 나 사이에는...
아무리 애써도 떨쳐지지 않는 그런게 있어
동화 (손 스르르 내린다)....
지윤 ....너무 잘못했어 미안해..죽도록 평생...죄갚음 하면서 살께...
하지만 보내줘 동화야...너 잊지 않을 께...평생 감사하고 너 위해
기도하면서
동화(떼어낸다)...그럴 필요 없어 황송하게....
지윤 동화야
동화 대신 평생 내 엎에서 설명할 기회를 줄께...너와태석이 사이에뭐기 있는지....
설명할 수 없는 그 뭐가각 대체 뭐고,..떨쳐지지 않는 그게 뭔지....
지윤 동화야
동화 ....시간 맣아 평생 준다구...그러니 오늘은 그만 들어가 자 늦었다
(돌아선다)....
지윤 ....동화야...
동화 싸늘하게 굳어져 그대로 계단 내려간다.. 지윤 안타까운눈물 흘리며...
내려가느 동화본다.
지윤 ...................
# 주방(밤)
태석 아버지 불곰 식탁에 둘러앉아 탕수육 고량주 놓고 마시고 있다.
불곰 목에 보호대 아직도 착용하고 잘 움직이지 못하면서 탕수육 집어 먹고
술도 홀짝홀짝 마시고 한다.
아버지 목은 그래갖구 먹기는 잘 먹네.
불곰 아플수록 먹기라두잘 먹어야죠.
아버지 입다물어. 넌 가문의 수치야마...딜 할 짓이 없어서 남의 치정극에나
휘말려 들구
불곰 그래두 그나마 내가 있어 큰 사고 안난거에요
아버지 그럼 이건 뭐냐 이건 뭐야...
(불곰 보호대 잡아 흔든다.. 불곰 아아..아프다고)...
태석 그만해요. 왜 그렇게 아픈 사람을 갈궈요...
(그러는데 휴대폰 울린다. 태석 주머니에서 꺼내 받는다)...녜 여보세요
동화E 나다. 집앞이야 나와
태석 .....알았다..(끊는다)....
# 집앞(밤)
태석 문 열고 나온다. 동화 버티고 서 있다
태석 ....
동화 (보다가)....내가 왜 너를 한대도 안치고 참고 있는지 알아?
태석 알면 됐어....나 진심으로 너 잃고 싶지 않다...지윤 이만큼
태석 나두...잃고 싶지 않다.... 나는 지윤이보다 더
동화 ...그래...그럼 됐네 긴말 안해두 되겠어...다시 지윤이 만나지마.
태석 ....
동화 대답해...그럴 수 있지? 그렇게 할꺼지?
태석 ...아니 ...그렇게 못해...
동화 ....
태석 7년전에도 이미 한번 지윤이를 혼자 버려두고 도망쳐온 적이 있어...
다시는 그렇게 안할꺼야
동화 ...너...내가 아는 이태석 맞냐?
태석 ....
동화 믿어지지 않는다. 나가 나 한테 이럴 수 있다는게.....
태석 ....
동화 죽고싶지 않으면 내 말 들어...지윤이 다신 만나지마...마지막 경고야..
(돌아서려면)
태석 동화야
동화 (힐끔)....
태석 ....나 버려...애쓰짐 ㅏ...
나두 니 손 놓고 지윤이 손 잡았으니까.....그리고 인정해...
지윤이가 원하는 사람은....니가 아니라..나야.
동화 (보다...이 악물고)...마지막 경고 했다...(다시간다)...
태석 ......
# 무용학원
윤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발레지도를 하고 있다. 지휘봉으로 박자 맞춰가면
예전의 윤혜처럼 밝아지고 단정한 모습이다. 불곰 창밖에서 그런 윤혜 본다.
불곰 윤혜 모습 보며 빙그레 흐뭇하다. 윤혜 문득 고개 돌리다 그런 불곰 본다.
불곰 윤혜와 눈 마주치자 목혜한다.
불곰 .....
윤혜 (부담스러워 표정 밝지 못하고).....
윤혜 보다가 입구로..
#무용학원 바께 복도 혹은 걸물 로비
윤혜 문 열고 나온다. 불곰 보다가 얼른 다가온다
불곰 왜 나오세요 수업 마치고 나오시지
윤혜 ....어쩐 얼이세요? 제가 말씀 드린거 같은데요 전 이제 영희씨 안만나구
싶다구요
불곰 ....왜 그러세요 윤혜씨 갑자기?
윤혜 ....이 건물 일층에 패스트 푸드점 있어요 여기서 기다리지 마시구
거기가 계세요
불곰 (씨익)....예
# 패스트 푸드점
윤혜 들어선다. 불곰 자리에 앉아서 보고 있다 손 든다.. 윤혜 보다 다가가는..
윤혜 다가와앉는다.
윤혜 오래 기다리셨죠?
불곰 아뇨 괜찮아요...뭐 드시겠어요?
윤혜 아뇨.
불곰 그럼 저녁 먹으러 나갈까요?
윤혜 아뇨 여기서 얘기해요..얘기 길지 않아요
불곰 (보는)....
윤혜 ....영희씨....저느 나이두 있구요...이제부터 남자를 만난다면, 결혼상대를
만나야해요
불곰 (보다)....그럼요 당연하죠 저두 윤혜씨 결혼상대로 만나는거에요
윤혜 ....결혼은 서로 어울리고 조건이 맞는 사람끼리 해야 한다구 생각하구요
불곰 (본다)....
윤혜 ....
불곰 .....그러니까..제가 윤혜씨 결혼상대로는...부족하다는 말씀이세요?
윤혜 ....예..
불곰 (보는)......
윤혜 (일어난다)...먼저 일어날꼐요.. 제 의사 표현은 충분히 한 거 같으니까요....
그리고 그동안의호의를 고맙게 간직할 수 있게 이제 다시는 찾아오는 일 하지
마세요. 안녕히 가세요(목례하고 돌아선다).....
불곰 (멀거니 보다)....윤혜씨
윤혜 ......(그대로 간다)....
불곰 .....
# 거실
동화부 나오고 동화모 뒤따라 나온다.
동와 이층에서 내려온다.
동화부 넌 왜 여태 출근 준비두 않구 그러구 있어?
동화 오늘 출근 못해요. 그리고 저 이번주 일요일날 약혼해요
동화부 뭐? 뭘 해?
동화모 동화야
동화 이번주 일요일날 약혼 한 다구요.
동화부 미쳤구만 이놈이 아주...
누구맘대로? 누가 그약혼을 허락한대
동화 허락 구하는거 아녜요. 통보드리는거에요. 저 약혼하니까 참석하실꺼면
하시고 아니면 말라구요
동화모 동화야
동화 아버지 아들 자리 사양하면 사양했지 지윤이 포기 못해요 그러니 아들 하나
남은거 마저 잃고 싶지 않으시면 무조건 제가 하는데로 다라 오세요.
아셨어요?/...(가려면)...
동화부 (옆에 놓인 골프채 들고 다시 동화 때리려)이런
동화모 (놀라)아유 여보 여보 안되요 참으세요
동화 (못참고 소리친다)이게 다 어버지가 지윤이 잡아다가 그런 모욕만 안주셨어도
지윤이가 저렇게 돌지느 않았을 꺼라구요
동화모 동화야...(다시 때리려는 남편 말리며(여보
동화부 이(하다 혈압 치밀어).....
동화 대체 무슨 소릴 어떡해 했길래 애가 돌아요. 돈 주면서 무슨 소릴 하신거냐구요.
동화모 동화야 너 왜 이래 미쳤니 너 돌았어
동화 그래요 나 돌았어요. 차라리 확 돌기나 했슴 좋겠다구요.
동화모 (놀라)....
엄마두 마찬가지야 나 말릴 생각하지 말라구...
이제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한이 있어두 잡구 싶은여자. 잡아야 하는 여자라구
동화 그대로 돌아서 문 화락 열어젖히고 나간다.. 동화부 나가는 동화보며
동화부 저..저.....(하다 그대로 쓰러진다)......
동화모 여보..여보 왜 이래요 여보 정신차려요....동화야..동화야..
여보...아줌마 아줌마 빨리 나와봐요.....
#광고회사 사무실
태석 성재 민경 등 둘러앉아 회희 중이다.
태석 포커스 그룹 인터뷰 결과가 나왔는데요..이번 신상품의 메인 타켓이었던 20대
여성 들은 (하는데 휴대폰 울린다)
...잠깐만요..녜..
지윤E 나야 지윤이
태석 (표정 밝아진다).....어 그래..회의중...곧 끝나 내 금방 다시할게..어.
(끊고)미안해요 어디까지 했죠
성재 누구냐?/...구구길래 전화받는 니 표정이 그래
민경 (역시 보고 있고).....
태석 회의합시다. 어디까지 했죠?
....아 20대 여성들은
# 태석 사무실
태석 들어서 테이블에 자료 놓고 휴대폰으로 전화 건다.
태석 ...여보세요..어 이제 끝났어..그럴까?...
괜찮아. 알았어 내가 픽업 갈께..아냐 시간 낼 수 있어.. 기다려 금방 갈께..
# 원룸
지윤 거울 앞에서 머리 이리 만져보고 저리 만져보고 하고 있다..설레이는
표정 역력하다...
그러는데 벨소리.. 지윤 가방 들고 입구로 향하는..
#원룸 앞
지윤 문 열고 나오며
지윤 왔어?(하다 당황스러운)....
(동화 성있다)...
동화 ..왜 그렇게 놀래?....
어디 가던 길이었어?
지윤 ....(당황스러워)....
동화 어디 가던 길인데? 말해봐 니 볼일 부터 볼지 내 볼일 부터 볼지 결정하게
지윤 .....
태석 계단을 올라온다. 태석 계단을 올라오다 원룸 앞에 서 있는 동화와 지윤을 본다.
멈춰서 지윤에게 다가온 태석 보고 당황하는.....
동화 (지윤 시선에 태석 돌아복고 굳어지는)....
태석 ......
동화 (잡아 먹을 듯).........
지윤 ,......
태석 .....
태석 그러다 두 사람 족으로 다가온다..
다가와선다..
동화 니가 여기 웬일이냐?..내가 어젯 밤에 분명히 마지막경고라고 한 거 같은데
태석 지윤이랑 약송이 있어. 어디 좀 가려구
동화 뭐
태석 (지윤에게)준비 다 됐어?
동화 너 이제 눈에 뵈는게 없냐
태석 (그런 동화 보다)...다 됐으면 가자 지윤아
동화 그냥 있어 홍지윤..그냥 있어.
지윤 (어쩔 줄 모르는)....
태석 (그런 지윤 보다 동화 본다)......유동화
태석 (표정없이 감정 드러나지 안는 톤으로)자격은 없지만 옛정을 생각해서
충고하나 하자..괜한 억지 부리지 말고 니가 늘 여자랑 끝내던 방식으로 끝내..
여자랑 끝낼 때 니 원칙 있잖아...미련 없이 산뜻하게..지금이야말로 그
원칙이 글 어느 깨보다 필요하고 빛을 발할 때야..누구보다너 자신을 위해.
동화 입 다물어 건방 떨지 말고
지윤 동화야.
동화 너는 그냥 있으라구 했지. 그대로 있어. 입 다물구..(태석에게)가봐 그만
태석 ....
동화 가보라구..여긴 니가 있을 데가 아냐..(큰소리)가봐 빨리
태석 (그런 두사람 보다).....태석아 먼져 내려가 있어. 곧 뒤딸 갈께
동화 (지윤 힐깃)...아니 그냥 가 .지윤이 못나가
지윤 (그런 동화 보다 말고)...
...그래..태석아 가 ㄱ냥... 나중에 저노하할께
태석 ..그래...간다.
태석 먹저 내려간다. 지윤 태석 내려가는거 보다
지윤 (노려보는)....유동화 우리 결국 얼굴 붉히며 서로 지긋지긋 미워하며 끝내야 해?
동화 그럼 방실방실 웃으며 산뜻하게 끝나질 줄 알았어?....꿈두 야무지다 너..들어와...
휙 들어간다)
지윤 (아후)....(뒤따라 들어간다)...
# 원 룸
지윤 들어와선다. 동화 기다리고 서 있다 지윤 다가오면
동화 이번 일요일날 약혼하자. 한달 후에 결혼하구
지윤 뭐?(보는)...
동화 아버지 엄마께도 말씀 드렸어. 내쪽에서도 가까운 가족 친지 중심으로
최소인원 열명쯤으로 맞춰 볼테니까 너두 그쯤 하면 될꺼야. 고모님댁
가족들이랑(하는데)
지윤 (동화 따귀 올려붙인다)....
동화 (얻어맞고 보는)....
지윤 정신좀 차려 유동화. 제발 정신좀 차리라구
동화 .....
지윤 약혼 너 혼자 해. 결혼 너 혼자 할꺼야. 왜 이래 너. 미쳤어. 돌았니?
왜 이래 너답지 않게? 왜 계속 이렇게 망가지는 거야 왜 이렇게 무너져
동화 (보는)......
지윤 ...동화야
동화 드레스는 엊그제 갔던 그 샵 디자이너가 알아서 하고 있으니까 낼 모레 가서
가봉만 하면 돼.
지윤 유동화
동화 몸만 와.. 마음까지는 바라지두 않어. 그래서한번 살아보자구.
사랑하지 않는 놈이랑 사는 고통이 더 큰지..사랑받지 못하는 놈이 겪는
아픔이 더 큰지
지윤 .....
동화 너 나 못 벗어나. 내가 그렇게 정했거든. 난 내가 정하면 해
# 병원 응급실
구급차 소리와 함께 구급차 병원 뜰을 달려와 다가와선다. 병원 안에서 이동 침상을 밀고
사람들 달려오고, 구급차에서 의식을 잃은 회장 들것에 실려내려진다. 회장 침상으로
옮겨지고 급하게 병원안으로 실려간다..
# 차안(달리는)
태석 운전 중이다...마음 안좋은 태석...전화벨 울린다. 태석 핸즈프리로 전화받는다.
태석 ...녜 여보세요..녜 어머니 저 태석이에요 어쩐 일이세요
@ 입원실 밖 특실 병원 복도
동화모 회장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동화한테 연락이 않되 태석아.
동화 이 나쁜놈 저 땜에 이지경이 났는데두 이녀석 어딨는지 핸드폰두 꺼놨어
# 차안(달리는)
태석 예 알겠습니다. 어머니. 제가 바로 찾아 연락 드리겠습니다..
예..예 연락 드릴께요..(끈다)
# 도로
달려오던 태석차 급하게 급차선 변경해서 차를 도로변에 세운다. 차안의 태석 전화를
건다
# 원룸
지윤 씽크앞에 서 있고, 동화 소파에 앉아있다. 방안에 침묵이 감도는데..
지윤 휴대폰 벨소리 난다. 지윤 보다 받는다.
지윤 ...어 나야..(동화 본다)..있어...잠깐만...(동화에게)..태석이 전화야
너 바꿔 달래. 니 핸드폰 꺼져있다구
동화 받을 일 없다구 해.
지윤 급한 일이래.
동화 (보다 다가와 받는다)...
여보세요...머?...알았어 끊어
지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동화 (보다)....아냐 됐어....나 간다....(급히 입구로)
# 특실 병원 로비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동화 나온다. 동화 허겁 지겁 병동을 살피며 달려오다
방문 찾아 열고 들어간다..
# 입원실
동화 들어서면, 동화모 앉아 있다 돌아본다. 동화부 의식을 잃고 누워있다.
동화 엄마..엄마 어떻게 된ㄴ거야(아버지 보며)
동화모 (다가와 때리며)너 이녀석 너 ...이 나쁜 녀석..나쁜 자식
동화 엄마 설명 부터 좀 해봐요 어떻게 된거야 아버진?
아버지 왜 이러셔?
동화모 몰라서 물어. 아버지 혈압으로 늘 조심하시는거 몰라서 아침에 그짓을 한거야,
너 그러구 나가구 바루 쓰러지셨어 이놈아 바루
동화 .....그래서..빨리 설명 좀 해봐? 어느 정도야
동화모 일단 의식이 돌아와봐야 안대...저렇게 영영 의식 못 돌아오실 수두 있구
동화 무슨 소리야 왜 안돌아와. 꼭 돌아와. 아버지가 어떤 분인데 못깨나...
아버지 나 잡아 족치기 위해서라두 꺠나 걱정마. 걱정 할것두 없어
동화모 (다시 때리며)이 나쁜놈...이 나쁜..
동화 ......
# 병실 밖
동화 문닫고 나온다. 동화 병실 앞 복도를 걸어나온다. 동화 걸어오다 보면 저만큼
태석 다가오고 있다.
동화 ...
태석 (다가와선다)...회장님은 좀 어떠셔(하는데)
동화태석에게 있는 힘껏 체중을 실어 주먹을 날린다. 태석 얻어맞고 고개 휙 돌아간다.
태석 동화를 보는데, 동화 다시 태석 에게 주먹을 날린다. 태석 두 대쨰 맞고 바닥으로
넘어진다.
동화 ....왜 왓어? 니가 저지른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하지 직적 한번 확인하러
왔어?
태석 .....
태석 입가 슬쩍 닦아내고 일어난다.
태석 ....회장님 어떠신데? 아직두 의식 불명 이셔?
동화 (그말에 다시 히 태석 노려 보며 다시 칠 듯이 주먹 불끈 쥐고 달려들다...
마지막 순간 멈춘다)....
태석 (보는)...
동화 (부르르 떨며 태석 노려보다 손 내린다)...널 죽이기 않고 여기서 멈추는건...
예전에 니가 한 번 내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기 때문이야...
이제 너랑 나 사이에는 갚아야 할 빚 같은거 없어..그러니 당장 꺼져...
내 눈앞에서 사라져. 니가 계속 내 눈앞에 비치면 너한테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태석 .....
동화 (태석 휙 밀치고 그대로 간다)....
태석 (꼼짝않고 서 있다)...회장님 어떠시냐니까?
동화 (주춤섰다)..(그냥 간다)...
태석 돌아본다. 대답없이 멀어져가는 동화...태석 멀어져가는 동화를 보고 서있다
# 특실층 로비
동화 휴계공간에서 창밖 바라보고 서 있다.
동화 ......
# 병원 마당 (밤)
태석 걸어온다. 입술이 조금 터졌다.태석 복잡한 마음으로 병원을 벗어난다.
태석 .....
# 원룸 앞
지윤 문 열고 나오면, 예쁘고 조그만 꽃화분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태석이 내미는 화분이다
지윤 (예상도 못해 환하게 웃는다)....
태석 이름은 들었느데 까먹었어....
사오일에 한 번씩 물만 주면 된대. 잘만 키우면 아주 오래도록 꽃을 볼 수
있대. 잘 키워봐 한번.
지윤 (받는다)...고마워...(하고 보면 화분 치워지고 드러나는 입술이 좀 터졌다)...
입술이 왜 그래?
태석 너 보구 싶어 급히 오다 넘어졌어
지윤 (보는).....
태석 왜?
지윤 ....너두 그런 말 할 줄 알어?
태석 나와라. 점심 먹자
지윤 어 잠깐만....(들어가려다 다시 멈추고 돌아본다...태석 입술가에 뽀뽀한다)...
태석 .....
지윤 무안한 듯 얼은 다시 들어간다
# 원룸
지윤 문 닫고 서서 가슴이 콩콩 뛰고 행복한...지윤 화분을 보며...
지윤 .......
# 대학로 정도
지윤 태석 파스타 정도로 식사를 하고 있다..
태석 북 디자이너?...해보고싶은일이야?
지윤 하고 싶은 일이야 그림이지..
태석 그래?...그럼 그림 그려
지윤 난 재능 없어 돈두 벌어야하구
태석 재능?..재능 있는 사람만 그림 그리는거 아니잖아...
공자님 말이든가?..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서 하는 사람이 당하지 못ㅎ고,
좋아서 하는 사람이, 그일을 즐겨하는 사람을 당하지 못한다고.
좋으면 하는거야. 하다 즐거우면 최고고,.. 그리고 재능에 대한 평가는
다분히 상대적인거고..
그러니 재능 때문이라면 망설일 필요는 없는데
지윤 그 얘기 들으니까 용기가 나서 갑자기 막 그림 그리고 싶다.
태석 근데 문제는 돈두 벌어야잖아
지윤 ....니가 먹여살려주면 안돼?
태석 그거..나한테 청혼하는거냐?
지윤 어?....아냐 아냐. 정말 그런 뜻
태석 그럼 다행이고
지윤 ....다행이야?
# 레스토랑
음식 치워져있고, 두사람 앞에 커피잔 놓여있다.
태석 지윤아...할 얘기가 있어
지윤 .....
태석 좀 망설였는데 그래두 얘기 해야학꺼 같애...회장님께서 쓰러지셨어...
지윤 .....
태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셔. 향후 추이도 의식이 돌아와봐야 알 수 있대..
그런 일은 없어야하고 없겠지만..어쩌면 정상회복이 힘들수도 있고...
지윤 ....그래서 어제 동화가 그렇게 허겁지겁 갔구나.....
(하다 태석 본다)... 알았다 이제....입술이 왜 그런지.
태석 이건 넘어졌다니까
지윤 .....나...가봐야겠지?
태석 .....너 하구 싶은 데로
지윤 .....너라면?
태석 .......나라면...가겠지..아마
지윤 .........
# 병실
동화 아버지 지켜보고 서있다. 여전히 의식 불명인 회장.. 동화 보다가 가슴 이
터직듯 답답한.. 동화 입구로....
# 특실병동 로비
지윤 단아한 꽃다발 들고 다가온다. 지윤 둘러보며 다가오다 보면,
저만큼 휴계공간에 동화 혼자 앉아 있다. 자윤 동화 보다가 다가간다.
지윤 다가와선다
지윤 동화야
동화 (예상 못한..돌아본다)..어떻게 알고 왔어?..걱정할까봐 일부러 안알렸는데
지윤 (보다)...회장님은 좀 어떠셔?
동화 .....아직.....
지윤 ....괜찮아 동화야?
동화 괜찮아 보여?
지윤 .....아니
동화 .....아버지 저렇게 만든게 나야.....내가 그랬어...
약혼 강행하겠다고 악을 악을 써댔거든....
지윤 ....
# 동 층 엘리베이터 앞
동화 지윤 엘리베이터 앞에 다가와선다
지윤 ....나오지 말구 들어가...
전화할께....
동화 지윤아...(손 내민다).....
지윤 (보다 손 잡는다)......
동화 ...와줘서 고맙다...그리고...아버지 안깨나셔두 우리 약혼식 하자 우리
지윤 .....
동화 (본다)....나 지금 그 어느 깨보다 니가 필요해 지윤다.....
(간절하게 본다).....
지윤 (아!),.,,,,,,.
동화 ....조심해 가..전화할게...
(손 놓고 돌아서 간다)
지윤 (어뜩하지..미칠꺼 같은..).....
# 병원 뜰
지윤 다가와 벤치에 털썩 기운없이 앉는다. 지윤 넋을 놓고 한참을 움직일줄 모르고...
지윤 ....
# 아이스크림 가게
아버지 길에서 세워진 아이스크림 차에서 아이스크림 통을 들어 가게로 나르고 있다.
아버지 낑낑 대며 아이스크림 통을 나르는데 불곰 생각에 잠겨 코 빠뜨리고 있다.
불곰 .....
아버지 아 뭐하는거야 날두 더운대 빨리 빨리 나와서 안거들구
불곰 (그제야)예....(입구로 나선다)...
아버지 아이스크림통 가져다 넣고 다시 나선다.. 불곰 시무룩히 들고 들어오고....
# 기획실
동화 자리에서 보고 받고 있다.
남비서 아프헨티나에 들어갔던 수출물량이 전량 회수불가능한걸로 판단되는시점이니
자금 경색에 대한 대비를 해야합이다. 따라서....
동화 아 됐어요...일단 오늘 브리핑은 거기까지 하교..
남비서 더 들으셔야 합니다 실장님 만약의 경우 회장님께서 빠른 시일안에
회복하지 못하실 경우
동화 알아요 무슨 말인지 이번주 일요일 내 약혼식 끝나고 나면 그때 부터 회사일에
내 약혼식 끝나고 나면 그 때 부터 회사일에 전력 투구 할테니까...
(소지품 챙겨들고)...
이게 빌라 열쇠라구 했죠....오늘나 병원에 늦어요 남재리가 수고 좀 해줘요.
# 빌라
비어있는 빌라에 고모 고모부 윤경 들 어서 구경하고 있다. 동화 한쪽에 서 있다
고모 오메.. 걍 다들 번쩍번쩍 하구만... 시상에 이 씽크좀 보게...시상에..
가만 방이 몇 개여?...
고모부 네개 아니가.. 네개..이정도 평수면 네개 나오지..
윤경 한 오십평 되나..근데요..여기 우린 왜 데려온거에요?
고모 그려 참마로..영문도 모르고 따라와서 헛 물만 켜도 있네
어쩌 우릴 여기루 데려온건지?....
동화 ....일단 맘에 드십니까?
고모 (고모부와 서로 보다가)....
(동화보고)...허이구 맘에야 들다마다 그림의 떡이라 그렇지
동화 그럼.. 여기로 이사오시면 어떨까요 고모님, 고모부님
고모 고모부 (서로 본다).......
# 일식당
고모부 고모 동화 함께 식사 중이다.
고모부 고모 놀라서 서로 보다 동화를 본다
고모부 가만가만.. 그러니까 정리를 하믄..우리보구 아까 그 빌라로 이사르 ㄹ가서
지윤이 원룸을 정리시키고 데리고 들어와달라?
동화 예 맞습니다
고모 고모부 윤경 (서로 보고 혹하면서고 얼떨떨하다)....
동화 제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드리죠?
고모 이?..아니 뭐 무리헌 부탁이라기보다..
고모부 말하자모..유서방이 부모나 다름없는 우리가 너무 좁은집서 사는 것도맘에도
걸리고 또 유서방의 사회적 체면도 있고 해서 이런 결단을 내린거 같은데
고모 하이고 그려요?
동화 고모님 고모부님처럼 말씀 편하게 대해 주세요.
고모 이 그거야 차차..(하며 고모부와 서로 본다)....
동화 부탁 드립니다. 고모님 고모부님... 지윤이 좀 데리고 있어주세요..
고모부 고모 (서로 눈치 주고받고 하다. 고모가 눈치한다).....
고모부 그러모 뭐 그렇게 하자. 일단 유서방 사회적 체면은 살려줘야할꺼 아이가
동화 고맙습니다 고모부님 고모님.. 그럼 이번 일요일날 약혼식 끝나는데로 바로
이사하시지요.
# 특실병원 로비
동화 동화모 마주앉아있다.
동화모 뭐?..뭐가 어째?
동화 엄마 한번만 더 생각하구 대답해줘. 아버지 저러구 계신데 약혼을 강행하는
내 심정은 어ㄸ멓겠어? 그래두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
동화모 그 이유가 뭔대?
동화 나중에 설명할께요.
동화모 안돼 설명해봐 들어야겠어
동화 나 밎어줘 엄마. 나 믿구 이번 한번만 넘어가주면
동화모 넘 아버지 깨나셔서 노발대발 하실 때는 왜 상각안해
동화 내가 책임질껭, 아버지께 석고대죄를 하든 뭘 하든 아버지 화 내가 꼭
풀어드릴께... 엄마 난 꼭 그애 있어야돼..엄마 아들 좀 살려줘.
# 태석집 앞(밤)
아버지 문 열고 나온다. 동화 서 있다.
아버지 어지구 유동화 실장님...얼굴 한번 안비치구 한참 비싸게 굴더니 어쩐 일이냐
동화 아버지 뵈러 왔습니다.
아버지 나 보러...술 마셨냐?....(끙끙)...아닌데 술두 안마셨는데
동화 안마셨어요...제 약혼식 초대장 드리려구요. 이번 일요일 이거든요
아버지 (받고)아 그래 축하한다야..야 뭐해 일단 들어와
동화 아녜요 아버지만 뵙구 가려구요
아버지 무슨 소리야 태석이두 일찍 들어와서 있어 들어와 들어와...
(잡아끈다)....
동화 (끌려 들어가는)....
# 거실(밤)
아버지 동화 끌고 들어온다
아버지 태석아 나와봐라 동화왔다..
문 열리고 태석 나온다. 동화 서 있다
태석 왔냐?....(내심 반가운)..회장님은 아직이란 얘기 들었다
동화 (반응 없다)....
아버지 야 동화 약혼식이 이번 일요일 이라며 왜 말 안했어
태석 (본다)....
아버지 (냉장고에서 캔 맥주 꺼내 다가 오며)앉으라니까 뭐해 앉아...
너두 앉어 왜 그러구 있어
그제야 동화 앉는다. 동화 아버지가 내미는 캔 맥주 받아 따는데
태석 (서서)잠깐 나가자...유종화 나가서 얘기좀 해
동화 나는 너랑 할 얘기 없다.
아버지 (그런 두 사람 본다)..왜 그래 니들?
태석 동화랑 나가서 얘기좀 할께요....
일어나 유동화....동화 버티고 있자)..일어나..약혼을 하다니...
약혼 혼자 하냐?
동화 (본다)...아버지 앞이다.. 그만해.
태석 너 위해 하는 소리야. 왜 자꾸 그런 무리수를 둬.
왜 너 스스로를 잒무 궁지로 몰아.
아버지 ......
동화 아버지 죄송해요 오늘은 그만 가고 다음에 다시 올께요...
제 약혼식엔 꼭 오셔야 합니다..
태석 .....
동화 인사하고 입구로 ....태석 그런 동화 보다 뒤 따른다.
아버지 (보는)....
# 태석집 앞(밤)
동화 나와서 있고 태석 뒤따라 문 닫고 나온다.
태석 어디 좀 가자
동화 여기서 얘기해. 나는 너랑 마주 앉아 얘기하고 싶은 맘 없어
태석 ....약혼을 강행하는 이유가 뭐야?...혹시나 싶어서?
혹시라도 우격다짐으로 밀어 붙이면 지윤이가 돌아설까봐?
동화 (삐딱히)그럼 니가 이러는 이유는 뭐냐?
태석 .......
동화 다름 사람도 아닌 내 여자를 가로채서..겁두없이 밀어치는 이유는 뭐야?
태석 ...
동화 어떡하면 니가 멈출까 어떡하면 멈출래 너?... 나두 민수처럼 트럭에 뛰어
들어줄까? 그럼 멈출래?
태석 (뭐?...보는),......
동화 나두 죽어줘?...그럼 멈출꺼야?
태석 (저도 모르게 이 악물어지고 주먹 불끈 쥐어진다)...유동화..너 아주 형편
없어졌구나..너 왜 이렇게 망가졌어?
동화 ......미안하다...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한거냐..
태석 ......
동화 ......미안해 못들은거로 해줘.....
태석 .....가라...(돌아서려면).....
동화 태석아..지윤이 돌려줘
태석 ..... 동화 ...돌려줘. 부탁한다.. 내가 무릎이라도 꿇을까?
태석 왜 이래 유동화.
동화 너 알잖아 나 지윤이 없으면 안돼 이제....돌려줘..
너만 떠나면 지윤이 나한테 돌아와...니가 흔들지만 않으면 지윤이 나
못 떠나... 너 나한테 왜이러냐.... 다른 사람두 아닌 니가 나한테왜 이렇게
잔인하게 구러
태석 .......
동화 부탁한다 태석아...나는 아직도 니가 나한테이런다는게 믿어지지 앉어...
너는 믿어지냐? 이태석 너는 이 현실이 믿어져?
태석 .....
동화 .....태석아 부탁해.....
지윤이 돌려줘..내일 약혼식 치르게 해줘
태석 .....
# 태석 주방 (밤)
태석 불꺼진 식탁에 앉아 두 손에 고개 파묻고 있다..괴로운 태석
태석 ,.........
# 원룸(밤)
지윤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지윤 .....
# 병원 로비(밤)
동화 창밖을 바라보고 서 있다.
동화 ......
# 원룸 앞 주차장
동화차 다가와선다.. 동화 차에서 내린다..동화 차문 닫고 계단을 올라간다
# 원룸 앞
동화다가와 벨을 누른다. 반응 없다. 거푸 벨을 누르지만 계속 반응 없다. 동화
표정 굳어지는...동화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 원 룸
빈방 테이블에 지윤의 핸드폰 놓여있고 울린다.. 지윤은 없다..
# 원 룸
동화 폴더 탁 닫는다. 표정 싸늘하게 굳어간다.
동화 ......
# 태석 사무실
성재 민경 태석 카피 피디등 테이블에 둘러앉아 시안 콘티들 들여다 보고 있다.
성재 가만..그러고 보니까 이태석 왜 여깄어? 오늘 유동화 실장 약혼시 아냐?
민경 맞아요. 오빠 왜 약혼식 안갔어요?
태석 에이안보다 비안이 더 난거 같은데.. 형 생각은 어때?
성재 (태석 뒤쪽 돌아보며)...어이구..여기 어쩐 일로...
태석 그말에 돌아보면 지윤 들어서 있다..
지윤 .....안녕하세요....(태석 본다)....
태석 (일어난다).....
지윤 ...휴대폰을 꺼왔드라..
..그래서 직접왔더.....
태석 어 ....잘했어 잠깐민....회의 저 뺴고 진행시켜 주세요..저는 아마 오늘
못들어올꺼에요
성재 야....
민경 (기막혀 지윤 보다 태석 보고)....
태석 바응로 들어가 소지품 챙겨 다시 나온다 태석 지윤에게 다가가 지윤이끌고 함께
입구로...두사람 나가고 나면
성재 가만이게 어떻게된거야..유실장 약혼식장에 있어야할 홍지윤씨가 왜 여기
나타나서 이태석과 함께 나가는 거지?...야 이게 무슨 사태냐
민경 ....
# 약혼식장
동화 자리에 앉아있다.고모 고모부 윤경 윤혜등 신부특 가족석에. 동화모 아버지 등
등은 신부측 가족석에. 동화모 아버지 등은 신랑측 가족 석에 앉아 있다.. 다들 나타
나지 않는 신부로 인해 술렁 거리고 시계를 힐끔 거리거나 눈치들을 보기 시작한다.
동화 .....
# 한강 둔치
태석 지윤 벤치에 앉아있다. 두사람 숨길 수 없이 슬프고 울적하다
태석 .....
지윤 .....
태석 그러다 그런 지윤 보고 슬그머니 일어나 벤치를 벗어나나다.
# 약혼식장
다들 아까보다 더욱 주변을 살피고 눈치를 보고 있다. 동화모 못 참고 동화를 본다
동화모 동화야
동화 시계를 슬쩍 보고 일어난다
동화 죄송합니다.. 오늘 약혼식은 취소해야겠습니다..
더 이상 기다려봐야 신부가 나타날 것 같지 않습니다.
아버지 ....
동화모 ....
# 한강 둔치
태석 바닥에 폭죽을 다 설치했다..
내석 불을 지핀다. 불꽃 놀이가 시작 된다.
지윤 벤치에 앉아있다 소리에 돌아본다. 어느새 태석이 설치한 폭죽에서 불꽃들이
아름답게 솟구쳐 나가고 있다. 지윤 어머나.. 그제야 빙그레..지윤 일어나 태석에게
다가온다. 태석 손에 들고 있던 폭죽을 지윤에게 주고 자신도 하나 들고 불을 붙인다
바닥에서도 폭죽이...두사람 손에서도 폭죽이 밤하늘에 번져나가는 불꽃 놀이를
구경하다가..지윤 어느새 눈물을 흘린다 지윤 태석에게 보이지 않게 얼른 눈물 닦아낸
다. 태석의 위로를 받으며 자꾸 동화 떄문에 눈물이 나느 지윤....
지윤 .....
태석 (힐끔 모른척 다시 폭죽 하늘로 올리고)....
지윤 두사람 내색하지 앉지만 동화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 원룸 앞 주차장(밤)
태석 차 다가와 선다. 태석 지윤 내린다.
# 원룸 앞
태석 지윤 계단을 올라온다. 두사람 계단을 올라와 다가오다 멈워선다
동화 원룸 앞에 석고처럼 굳어져 앉아있다. 동화 두 사람 오렬다 본다
동화 .....
태석 .....
지윤 .....
동화 (일어난다)...약혼식은 무사히 취소됐다
지윤 .....
동화 .....이태석...보이냐 니가 꽂은 칼날이 내 심장을 관통했다 오늘
내석 .....
동화 (다가와 선다)...나 오늘 내 15년 역사 목숨 값 갚던 친구 버린다..
이제 너는 모르는 사람이야...너 죽여버릴꺼야
태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