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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식당에서 점심먹고 류교장 농장에서 감 따.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류길하 전 교장의 초청을 받은 네 사람이 멋있는 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고 빨갛게 익은 감(枾)까지 마음껏 따 왔다.
10월 30일 오전 류교장 집에 가기에 앞서 초청받은 네 사람과 풍천의 류교장 등 다섯 사람이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동광의원 뒷편에 위치한 <전원>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류교장 집으로 가기로 약속했던것이다. 이진구 학장은 자기 자가용으로 풍천에 있는 류교장을 태워 식당까지 데려왔다.
식당에 들어가는 진입로는 언덕 시멘트 포장길로 옹벽을 높이 쌓아놓아 빙돌아 들어가야만 했다. 진입로 입구부터 각종 나무와 꽃나무를 많이심어 정원을 잘 가꾸어 놓았다. 안동시가 이 식당을 '모범음식점'으로 지정해서인지 깨끗하고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안동사범병설중 11회 동기들이 이 식당에서 동기회를 갖었는데 음식맛과 분위기가 좋아서 오늘 우리 일행도 이 식당에 사전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점심은 해신탕. 한 그릇에 1만2천원짜리로 닭, 전복, 낚지, 인삼, 마늘, 대추 등 몸에 좋다는 재료들이 많이 들어갔는데다 량도 많고 맛이 일품이었다. 반찬도 겉절이, 잡채, 오이무침 등 10여 가지로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특히 상냥한 주인 아가씨가 인상적이었다. 주인 아가씨는 안동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탓인지 자기가 직접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벽에 걸어 놓았는데 한층 방 분위기에 어울렸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우리 일행은 류교장 집으로 향했는데 점심값은 최준걸 회장이 냈다.
류교장 집과 주변에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으며 내놓은 간식은 홍시, 사과, 꿀, 바나나로 바나나를 꿀에 찍어 먹으란다. 전번 우리 일행이 류교장 집에 왔을때는 수박을 꿀에 찍어 먹었는데 오늘은 바나나를 꿀에 찍어 먹으니 별미다. 류교장은 집에서 수십통의 벌을 먹이고 있으니 꿀이 지천이다. 간식을 먹고난 우리 일행은 류교장 농장으로 갔다. 넓은 농장에 수십그루의 감나무에 빨갛게 익은 감을 마음껏 따 가라며 류교장이 독촉아닌 독촉을 한다. 류교장은 친구나 지인들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사람으로 주변에 소문이 나 있다.
우리 일행은 저마다 많은 감을 따와서 류교장한테 미안하였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무 말랭이.
찬탑.
식당내부.
이 식당 여사장이 직접 그린 그림.
해신탕.
여사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인사치래로 밥도 사지 않으면서 "밥한번 먹자"는 소리가 제일 듣기싫다며 두사람이 공감을 표시한다.
후식으로 개피차.
오가피 씨.
바나나에 꿀을 찍어 먹으니 맛이 좋았다.
감나무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감이 많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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