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어둠 속의 댄서＞... 2001 개봉 /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서푼짜리오페라]

<2001 개봉 / 140분>

=== 프로덕션 노트 ===

감독 : 라스 폰 트리에

출연 : 비요크 & 까뜨린느 드뇌브 & 데이빗 모즈

2000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 수상

2001년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 음악상 노미네이트

2000년 유럽영화제 작품상, 여우주연상, 관객상 수상

2000년 아이슬란드 필름 & 텔레비전 아카데미 어워드 올해의 배우상 수상

2001년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팝연주상, 베스트보컬상 노미네이트

제작비 1,500만 달러에 디지털 카메라 100대가 동원

비극적인 멜로와 헐리우드 뮤지컬의 결합

미국 워싱턴주의 작은 마을, 공장에서 일하는 셀마(Selma Yeskova: 비요크 분)는 시력을 점점 잃어간다. 자신을 닮아 역시 눈이 멀어가는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체코에서 이민 온 그녀는 아들이 13살이 되기 전 눈을 고쳐주겠다는 소망 하나로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고된 노동에 몸을 맡긴다. 아들의 눈을 밝혀 주겠다는 단 하나의 희망과 함께 그녀의 유일한 삶의 기쁨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춤과 노래의 상상 속에 빠지는 것. 뮤지컬 속 행복한 상상은 늘 고통스런 현실로부터 셀마를 지켜주는 버팀목이 된다. 한편, 이웃에는 셀마 모자(母子)에게 집을 빌려준 빌 부부가 살고 있다. 경찰관인 빌(Bill: 데이빗 모스 분)은 아내 린다(Linda Houston: 카라 세이모어 분)의 사치를 감당하기 힘들어하지만, 그녀가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 재산이 모두 바닥났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어느날 밤. 빌은 셀마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털어놓고 셀마 역시 그녀의 아들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뒤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셀마의 눈은 점점 나빠지고 직장에서마저 해고를 당한다. 그리고 빚에 허덕이던 빌은 결국 셀마의 돈을 훔치고 만다. 목숨보다 소중히 모은 돈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그녀는 결국 빌에게 총구를 겨누게 되고...

=== 참고 자료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1편의 영화

어둠 속의 댄서

이 자기참조적 뮤지컬은 대부분 거친 카메라 움직임과 즉흥적인 듯한 연기 등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마 95 스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어떤 뮤지컬 영화와도 다른, 환상을 표현하는 뮤지컬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그것은 이 영화의 ‘현실’ 부분보다는 밝지만 여전히 MGM 스타일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1960년대, 미국(감독이 비행기에 타기를 거부해서 촬영은 유럽에서 진행했다)에 간 체코인 미혼모 셀마(비외르크)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기 위해 부업도 한다. 그녀의 꿈은 뮤지컬로 표현되고, 친구인 캐시(카트리느 드뇌브)와 함께 영화를 보러 다니는데 그때 화면의 영상은 캐시가 설명해준다. 셀마는 착한 남자 제프(피터 스토마레)의 구혼을 거절한다.

그녀는 닥터 포르코르니(우도 키어)에게 아들의 눈 수술비를 지불할 돈을 마련할 때까지 자신의 시력이 조금이라도 더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집주인인 경찰 빌(데이비드 모스)은 빚이 많지만 아내에게는 돈이 많은 것처럼 행동하고 셀마에게 모아둔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돈을 훔친다. 셀마가 그를 추궁하자 돈을 가지려면 자신을 죽이라는 말에 결국 그녀는 그를 죽이고, 의사에게 돈을 가져다 준 뒤 체포되고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결국 처형된다. 가이 매딘의 영화만큼이나 비현실적이지만 모든 장면이 설득력을 지니며, 어려운 역할을 맡은 비외르크의 연기도 뛰어나다. 그녀는 실제로는 잘 표현하지도 못하는 사랑을 위해(“그냥 내 작은 아기를 안아주고 싶었어요”) 스스로 자신을 던져 넣은 그 감옥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