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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정님
1030(일) 불법사드철회 김천시민촛불집회 제882회
비통합니다.
모든 힘을 합쳐 인도적인 수습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경쟁과 불안으로 가득한 사회에서 하루라도 해방되고자 축제 현장을 찾았을 시민 154명이 목숨을 잃고 149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너무나 애통합니다. 부상자와 당일 현장에서 놀라고 공포스러웠을 분들도 치료와 치유가 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정부에 요청합니다.
사고의 수습은 인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사망하거나 다친 분들의 가족과 연락이 빠르게 닿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유가족과 부상자의 가족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받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소방대와 경찰, 수습을 담당한 공무원과 의료진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적절한 휴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인력과 자원이 충분히 지원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도적 수습도 가능합니다.
언론에 요청합니다.
언론은 세월호 참사 이후 마련된 재난언론보도 준칙을 제대로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무리한 취재를 하지 않고 불확실한 정보는 보도를 자제하며, 자극적인 장면을 반복 노출하는 등으로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적 참사는 피해자를 비롯하여 공동체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피해자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거나 불확실한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과정도 매우 지난합니다. 생명안전시민넷은 피해자들의 인권이 지켜지고, 사고 이후 공동체가 회복되고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다하겠습니다. (생명안전시민 공동대표)
● 이끄미 : 장재호 사무국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일으켜 2월말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전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인권과 상식을 송두리 채 앗아가는 것 같습니다. 푸틴이 우리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무기를 뒤로 지원해 준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의 관계가 파탄날 거다”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그런 뉴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뉴스를 보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평화협상 이루어 전쟁을 마무리하는 그런 합의안이 나왔는데 미국이 걸고 넘어져서 결렬되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 전쟁 초기에 압도적으로 지지하던 여론들이 많이 돌아서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올라감으로써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미국은 전쟁 중에 실리를 획득하고, 정작 유럽은 에너지난으로 여러 경제적 어려움들이 중첩되면서 그런 불만들이 터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우·러 전쟁으로 이익을 보기 위해 미국의 들러리로 우크라이나가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땅에서도 그와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지는 걱정스런 움직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안 관계(대만과 중국)에 어떤 문제가 발생됐을 때 미국을 위해 대리전을 하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처지가 되지 않을까? 성주와 김천이 들고 있는 평화의 촛불처럼 이 땅 곳곳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민중들이 여러 가지의 형태로 평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촛불로.. 집회로.. 구호로.. 걷기와 같은 작은 몸짓으로.. 평화와 통일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 작디작은 한반도에 전쟁으로 치닫는 무기 경쟁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가
가득 차고 평화를 노래하는 그런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이 사드를 빼내야지 더 빨리 그런 평화의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박태정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가을걷이로 한참 바쁘실 시간인데, 발걸음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이 우리 땅에서 발만 떼면 평화는 자연스레 오지 싶은데, 그들로 인해 우린 여전히 같은 자리입니다.
이 조그마한 우리 한반도를 맘대로 갈라놓고도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런 말을 내세워가지고 그들의 재래식 무기를 우리 한국한테 다 팔아먹고 있어요. 그렇죠? 강도도 그런 강도가 없습니다. 그래놓고 지금 와서는 더 야단스러운 것 같아요. 윤정부 들어서고 정말로 걱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꼭 그들의 만행을 우리의 힘으로 꼭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막지 못하고 또 그냥 두면 이 땅에는 어떠한 불행과 어떠한 전쟁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아무리 힘드시고 괴롭고 피곤하고, 또 앞으로 날씨가 점점 더 우리를 괴롭히겠지만... 우리는 꼭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마음 한 뜻으로 계속 평화를 위협하는 무리들을 말살시켜야 되겠습니다. 앞으로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한반도나 전 세계의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다만,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주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평화!
● 소성리 소야몸짓패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설 수는 없다⌟
● 박종호 평화통일 염원 전국 퇴직교사 휴전선 걷기단
충북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입니다. 3년 전, 성주사드투쟁에 연대하여 공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사드가 물러가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금 윤석열 정권은 지난번 대선 기간 때 사드를 더 추가 구입하겠다고 발언했었죠. 평화통일과는 거리가 먼 정부이기에 철책선을 평화통일의 둘레길로 만들고자 하는 작은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희는 걷고 있고, 여전히 평화 통일의 작은 노둣돌이 되고자 하는 여러분들에게 잠시 쉬었다 가고자 합니다.
♬ 천개의 바람이 되어
전교조 활동하다가 해직되고 또 복직되었다가 또 해직되었던 과정 중에, 8년 전, 수학여행 가던 학생들이 물 속에 300여 명이 박근혜 정권의 무능으로 인해서 수장을 당하더니 8년 뒤 어제는 또 150여 명의 그 젊은 꽃들이 시들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용산 대통령 궁을 경비하는 경찰 병력이 700명이라고 합니다. 어제 그곳에 그 병력이 있었다면 그 같은 참사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 분노와 안타까움을 담아서 첫 번째 곡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 기타와 하모니카로 들려 드리겠습니다.
♬ 직녀에게
‘평화통일 염원 전국 퇴직교사 휴전선 걷기단’이 철원에서 지금 강화도까지 걸어가고 있습니다. 철원에 철새 도래지가 있고 수천 수만 마리의 기러기와 두루미들이 남북을 임진강 건너서 자유롭게 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북에 있는 오성산을 바라보면서 견우와 직녀를 떠 올리며 공연했었는데, 그 곡을 오늘 들려 드리겠습니다.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왜곡된 이데올로기 때문에 우리 민중들이 사랑도 맘껏 하지 못하는 그런 슬픈 날들이 있었습니다. 2차대전 시, 나치에 대항하던 그리스 레지스탕스들이 8시에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카타리나행 기차가 떠날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는 안타까움을 그리스 국민음악가인 ‘테오도라키스’라는 작곡가가 기차는 ‘8시에 떠나네’라는 곡으로 작곡을 하고 ‘아그네스 발차’라는 여자 가수가 한국으로 치면 양희은 같은 그런 가수가 불러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입니다. 한국에서는 조수미가 불러서 예쁜 곳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서럽고 뼈저린 사랑의 노래입니다. 기타와 하모니카로 편곡을 했습니다.
● 박석민 김천시민대책위 자문위원장
보름 전쯤에 뭘 만든다고 그러다가 망치로 손톱을 때렸어요. 아~ 딱 이게 아프더라구요. 왼손 엄지손가락을 못 쓰니까 커피믹스 봉투를 못 뜯겠는 거예요. 이 손 하나가 다쳤는데 온 몸이 다 아픈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픈 데 어디지요? 소성리가 제일 아프잖아요. 그리고 불법 사드가 배치되고 난 다음에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우리 노곡리 김천도 같이 아파요. 김천은 많은 분들이 사드 이제 안 되는 거 아니야? 포기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평화의 끈을 불법 사드 철거 싸움의 이 현장을 안 지키면 되겠습니까? 지켜야죠.
김천 농소농민회에서 지난주 ‘홍동마을’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홍성 홍동면은 인구가 3500명 정도이고 전체가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으며,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since 1958. 이하 풀무학교)라는 농업일꾼들을 키우는 곳입니다. 현재 전국의 모든 농업 고등학교에서 ‘농업’ 네이밍 학교가 모두 사라졌는데 유일하게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만 ‘농업’이란 네이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68개이며 작물을 심어놓고 이걸 돈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직거래로 계약 재배하고 정말 열심히 잘 키우는 마을이었습니다. 그 곳의 회장님 말씀이 ⌜‘판사·의사’ 이런 ‘사’자 붙은 애들이 좌지우지하는 사회는 잘못된 사회다, ‘사’가 대접받는 사회는 틀린 사회다. 그것보다 더 위에 있는 게 뭐냐? ‘농사’다. 그것만큼의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 대한민국 구성원인 국민들이 잘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농사야말로 가장 기본이다.⌟
그 양반이 누나만 여덟 명이랍니다. 그 누나들이 여러 가지 직업군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화가인 누나의 전시회에서 인사말을 그 양반이 하게 되었답니다.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빵떡 모자에 선그라스 낀 사람들이 왔기에 그 사람들한테 이 양반이 인사말로 한 얘기가,
“나는 ‘종합 예술가’입니다. 제가 그리는 캠퍼스는 크기가 다릅니다. 300평짜리도 있고 2천 평짜리도 있습니다. 그 밭과 그 논에 내가 그림을 그립니다. 해마다 나는 작물들을 심으면서 이 논과 밭을 설계하고 여기에 파란색도 심고 빨간색도 심습니다. 그래서 나는 종합 예술가입니다.”
그의 발언은 자신감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농사를 짓는 것에 대한 자신감! 올해 쌀값이 45년 만에 가장 폭락했잖아요. 그래서 지난 9월 19일, 양곡법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국민의 힘 4명은 기권하고 5명이 통과시킨 법안이있어요. 물론 본회의에 올라가서 최종 법사위 통과해서 국회 통과돼야 되겠지만 윤석열이 통과되자마자 뭐라고 그랬어요? 농민들한테 도움 안 된다 그래서 거부권 행사할 거 이미 얘기를 했죠. 통과된 법안의 주요 골자는 ⌜쌀 초과생산량이 3% 이상이고 쌀 값이 5% 넘게 떨어지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경우가 발생하면 농업 쌀을 장기적인 쌀값 안정을 위해서 수매한다는 양곡법이 1조 원 정도 든대요. 그리고 부대시설이나 처리비용을 감안하면 2조 원 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예산이 얼마예요? 지금 700조가 넘는데...
이번에 레고랜드 때문에 지금 전체 금융시장에 난리가 나서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게 얼마예요? 50조예요. 윤정부가 자랑질도 했어요. 농업과 쌀이 망하는 것은 1조 원이 아까워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대통려이 금융시장이 불안하니까 50조 투입하는 건 괜찮다고 합니다.
노동자가 이 땅의 모든 물건을 생산해서 이 사람들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농민이 평생을 땅을 파면서 사람들을 제대로 먹고 살게 하는 이 농업이 나라의 기초입니다. 노동자와 농민을 주인처럼 섬기지 않는 이 정권은 어떤 정권이든 이 권력을 행사할 자격이 없어요. 많은 민중들의 삶을 위하는 그런 정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거예요. 푸틴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하면 문제가 생길 거다’ 라고 경고했는데, 윤정부가 ‘주권 사항이다’ 라고 얘기했어요. 주권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주권 아무때나 얘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사드도 주권이죠. 정말 주권이 있는 국가면 주권이 있는 정부면 문재인이 박근혜가 저질렀어도 지금 정부가 뭐를 해야 돼요? ‘사드는 안 됩니다.’ 이래야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거 아닙니까? 미국이 시키는 대로 그대로 하는 윤정부가 엄한 곳에서 주권을 남발하는 모습이 우린 용납이 안 되는 거고, 사드는 반드시 우리 손으로 뽑겠다는 것이 진정한 우리의 주권을 행사하는 성주·김천시민의 모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신명섭 노래하는 목수
웃고 싶은데 웃을 수 없는 날입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에 걸쳐서 겨우 겨우 이제 조금 그 상처가 아무나 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이렇게 가슴을 찢어놓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저처럼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실 것 같은데...
♬ 친구
어두운 죽음의 시대 내 친구는
굵은 눈물 붉은 피 흘리며
‘역사가 부른다’
멀고 험한 길을 북소리 울리며 사라져 간다
친구는 멀리 갔어도 그 눈동자 별빛 속에 빛나네
♬ 노래하라 그대
소리 높여 부르고 노래하라
그대
아직은 온몸에 눈물뿐이지만
어찌하여 끝까지 눈물뿐이랴
또 다시 상처 위에 기쁨을 뿌리며
노래하자 친구여 다 잠든 밤에
그 가슴에 치솟는 불같은 노래를
한 세월 숨죽여 아픔을 견디고
그대 서럽고 목마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