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부부상(夫婦像)/박재삼
흥부 부부가 박덩이를 사이하고
가르기 전에 건넨 웃음살을 헤아려 보라
금이 문제리
황금 벼 이삭이 문제리
웃음의 물살이 반짝이며 정갈하던
그것이 확실히 문제다.
없는 떡방아 소리도
있는 듯이 들어 내고
손발 닳은 처지끼리
같이 웃어 비추던 거울면들아.
웃다가 서로 불쌍해
서로 구슬을 나누었으리.
그러다 금시
절로 면에 온 구슬까지를 서로 부끄리며
먼 물살이 가다가 소스라쳐 반짝이듯
서로 소스라쳐
본웃음 물살을 지었다고 헤아려 보라
그것은 확실히 문제다.
===[한국 대표 명시 2, 빛샘]===
흥부가 가난했던 시절엔 웃음이 있었으나,
부자가 되고 난 후엔 소스라치고 확실히 문제라고 박재삼 시인은 말씀하십니다.
재벌 2세들이 대부분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가
재산 때문이라는 것은 매스컴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너무 넘치지도 말고 없지도 않은 그런 삶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출장길 칠곡휴게소에서 이 시를 올립니다.
오늘 하루도 평범한 날 되시길 빕니다.
=적토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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