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추간판 질환 Q&A
1. 좌골신경통이라는 것은 허리 디스크를 얘기하나요?
허리에 이상이 생기면 요통뿐만 아니라 하지로 뻗어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좌골신경통의 가장 많은 원인은 요추간판 탈출로 알려져 왔고, 이 외에도 척추관 협착증이나 경막외 출혈, 농양, 종양 등이 원인으로 될 수 있습니다.
2. MRI상 디스크가 터졌다고 하면 심각한 상태인가요?
추간판 탈출증은 디스크 내부에 있는 수핵이라는 물질이 밖으로 돌출되어서 척수의 경막이나 신경근을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그 정도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1)팽윤 추간판 2)돌출된 추간판 3)탈출된 추간판 4)격리된 추간판 그리고 1)부터 4)로 갈수록 심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3. 요통과 동반된 다리의 통증으로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몇 주간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를 먼저 하자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요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대부분에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은 2-3주 이상 경과시 증상이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처음부터 수술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은 환자의 상태가 신경 증상이 있거나, 신경 증상이 진행하는 등의 심각한 경우는 제외한 경우입니다.
4. 단순 X-ray를 찍고서 디스크의 이상을 알 수 있나요?
단순 방사선 검사는 추간판이나 신경등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 이상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추간판 탈출증이 진행하여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면 주위의 골 조직도 변화를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들을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관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디스크 이상을 추정하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디스크 이상을 확인하려면 MRI 혹은 CT 검사를 촬영해야 합니다.
5. 그렇다면 좌골신경통의 원인을 정확히 찾기 위해 가장 좋은 검사는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척수강 조영술이나 전산화 단층촬영(CT)등을 많이 활용하였으며, 최근까지 부분적인 유용성은 있으나, 최근에는 덜 침습적이고 방사선의 해가 적고, 여러 해부학적 구조를 잘 볼 수 있고, 수핵과 섬유륜을 잘 구별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자기 공명 영상(MRI)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수술이 아닌 약물로 디스크를 녹여 치료하는 것과 레이저로 시술하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것이 가장 좋은가요?
일반적인 수술이라는 개념과 조금 차이가 있는 방법으로 경피적 추간판 제거술에 해당하는데, 역시 모든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며, 디스크를 녹이는 수핵용해술의 경우 약물에 대한 과민반응을 철저히 검사해야 하고, 골에 의해 눌리는 경우나 이전에 이미 시행한 경우 등은 시행할 수 없으며, 레이저 시술의 경우에도 수핵을 레이저로 조금씩 녹여내는 것으로 레이저의 방향에 세심한 주의를 해야하며, 두 가지 방법 모두 섬유륜의 파열이 있는 경우나 격리된 추간판, 석회화된 추간판, 돌출 된지 오래되어 경화된 경우 등의 경우 시술이 힘들어 적응이 될 환자를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 병원에서 정밀 검사후 허리디스크라네요, 빨리 낫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심한 통증으로 빨리 해결을 원하는 마음은 이해하나 통증의 원인이 무엇이 되었든 허리의 통증이 하루아침에 낫기는 힘듭니다. 허리디스크라 하여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의 경우가 어떠한 상태인지를 먼저 전문가와 꼭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견인치료법으로 모든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는데 맞나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견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여 적용하기 까다롭고 그 효과에 대하여 논란이 있습니다. 특히 탈출된 추간판이나 격리된 추간판(sequestrated disc)의 경우 증상의 악화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허리디스크는 어느 한순간에 삐끗하는 자세에 의해 발생하나요?
디스크라고 부르는 물질은 탄력을 가지고 있어 갑자기 튀어나간 상태로 신경을 눌러서 문제를 일으키기 보다는 이미 통증의 발생을 느끼기 이전부터 서서히 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즉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반복되는 무리한 작업 등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이미 외상 이전에 디스크에 이상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기존에 이상이 있던 상태에서 물건을 들다가 삐끗하거나 교통사고로 인해 디스크가 악화될 수는 있습니다.
*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해도 다시 쉽게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그렇다면 수술이 근본치료가 아닌가요?
잘못 알려진 상식중에 ‘허리는 수술하면 대부분 재발한다’ 라는 것입니다. 허리 수술은 신중을 기하여 결정하여야 하며, 특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점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 허리의 수술 특히 디스크 제거술을 시행한 경우 그 성공률은 95%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술 술기의 부족이나 추간판의 부족한 제거, 혈종의 형성 등 초기의 증상 재발 등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나, 원칙에 맞고, 세밀하고 정확한 치료를 한다면 그 성공률은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단순 디스크 제거술 후 약 5-7% 정도에서 디스크가 재발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디스크를 제거하면 돌출된 부위를 포함하여 일부의 디스크만 제거되는 것이고 대부분의 디스크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디스크가 다시 튀어 나오는 것입니다.
* 척추전문한방병원에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고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권유받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는 다는 것이 과연 약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한약의 복용을 통하여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에 의한 보존 요법과 같은 이치로 소염작용을 통한 튀어나온 디스크가 유발하는 염증과 자극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요법을 통하여 많은 급성 요통환자에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일부 신경증상이 진행하는 환자나 대소변의 장애발생 등 정작 시간을 다투는 응급질환을 놓치는 경우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 다리를 쭉 펴고 허리를 구부리면 왼쪽다리가 엉덩이부터 허벅지 뒤쪽을 거쳐 종아리까지 땡깁니다. 앉아 있을때 가끔 저리기도 하구요. 3일 정도 개인병원서 치료했는데 차도가 없네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 환자분의 증상은 좌골신경통으로 앞서 기술한 내용에서와 같이 이렇게 몇 일 밖에 안된 초기상태로 이런 경우 단순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요법만으로 치료를 시도합니다. 조금 더 치료를 받아보시구요, 다만 3-4주 가량 치료를 받았는데도 계속해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 허리 디스크라고 종합병원에서 진단 받은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거리도 멀고 통증도 덜해져서 한달정도 다니다가 이후 아무 치료 없이 지냅니다. 가끔 허리통증이 약간 있으나 심하진 않습니다. 앞으로 그냥 살아도 문제 없을까요? 또, 일상생활중에 주의할 점이나 운동을 해도 될까요?
- 증상이 거의 좋아진 경우로 특별히 증상의 재발이나 악화가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상생활 중에 허리는 가능한 곧게 펴도록 노력하시고, 걷는 것은 별 상관이 없으나,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무거운 것 들지 않도록 하시구요, 오랜 시간 근무시에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시고, 운동은 흔히들 하는 축구, 농구 등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수영 같은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 어머니께서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하루에 10시간정도 밖에서 서서 일하시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명 보조기를 하루종일 착용하시면 도움이 될까요?
-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 확인되는 것이겠지요, 다만 요통이 최근 심해지신 경우라면 하루, 이틀정도의 단기 안정이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보조기의 경우 장기간 착용시 근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착용은 금물입니다. 요통이 좀 해결되면 운동을 통해서 복근, 허리 근육을 강하게 하셔야 합니다.
*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으로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나 요통을 치료할 수 있다는데 맞나요?
- 대한추나학회에서는 추나요법의 효과로 급만성 요통과 요추 디스크 질환, 퇴행성 척추질환, 목 디스크, 경추 신경증, 등이 결리고 아플 때, 견비통, 급만성 근육의 기능이상과 염좌로 인한 동통, 마비, 위축, 염증 및 심신증 등 거의 모든 척추 질환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또한 청소년기의 척추 측만증, 측두하악관절 기능이상(TMD), 임산부의 요통, 산후통, 교통사고로 인한 경추의 편타성 염좌와 동통, 중풍후유증으로 인한 편마비 환자 등을 치료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손으로 시행하는 추나 요법은 미국 등 서구에서 시행하는 카이로플랙틱과 비슷한 점이 있기는 하나 전혀 그 기원이 다르고 한의사면허를 가진 정식의료행위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추간판 관련 영역에서 초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것입니다. 다만 그 임상 정도에 있어서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디스크 질환이나 퇴행성 척추질환은 분명 그 한계를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신경 증상의 악화로 인해 근력이나 감각의 이상 또는 마미증후군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먼저 병원에서의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일예로 위에 기술하고 있는 치료 가능 항목에서 척추분야 ‘청소년기 척추 측만증’의 경우만 보더라도 청소년기의 측만증은 그 성장 정도나 향후 성장가능성 등을 판단하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물리치료나 운동으로 교정이 불가능함이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된 상태임에도 도수 요법과 한약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출처: 대한척추외과학회
http://spin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