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주일) 주일예배 설교 – 성령강림 후 제3주 -
다리를 놓는 사람
( 출애굽기 19:2~8 )
Ⅰ. 서론
* 선민(選民) - “너는 택한 백성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찬양)
이스라엘은 選民意識이 강합니다. 選民이란 말은 “하나님께 택함 받았음”을 뜻합니다(신 7:6).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러면 왜 이 은혜를 주셨는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오늘 본문이 그 의미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바로 “제사장”이라는 말입니다(6a). 심지어 베드로는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제사장이 세워진 것은, 율법을 받음과 함께 아론이 첫 제사장이 된 때부터 입니다. 그렇다면 제사장이란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 pontifex(폰티펙스) = pont(다리)+facere(만들다) 라틴어 불가타역
Ⅱ. 본론
*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 하나님께 가는 다리를 만드셨다.
라틴어 불가타역 성경을 보면, 제사장은 pontifex로 번역했습니다. 이 말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리를 놓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사장은 예배를 통하여 다른 이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 다리를 만드신 것입니다.
*
첫째, 제사장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5).
*
제사장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소유”(5)입니다. 본문의 “소유”라는 표현은 “특별히 각별하게 여기는 소유”입니다. 여러 개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꾼이 자기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사는 극히 값진 진주 같은 소유입니다(마 13:46). 다른 것으로 바꿀 여지가 전혀 없는 소유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입니다. 이사야는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보배롭고 존귀하며, 하나님이 너무 사랑하는 존재”(사 43:4)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제사장 나라를 원하십니다(6상).
*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들이 모인 나라가 바로 “제사장 나라”(6a)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제사장들의 나라’입니다. 제사장의 역할은 하나님께 나가는 다리를 놓는 일이라 했습니다. 제사장 나라는 결국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예수께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막 1:15)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부르시어 온 인류를 하나님께로 이끄셔서, 모든 민족을 구원하기 원하셨습니다(사 49:6).
* 이스라엘(제사장 나라) - 온 인류의 구원(행 13:47=사 49:6)
셋째, 제사장은 거룩한 백성입니다(6하).
*
제사장은 거룩히 구별해야합니다. 제사장의 머리에 쓰는 모자에는 “여호와께 성결”(출 28:36)이라고 새긴 패를 붙였습니다. 성결이란 말이 바로 ‘거룩’입니다. 그래서 6b절에도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줄기차게 믿는 자의 거룩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벧전 1:16절을 보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서 다른 사람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
Ⅲ. 결론
* 하나님의 아들 = 평강의 왕 = 메시아
메시아 예수님에 대해 예언한 이사야는 메시아를 “평강의 왕”이라고 했습니다(사 9:6). 평강이란 말은 ‘샬롬’입니다. 에덴동산과 같은 평화를 샬롬이라고 하는데, 샬롬의 왕이라고 했으니, 예수님은 완전한 평강을 이루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사장의 사역이요 사명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사이에 평화를 만들려고 다리를 놓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하여 또 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 그가 바로 ‘제사장’입니다. 그래서 그 일을 하는 사람, 즉 화평케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음을 받는 영예를 얻는 것입니다(마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