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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6 (일) '박근혜 사면'… 文대통령, 이 보고 받은 후 전격 결단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두 분의 전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입니다. 두 분 모두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닙니다. 대전제는 국민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사면이 통합의 방안이 될 수 없습니다. 국민 통합을 오히려 해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간담회때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 공감대가 우선이라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지난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때도 사면과 관련해 "충분히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전격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은 왜 바뀌었을까.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월 24일 특별 사면 대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 이번 사면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운 서민들의 민생안정과 국민 대화합을 이루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며 "고령자나 중증환자와 같이 어려운 여건의 수형자분들도 인도적 배려차원에서 사면대상에 포함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검토된 게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12월 20일 진행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대상자 포함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은 결국 건강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약 4년 9개월간 수감 중이다.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간 수감됐다.
구속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깨·허리 질환으로 구치소와 외부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달 11월 22일부터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엔 지병 외에도 치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하루 뒤인 12월 21일 열린 2차 사면위 회의 때 기류가 바뀌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 형집행정지를 신청하지 않아 요건이 성립되지 않자 청와대가 사면 방침으로 내부 기조를 전환한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최악의 상황이란 보고를 받은 후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면 시점에 대해 "과거 전례를 비춰보면 이번 연말이냐 선거 끝난 이후 당선자와 상의해서 사면하느냐 두 가지가 있었을 텐데 그 두 가지 중 이번 연말로 하게 된 계기는 여러 고려사항들이 있었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도 고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어깨·허리 질환으로 구치소와 외부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달 11월 22일에부터는 서울삼성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직접 밝혔다. 만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수감중에 비상 상황이라도 생길 경우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도 그간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 등을 꾸준히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최근 급격히 악화하면서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한 것 같다"며 "건강문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문재인정부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명숙 전 총리 복권 문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지난 2017년 만기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는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300만원을 확정받았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한명숙 전 총리 복권이 이뤄질 전망이 많았는데 야권의 반대가 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정치적 상황을 감안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함께 한명숙 전 총리 복권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때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오면 고민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이 국민통합을 위한 시기로 본 것 같다"며 "대선 국면을 앞두고 여러 정치적 상황도 감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한자도 틀린 김건희 재직증명서… "정식 증명서 맞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가 2개의 대학에 낸 같은 회사 재직증명서의 '입사일'이 달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증명서 서식에 적힌 기본 한자까지 무더기로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기사 : 김건희 제출 '같은 회사' 재직증명서 2통, 입사일 달랐다 http://omn.kr/1wjl9) 증명서 서식에 밝은 인사들은 "정식 발급받은 증명서라면 이런 엉터리 한자가 나올 수 없다"면서 급조 의혹을 제기했다.
12월 25일, <오마이뉴스>는 김씨가 겸임교수에 지원하기 위해 2006년 6월 한국폴리텍대학교에 제출한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아래 에이치컬쳐) 재직증명서를 살펴봤다. 2006년 6월 29일 발행된 것으로 적혀 있는 이 재직증명서의 서식은 대부분 한자로 채워져 있었다. <오마이뉴스>가 신문편집을 오랫동안 해온 교열전문가 김효곤씨에게 이 재직증명서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서식에 적힌 8개의 한자 가운데 3개가 잘못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재직증명서는 '주소'를 한자로 '主所'라고 표기했다. 하지만 '住所'가 맞다. '주인 주'가 아니라 '살 주'로 써야 한다. 이 재직증명서에는 '성명'도 '姓明'이라고 적혀 있지만, '姓名'이라고 써야 한다. '이름 명'을 써야 하는데 '밝은 명'을 잘못 쓴 것이다. '직위'도 '織位'라고 썼지만 '職位'라고 써야 한다. '베를 짤 직'이 아니라 '벼슬 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한자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이가 마구 갖다 쓴 것"
김씨는 "이 재직증명서는 한자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이가 뜻도 제대로 모른 채 한자를 마구 갖다가 쓴 것"이라면서 "차라리 그냥 우리말로 썼으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서식에 대한 교열을 보는 내가 안쓰러울 정도의 엉터리 한자 수준"이라면서 "정식 발급받은 것이라면 이런 재직증명서 한자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재직증명서 발행인으로 적혀 있는 에이치컬쳐 홍 아무개 대표는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시 재직증명서 발급 경로, 발급 여부, 진위 여부는 저도 단정지어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 회사에 재직증명서 관리 방법 등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여러 형식의 문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씨는 국민대 전문대학원 재학시절인 2007년 한 학술지에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Use satisfaction of Users of online fortune contents and member Yuji by dissatisfaction and a study for withdrawal'란 제목의 논문을 실어 'member Yuji'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관련 기사 : 윤석열 부인 'Yuji 논문', 제목 변경 미스터리 http://omn.kr/1usqd)
8천명 뚫을 것 같던 확산세 '주춤'… 일시적 현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번 주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효과가 나타나는 주초에 5000명대를 보이다가 주중과 주말에는 6000~7000명대 유행 양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주는 조금 달랐다. 12월 들어서자마자 코로나19 확산세는 매서웠다. 11월 말쯤 하루 5000명 안팎이던 확진자는 12월 들어 곧바로 7000명대로 수직 상승했고 8000명대도 돌파할 기세였다. 정부가 이달 말엔 하루 1만명, 더 악화되면 내년 1월 최대 2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불과 일주일 전이다.
그래서 이번 주엔 8000명 벽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월요일인 지난 12월 2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5317명이다. 12월 21일엔 5195명, 12월 22일 7456명, 12월 23일 6918명, 12월 24일 6233명을 기록했다. 12월 들어 반복된 확진자 패턴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일주일 전 월~금 확진자는 5817→5567→7850→7619→7434명이었다.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하루 수백명에서 10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런 추세는 12월 25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24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최소 505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12월 23일) 같은 시간대 5682명과 비교해 624명이 줄어든 수치다. 12월 25일 0시 최종 집계로는 6000명 안팎이 될 공산이 크다. 일주일 전 토요일인 지난 12월 18일 확진자는 7312명이었다. 전날에 이어 또 1000명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둔화된 것으로 판단하면서 다음 주에는 확실히 감소세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감소세로 돌아섰는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면서, 12월 18일부터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의 연장 또는 종료 여부는 한 주 상황을 더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주 확진자 추이가 거듭된 방역 조치로 인한 효과일 뿐 섣불리 조치를 거둬들일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 거리두기 효과가 오래갈지가 향후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하루빨리 방역의료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번주 들어 유행 증가 둔화 뚜렷… 정부, 전망치 다시 낮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월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33명이었다. 전주(17일) 7434명보다 1201명, 2주 전(10일) 7021명보다 788명 감소했다. 12월 4주차(12월 20~24일) 기간 일일 확진자는 모두 전주 대비 300~1200명 줄었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여주는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지난 12월 18일 6865.6명까지 오른 뒤 엿새째 하락세다. 정부는 방역 강화조치로 인해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7000명 내외와 비교해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감소세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성탄절을 앞둔 연말인데도 시민들 귀가 시간이 부쩍 빨라졌고 전체적인 이동량이 줄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쥐고 남은 일주일여 시간에 확실한 반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지난 2주간의 거리두기 효과가 이어지면 이달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8000여명까지 늘었다가 내년 1월 말 4700여명으로 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그 효과가 떨어지면 내년 1월 말 8400여명 발생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2월 16일 "유행이 악화하면 이달 약 1만명, 내년 1월 최대 2만명 확진"이라고 말한 데 비해 크게 줄어든 전망치다. 3차접종을 확대했고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시행되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확진자가 줄어들고 병상이 추가로 확보되자 병상 가동률은 2주 전보다 3%p 이상 떨어졌다. 병원 입원이나 생활 치료센터 입소를 하루 넘게 기다리는 사람도 줄고 있다. 12월 20~24일 동안 '765→591→497→367→317'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1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는 연일 최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2월 23일 0시 기준 사망자는 109명, 12월 24일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84명에 달했다. 감염된 뒤 시일을 두고 위중증, 사망자가 갱기기 때문에 확진자 규모와 시차가 생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한 게 아니라,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준 것 아니냐고 본다.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어 며칠 간 정체기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는 확진자 비율을 뜻하는데 몇주 간 30%대를 유지하다 12월 2주 27.6%, 12월 3주 27.9%로 떨어졌다. 비중이 적을수록 관리망 밖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밖의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확산세는 커진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000명대도 안심할 정도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감당 가능할 확진자 규모는 4000명대 미만이다. 요 며칠 줄었다고 고삐를 풀면 또다시 늘어날 게 뻔하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는 더 줄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 위중증 환자 여전히 많아 우려… 오미크론 변수
정부도 확산세가 둔화했지만 다음주 상황이 어떨지는 봐야 안다며 내년 1월 방역 대책의 방향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정부는 12월 18일 0시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하는 방역 조처의 종료 또는 연장을 결정해야 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상황을 보면서 정해야 한다. 지금 가장 많은 위중증 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유행 감소를 위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 상책이다. 접종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 어르신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지고, 연말연시 모임과 이동으로 인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하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16명 증가해 누적 262명이 됐다. 감염 의심자도 186명으로 불어났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잇따랐다. 전문가들 역시 이 점들을 우려했다. 다음 주 추이를 지켜보며 방역 완화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결정할 것을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확진자는 이보다 2배로 늘 수 있다"며 "감소세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민생에 손실보상을 하는 전제로 1월에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도 방역효과를 나오기 전까지 거리 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백 교수는 "확진자가 3000~4000명대로 줄어야 일상회복을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2주 더 연장해야 할 것이다. 방역은 서서히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교수는 "확산세를 잡더라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병상을 기다리는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환자가 위중해지지 않도록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2주 또는 이보다 더 이어질 기간 동안 방역의료 대응 역량을 최대한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본점 외벽 LED칩 140만개… 인생샷 찍으려 경찰과 숨바꼭질
“삑! 올라가세요. 안 쪽으로 들어가세요.” “도로에 내려오시면 안 됩니다.” 경찰이 빨간 경관봉을 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순찰차가 끊임없이 순찰을 돈다. 왕복 8차로 앞 보도위에 발 디딜 틈 없이 모여 있는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크리스마스 사진 명소로 잘 알려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화점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한 미디어 파사드를 보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본점 외벽에 LED칩 140만 개를 설치해 지난달부터 3분 14초 길이의 ‘매지컬 홀리데이(Magical Holiday)’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외줄타기를 하는 서커스 단원,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코끼리 곡예 등 크리스마스 시즌 서커스를 담고 있다. 영상은 일몰 후부터 자정까지 반복 상영된다.
백화점 외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맞은편 ‘포토스팟’ 서울중앙우체국 앞 보도는 매일 밤 인산인해다. 본격 크리스마스 주간을 맞이한 지난 12울 20일 저녁 서울중앙우체국 앞은 남녀노소 불문 수백 명의 시민들로 붐볐다. 여자친구와 함께 온 박기준(20)씨는 “요즘 특색 있는 장소가 많이 없다 보니 SNS를 보고 연말 데이트 겸 방문했다”며 “실제로 보니 웅장하고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다섯 살 아들과 함께 온 김모(40)씨는 “요즘 아이와 함께 갈 행사가 많이 없었는데 마침 야외라 아이에게 불빛 장식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앞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안쪽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샷을 위해 서슴없이 도로로 나서는 이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다른 사람이 안 나오는 사진을 찍기 위해 경찰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도로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날 기자가 머문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시민 한 명이 도로로 내려가면 근처 시민들도 눈치를 살피며 내려갔다가 경찰관이 순찰을 돌면 올라가는 광경이 반복됐다. 현재 이곳에는 관할 지역 경찰과 인근 중국 대사관 경비를 위해 파견된 인력 중 일부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다.
오후 11시 이후 차량 이동이 줄어들자 도로에 나선 시민도 증가했다. 결국 백화점 앞에 상주하고 있던 경찰차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제발 올라가세요. 운전자분들한테 민원이 많이 들어옵니다. 여기 도로에요.” 경찰차는 전시가 종료되는 자정까지 자리를 지키다 소등 후 떠났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안전사고를 우려한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난 12월 23일 본점 앞 보도와 맞은편 보도 끝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인파가 끊이지 않아 자정까지 순찰을 하고 있다”며 “전시가 예쁘고, 연말 분위기가 나니 보러 오시는 건 좋지만 이곳은 인도와 차도의 경계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동해안 성탄절 '폭설'에 신난 동심… 지자체는 제설 '안간힘'
성탄절인 12월 25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동해안 각 시·군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24일 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속초 55.9㎝, 속초 청호 54.4㎝, 강릉 주문진 42.7㎝, 북강릉 35.3㎝, 양양 33㎝, 강릉 25.5㎝, 동해 21.1㎝ 등을 기록했다. 오전 7시를 기해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쳤다.
밤새 제설작업에 나선 속초시와 강릉시, 동해시 등 동해안 지자체들은 낡이 밝으면서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는 대설·한파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동해안 6개 시·군에 장비 376대와 3200여 명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농업시설물과 정박 어선 등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강원도소방본부,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인해 차량 고립 10건, 차량 정체 2건, 교통사고 2건, 정전 2건, 지붕 붕괴 2건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가 회장님이라면… 럭셔리 세단의 정수 '벤츠 더 뉴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그대로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델이다. 1951년 출시 후 지난 70여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400만대 이상이 팔리는 등 럭셔리 세단을 대표한다.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아이콘'인 S-클래스가 8년 만에 완전변경 7세대로 올해 초 국내에 상륙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재정비 기간 동안 '더 뉴 S-클래스'에 각종 최첨단 기술과 장인정신을 담았다.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로 돌아온 '더 뉴 S400d 4MATIC'을 지난 12월 22일 시승했다. 복잡한 도심을 물론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화도로까지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S-클래스의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을 인도 받아 주행을 시작하기 전 웅장하면서도 클래식한 외관에 시선을 빼앗겼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큰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 클래식하면서도 익숙한 느낌에 고급스러움은 한층 더 강조됐다.
특히 최근 출시된 벤츠 차량 대부분이 '삼각별'을 전면 그릴 중앙에 커다랗게 배치해 강인함을 강조한 것과 달리 S클래스는 예전 그대로 보닛 위에 삼각별을 올렸는데, 이 역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웅장함은 차체 크기로도 알 수 있다. S클래스의 길이는 5210㎜으로 5m가 넘는다. 너비는 1955㎜, 높이는 1505㎜로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웅장한 외관에 이어 눈길을 끄는 것은 7세대 S-클래스에 최초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다. 디지털 라이트는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3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했다.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된 상태로 조절,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크롬으로 둘러 싸인 전면 라디에이터와 대형 공기 흡입구는 S-클래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전면부 인상에 강한 개성을 드러냈다. S-클래스는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휠 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으로 클래식 세단의 전형적인 형태를 자랑한다. 캐릭터 라인은 측면을 따라 크게 축소됐고 스타일리시하게 배치된 측면의 크롬 장식은 더 뉴 S-클래스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플러시 도어 핸들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요소 중 한다. 외관을 깔끔하게 하는 동시에 편리함을 더했다.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지면 돌출됐다가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는 순간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차량 근처에서도 키가 감지되면 기능이 작동, 편리하게 문을 열 수 있었다. 더 뉴 S-클래스의 매력은 실내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디지털 럭셔리와 아날로그 럭셔리가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실현했다. 외관에서 느꼈던 고급스러움에 화려함이 더해진 것인데, 과하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기존 C-클래스나 E-클래스의 화려한 실내 디자인 보다 S-클래스의 적당한 화려함이 좋았다.
실내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은 중앙과 계기판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다.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터치감과 반응으로 주행 중 각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직관적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 이상으로 주행할 때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음향 경고 신호를 보내 졸음 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부 크기는 놀라울 정도였다. 역시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열은 운전하기에 충분함을 넘어 '넓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S-클래스가 쇼퍼드리븐(기사가 운전해주고 뒷좌석에 앉는 차량)과 오너드리븐(직접 운전하는 차량)으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것으로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전 모델 대비 81㎜ 증가한 휠베이스로 2열 역시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특히 2열은 1열과 '독립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회장님 차'로 유명한 만큼 뒷좌석에 앉아 각종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충분할 것 같았다. 2열 헤드레스트(머리받이)에 적용된 스웨이드 재질의 헤드 쿠션은 뛰어난 안정감을 제공, 자동차 뒷좌석이 아니라 비행기 1등석에 앉은 듯한 느낌까지 들게 했다. 독립된 공간을 자랑하는 만큼 2열에서도 다양한 첨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뒷좌석에서도 음성 명령으로 선루프와 창문 여닫기 등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더 뉴 S-클래스의 진가는 주행에서 알 수 있었다. '플래그십 세단' 답게 복잡한 도심에서는 안정감을,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화도로에서는 묵직함을 기반으로 한 강인한 힘이 느껴졌다. 디젤차량임에도 마치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차와과 같은 '정숙함'을 자랑했다.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는데, 경량화 및 차체 강성 강화로 민첩한 핸들링은 물론 소음 및 진동을 저감시켰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제동과 급격한 핸들링에서도 더 뉴 S-클래스는 묵직하고 부드럽게 반응했다. 특히 방지턱이나 요철을 만나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했는데, 이는 기본으로 탑재된 에어매틱 서스펜션 때문이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했다. 정교한 센서를 바탕으로 한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에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고속에서의 묵직하면서도 강인한 힘도 매력적이었다. 더 뉴-S 클래스 400d 4MATIC 은 강력한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71.4kg.m를 자랑한다. 더 뉴 S-클래스에 탑재된 최첨단 기능 역시 다양한 매력 중 하나다. 더 뉴 S 400 d 4MATIC을 비롯한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riving Assistance Package)'가 기본 탑재됐다. 카메라, 레이더 및 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이전보다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 및 움직이는 사물과 보행자를 인식했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시트(Active Brake Assist)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에 대한 감지 기능이 추가됐으며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Evasive Steering Assist)는 전방에서 저속 주행중인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했다.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Active Lane Keeping Assist)는 브레이크 제어를 통해 차선을 유지하던 이전 방식과는 달리 스티어링 휠 제어를 통해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고 하차 경고 어시스트가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Active Blind Spot Assist)의 경우 전방 측면 사각지대에서 주행 중인 차량 및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했다.
이 밖에도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 전동식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선 프로텍션 패키지, 주행 속도 및 외부 온도 등에 따라 와이퍼에서 분사되는 물과 워셔액을 조절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직 비전 컨트롤 등 편의성 향상을 위한 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한편 더 뉴 S-클래스 400d 4MATIC의 가격은 1억6060만원이다.
최근 럭셔리 세단의 가격이 1억원을 쉽게 넘어서는 만큼, 애초부터 럭셔리 세단을 타고 있거나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S-클래스가 '회장님 차'로 유명한 만큼 2030세대는 타깃층이 아닐 수도 있고, 내외관의 럭셔리한 감성이 2030세대에게는 다소 과할 수 있다. 다만 중후한 외관에 안락한 실내를 원하는 '회장님'이라면 S-클래스가 '정답'일 수 있다.
원주 용화산 풍경길.......!!!!!!!!!!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 한낮의 기온도 영하 10도에 바람마저 분다
치악초등학교
12:50 용화산 풍경길에.......
더샵 4차..........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중앙공원 1교.........
13:10 중앙공원........
더샵 2차 & 영진 3차........
한솔..........
명륜어린이공원........
단구 1차..........
13:20 삼성으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