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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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에 얼킨 이야기
대원각
대원각이란 요정은 기업인 백인기의 소유였다.
백인기의 애첩이었던 기생 김영한이 이를 물려받아 대원각을 운영했다.
대원각은 주로 거물급 인사들이 자주 드나들던 고급 술집이었다.
그래서 기생은 일약 부자가 되었다.
여자의 운명
집안이 가난했던 김영한은 열다섯의 나이에 일찍 시집을 갔지만, 남편은 정신병자였다.
그 후 기생 수업을 받아 기적에 올랐다. 기명(妓名)은 '진향'
그녀는 빼어난 미모에 글재주도 뛰어나, 일제강점기 조선을 홍보하는 모델이었고, 삼천리 잡지에 수필을 기고하기도 했다.
시인 백석
윤동주보다 다섯 살 위인 백석은 이미 유명한 시인이었고, 윤동주는 백석의 열렬한 팬이었다.
한 회합에서 백석은 우연히 진향(김영한)을 알게 되었다.
첫눈에 반한 백석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백석은 진향에게 자야(子夜)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시인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자작시를 그녀에게 들려주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었다.
기자가 물었다.
대원각 재산이 1천억인데 아깝지 않습니까?
그러자 여사는 말했다.
그깟 1천억! 백석의 시 한 줄만도 못합니다.
유언
내가 죽거든 화장하여 눈이 하얗게 내리는 날, 나를 눈 위에 뿌려주세요.
몇 년이 지나자, 오뉴월에 꽃무릅(상사화)이 피어났다.
상사화(相思花)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어나, 만날 수 없는 인연을 말한다.
그래서 오뉴월에는 눈이 하얗게 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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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19Ynkcor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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