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다
살아가는 동안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주었구나
오늘은 이렇게 내 마음을 남겨본다
너희들과 함께 했던 날들이 너무 좋았다
지난날들을 하나 하나 떠 올려본다
사진첩을 보니
내가 해외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들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날들을
너희들이 이루도록 해 주어 고마웠다
아이야 삶은 그렇더라
때로 대범하게 때로 강인하게 때로 부드럽게
이런 정신들이
나를 흔들리지 않게 오직 한 길로 걸어 가도록 했다
대범했기에
도전도 하고 선택도 과감하게 했었다
강인했기에
주위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굿굿하게 해쳐 나갔다
부드러웠기에
부딪히는 난관들을 유유하게 잘 풀어 나갔다
우리는 모두가 철부지 시절이 있었지
길을 잃어 버리고 방황했던 날들도
그 길목에서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어 더 좋았다
부모는 이렇게 너희들을 밀어주고 당겨주고
힘든 세상을 함께 풀어 나가는 도와주는 도우미 였다
살아보니 그렇게 참 잘 해 왔던 것 같아 뿌듯하다
지금 너희들이 잘 성장해 주었던 모습들을 보니
너가 말했지
유언장은 죽기 직전에 쓰기보다 미리 써 보는 게 좋다고
그래서 오늘은 한번 나도 적어 보았다
미리 남겨보는 유언장 / 사랑빛 김 경빈
첫댓글
ㅎㅎㅎㅎㅎㅎ
스스로를 돌아 보는 것
그만큼 가치 있는 생은 없지요
언젠가는 저 세상에 가겠지만
생의 끝자락에서
남길 수 있는 것 그 것이
남은 생의 약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오한 시 잘 봤습니다.
거북이님도 한번 남겨보세요
미리 써보는 유언장 ...
울 딸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요즘은 유언장을 미리 써 둔다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