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을수록 채린(綵璘) 밤 깊을수록 눈은 감고 있어도 보름달이 된 정신은 둥실 떠오른다 값없이 받은 오늘 번뇌와 실망의 그늘에 앉지 않게 주어진 시간시간 최선을 다하는 곡예사처럼 오감을 열었다 바람도 없는 거실 모퉁이에 기어오르는 나팔꽃이 야외보다 아름답고 손길을 기다리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 마실 수 있는 공기 따스한 햇볕 이 조그만 우주가 오늘따라 크게 다가와 잠을 헝클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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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밤 깊을수록
채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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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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