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윤명환 작사/작곡)는 남성 듀엣 〈쉐그린〉 출신의
「이태원」이 1982년 발표한 독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그는 한양대 재학 시절 기타를 잘 친다는 소문을 들은 미 8군
쇼 무대에서 활동하던 5인조 그룹 〈영 바이블〉에서 찾아와
미 8군 무대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1967년 미군 중사가
지어준 이름 〈쉐그린〉(Shagreen)으로 5인조 그룹을 조직하여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이태원」은 1970년 '전언수', '이필원'과 〈미도파스 1기〉로
활동 하다가, '이필원'이 '박인희' 와 〈뚜아에무아〉로 듀엣을
결성해 독립하자, 듀엣 〈쉐그린〉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대학 축제 단골 손님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지만,
표절 시비와 1975년 '대마초 파동'에 휩쓸려 듀엣은 해체되고
「이태원」은 솔로 로 "전언수"는 〈세샘 트리오〉로 활동 하다가
가요를 떠나 각자 삶의 전선으로 뛰어듭니다.
1976년 도미(渡美)했던 「이태원」은 1978년 귀국하여 《쉘부르
이종환》의 도움으로, 1982년 『솔개』가 실린 음반 〈여인아/솔개〉를
내 놓으면서 재기(再起)에 성공합니다.
이듬해인 1983년엔 "고니"와 "그대"가 실린 음반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다시 1985년에는 "타조"가 실린 「이태원」1집을 내면서
유명하게 됩니다.
『솔개』는 아름다운 노랫 말과 경쾌한 곡으로 큰 인기를 얻은 곡
이고, 따라 부르기가 쉬워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愛唱曲) 이기도
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
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소리 없이 날아가는 하늘 속에 마음은 가득 차고
푸른 하늘 높이 구름 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헤아릴 수 없는 얘기 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보면서 날아가 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 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 아
'애드벌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 있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 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 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솔개의 노래
수많은 농담과 진실 속에 멀어져 간 나의 솔개여
수많은 농담과 진실 속에 멀어져 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 간 나의 솔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