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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 서버게시판에서 가장 핫한 서버중 하나인 아란3 서버에서 활동중인 유저 x라고 해.
닉네임은 안 밝히지만 전창에 자주 나타나는 편이니 내가 누군지 짐작하는 사람도 있을꺼야.
참고로 난 그 어떤 편도 아닌 철저한 중립 유저니까
이제 공성전이 일주일도 안남았지?
아마 각 길드에서 공성전 준비한다고 매우 바쁘게 움직일꺼야.
아란3서버 유저들 뿐 아니라 이 게시판에 상주하던 사람들을 위해 아란 3서버의 이야기를 들려줄께
물론 섭초부터 했던 제 3자 중립 유저로서, 그리고 제보자들과 뇌피셜을 섞어 만든 사실상 진실반 거짓반의 팬픽이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읽어주면 좋겠어.
(그리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 정보원 A,B,C 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릴께.)
0장 - 랭커의 탄생
아란 3서버가 시작되고 디켄트라와 킹스톤 트라이마저 힘겨워 하던 초기 시절.
한 사람이 이름이 널리 알려진다.
그 이름은 '쌈독'
그가 쳤다하면 어그로는 그의 것이었고 피해량에 비례하는 아이템 루팅권한을 가진 아키워의 시스템 특성상 초창기 보스템은 모두 쌈독의 것이었다.
그렇게 그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그의 추종세력이 생겨났고 자연스럽게 그들과 함께 랭커라는 이름의 길드가 탄생하게 된다.
물론 이 당시에는 통제도 없었고 전창도 활발했으며 서로 모두 형동생이라 부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당시 전체창에는 자유나이트,상처,커츠,삼국지,사계 등등 활발히 활동하는 인물들이 있었다.
1장 - 랭커의 라인화, 그리고 2일천하가 된 반왕연합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유저들은 다음지역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길드가 탄생하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랭커 말고도 필드보스에 욕심을 내는 세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초기 희귀템은 말그대로 '희귀' 했기에 독점의 필요성을 느낀 랭커는 갑작스럽게 모든 필드보스에 대한 '통제령'을 내리게 된다.
여타 리니지 라이크 게임과 달리 매우 화목한 분위기 였던 아란3서버 사람들은 당연히 배신감과 함께 반발하는 세력들이 생겨났고 그 중심에는 각 길드의 대표였던 '커츠', '꾸러기', '삼국지'가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랭커와 반왕연합의 충돌.
아무리 랭커가 강한다 한들 숫자의 차이로 인해 밀릴 수 밖에 없었고(특히 초반 명중패치가 되기 전이었기에 다구리 앞에 말그대로 장사가 없었다) 초반 분위기는 분명 반왕연합의 것이었다. 당시 일반유저들도 그들의 편이었으며 랭커를 밀어내고 보스를 먹을때는 모두가 그들을 응원해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탓일까?
보스루팅 문제인지 아니면 한 길드가 아닌 여러 길드가 합쳐진 연합의 고질적인 문제인지 내부분열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여기서 모두의 말이 다르지만 어쨋든 꾸러기 패밀리가 랭커로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연합은 와해.
결국 승기는 완전히 랭커로 넘어가게 되면서 삼국지 길드는 해체, 커츠는 게임을 접으면서 랭커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된다.
2장 - 랭커가 만들어낸 반왕, 숏박스
랭커의 독주가 시작되고 시골서버였던 아란3서버에서는 그 누구도 랭커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게 된다.
반왕의 중심들이었던 커츠는 게임을 접었고 꾸러기는 변절했으며 삼국지는 충격받고 전창도 끊고 두문분출하게 된다.
거기에 세실과 같은 초창기 강자를 끌어들이면서 랭커는 더욱 단단해졌고 모두가 랭커의 눈치를 보는 서버가 완성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드에는 딱히 통제를 걸지 않고 보스에만 통제를 걸었기에 유저들이 랭커에 대한 반감은 상대적이었다.
보스만 건들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체감이 느껴지지 않는것이었다.
그렇게 랭커가 만들어낸 룰 아래 조용히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폭풍 속 찻잔처럼 고요하던 아란3 서버에서도 한가지 균열이 생겨난다.
그 시작은 랭커의 칼바람 5층 통제였다.
처음으로 던전에 대한 통제임과 동시에 당시 인기품목인 '속성 보호'라는 법서를 거기서 밖에 얻을 수 없었기에 아란 3 유저들의 반발은 더욱 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보복을 두려워했기에 적극적인 항명을 하는 이는 없었다.
괜히 나섰다가 찍히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숏박스 길드에서 통제를 어겼다는 얘기와 함께 랭커가 쟁을 선포하면서 두 길드간의 충돌이 발생한다. (들리는 얘기로는 숏박스 길드원 중 하나가 길드내 공지를 무시하고 개인행동을 하다 쟁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야기에 앞서 숏박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당시 랭커에는 쌈독 뿐만 아니라 진혼, 홍군, 탕탕, 겐지 같은 강하고 유명한 네임드 유저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랭킹 1위 자리는 굳건했는데 그는 숏박스 길드의 길마 '비엔날레' 였다.
탕탕이 전변을 뽑고 1위를 탈환하기까지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것을 생각하면 비엔날레가 얼마만큼이나 독보적으로 레벨업에서 앞서나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직장인 중심의 친목 중립 길드였던 숏박스 길드는 닉네임만 봐도 랭커와 확연하게 대비될 정도로 반왕과는 전혀 거리가 먼 길드였다. (두 글자 닉네임으로 여타 리니지 라이크 게임을 많이 해본 티가 나는 랭커와 달리 숏박스 인원의 닉네임은 매우 자유분방하다.)
반왕연합이 득세할때도 그들로부터 합류를 권유 받았지만 길마 비엔날레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중립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었던 길드였다.
하지만 랭커의 쟁 선포에 숏박스의 길마는 어떻게든 쟁을 막아보려 애썼지만 애초에 구실이 필요했던 랭커. 당연히 그들의 요구를 묵살된다. (독보적인 비엔날레 랭킹에 대한 태클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비엔날레는 어쩔 수 없이 얌전히 당해주지 않겠다며 대항 하겠다고 선언. 길드에 남아 대항할 사람만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나라고 했다고 한다.
이때 고랭커였던 홍길동을 비롯하여 몇몇 인원들이 이탈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인원들이 남아 랭커에 함께 대항할 것을 다짐했다.
3장 - 숏박스의 외로운 싸움. 그리고 의외의 변수.
랭커와 숏박스의 쟁이 시작되고 당연히 싸움은 일방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누가봐도 객곽적인 전력차이.
비엔날레는 열심히 자신들과 함께 랭커에 대항해줄 길드를 찾았지만 당시 중립으로서 그나마 힘을 지녔던 스벅을 비롯하여 중립 길드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숏박스 혼자서 랭커와 싸움을 해야할 상황.
일방적인 학살이었지만 숏박스는 전면전이 아닌 게릴라를 선택하며 맞대응한다.
아주 가끔식 새벽에 숏박스가 보스를 빼앗긴 했지만 여전히 승기는 9:1로 랭커가 매우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
하지만 금방 끝날것 같았던 쟁은 숏박스의 격렬한 저항으로 계속 이어졌고 랭커도 이에따라 점차 지쳐가게 된다.
아무리 객관적인 전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편안하게 잠사를 할 수 없는것은 어마어마한 디메이트였기 때문.
특히 '얌냠냠' 은 정말 끈질기게 랭커를 괴롭히며 천하의 랭커조차 질리게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지리한 소모전이 계속되던 그때 한가지 변수가 발생한다.
꾸러기 패밀리가 모종의 이유로 돌연 랭커를 탈퇴 후 출석으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이 부분의 이유에 대해선 정보원 A와 C의 이야기가 완전히 상반되어 팩트체크가 되지 않아 넘어가도록 하겠다.)
여기까지만 끝났으면 아무 일 없었겠지만 한번 보스템을 맛본 탓이었을까?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출석과 숏박스가 손을 잡고 랭커에 맞서면서 상황이 급반전 된다.
전력차를 매꾸는 인원차이.
랭커 vs 숏박스&출석 이 되면서 전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4장 - 오늘의 적은 내일의 동료가 될 수 있다.
오랜기간 싸움을 하면서 싸우는 법을 알게된 숏박스와 전직 라인이었던 출석이 만나자 강렬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랭커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
그렇게 랭커가 만들어낸 보스통제를 뚫고 보스를 하나둘씩 가져가기 시작.
전창에 '랭커는 해체하라.' 일제히 외치며 승기를 가져오는듯 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 내부에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당시 라인생활을 해본 출석이었기에 그들이 오더를 내리고 숏박스가 따르는 형태로 연합이 운행이 되고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 불만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오더에 대해 불만이 생겨날때쯤 결정적인 사건으로(B의 의견에 따르면 지금은 접어버린 유저와 꾸러기 간의 감정싸움이 있었다고 한다.) 두 길드의 감정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당시 랭커는 모든 길드에 뿌락치를 심어놨는데 당연히 이 기회를 놓칠리가 없었다.
랭커가 숏박스에게 손을 내밀고, 오래동안 싸워왔지만 비교적 신사답게 싸워왔던 두 길드였기에 오히려 적이 동맹보다 호감도가 더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결국 랭커의 동맹 제의를 받아들인 숏박스.
랭킹 1,2위 길드가 손을 잡아버리니 출석 길드는 말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린다.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꾸러기는 술마시고 귓말로 글쓴이에게 하소연 할 정도였다.
앞도적인 인원차이에 전력차이까지 나버리니...
출석은 하루아침에 패망의 길로 들어서버리게 된다.
5장 - 라인의 횡포. 그리고 새로운 적을 찾는 랭커.
1,2위 길드가 손을 잡으니 이제는 정말 무서울것이 없어진 랭커&숏박스.
길드마크 통제와 함께 당시 높은 경험치 효율을 보여주던 봉우리 통제를 시작. 통제를 어기는 이들에겐 무자비한 칼날의 심판을 내리게 된다.
한번 피맛을 봐버린 탓일까?
랭커보다 숏박스의 인원들이 더욱더 활발히 활동했는데 덕분에 랭커는 손안대고 적들을 압박 및 통제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출석은 어떻게든 상황을 반전 시키려 노력했지만 숏박스가 겪었던 것처럼 중립들은 결코 도와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랭커 하나면 모를까? 숏박스까지 감당하기엔 중립의 힘이 너무 보잘것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꾸러기는 게임을 접다 시피하고 남은 길드원들은 학살 당하며 말라 죽어가게 된다.
한편 랭커 내부에서도 균열의 씨앗이 자라난다.
수많은 전변 트라이를 통해 뽑으려했지만 결국 실패한 진혼과 달리 탕탕이 손쉽게 전변을 뽑아 버린것이다.
석이나간 진혼은 게임에 흥미를 잃고 점차 접속을 줄여나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탕탕이를 중심으로 한 묘한 기류가 생겨나며 랭커 내에서 점차 파벌이 생겨나게 된다.
전변도 뽑았겠다. 싸움을 하고픈데....
문제는 싸울만한 길드가 없다는것이 문제였다.
모두가 머리를 숙이고 겁먹은채 랭커의 눈치를 보는 상황. 트집을 잡아낼 건덕지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던 중 한가지 좋은 먹잇감을 찾아내는데....
바로 중립 길드 중 하나인 인연 길드였다.
당시 인연 길드는 스벅 길드와 함께 대표적인 중립 길드였는데 당시 고가의 아이템인 '살모사의 독아'를 열심히 캐던 중이었다.
다른 서버와 달린 당시 핫한 사냥터인 울숲에 따로 통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아니꼬왔는지 아니면 가장 만만했는지 알 길이 없지만 랭커는 인연에게 한가지 죄목을 뒤집어 쒸운다.
바로 통제 보스인 맥기를 인연이 몰래 잡았다는것. (이부분은 정보원 C가 결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당시 인연은 맥기를 사냥할 정도의 전력이 결코 아니었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확실한 팩트체크가 되지 않았지만 그것이 중요한것은 아니었다.
쟁은 선포되었고 당시 충실한 동맹이자 사냥개의 역할을 하던 숏박스는 랭커와 함께 가차없이 인연을 썰기 시작한다.
인연 길드원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
원인도 모른채 썰려나가던 인연 길드원들은 랭커와 숏박스에게 하소연 했지만 말그대로 공염불에 불과헀다.
6장 - 최악의 한수를 두는 인연.
이유도 모른채 학살당하던 인연.
길마 '뚱일이' 를 비롯해 실세인 '쪼대로'가 어떻게 해서든 상황을 해소시키려 노력했지만 그들은 결국 깨닫게 된다.
애초에 구실이 필요했을뿐. 결코 이 쟁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끝나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여기서 그들은 대항하는 선택지를 내려야했지만...
쪼대로가 공홈 게시판에 선언한것은 어이없게도 '막피' 선언이었다.
서버를 망하게 해주겠다는 그의 게시글과 함께
인연 길드는 무차별적으로 일반유저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힘이 없는 일반 유저들 입장에선 말 그대로 머리속에 ??? 가 떠오르는 상황.
일반 유저들의 절규와 원성을 무시한채 그렇게 시작된 무차별적인 학살이 지속된다.
상황이 이지경이 되니 랭커와 숏박스는 막피를 처단하겠다며 더욱 인연을 몰아붙인다.
그러던 중 공통의 적을 지니게 된 출석이 인연에 붙으며서 자연스럽게 흡수.
아무리 세력이 약해졌다 한들 일반 유저들이 감당하기엔 인연과 출석의 힘은 너무나 강대한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막피는 수많은 피해자를 낳게 되었고 후에 '중립연합' 탄생의 단초가 된다.
7장 - 분열의 조짐
랭커&숏박스 연합은 적이 인연 하나로 합쳐진 상황. 더욱 간결하고 명확하게 그들을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이때를 기점으로 보스를 나눠먹던 숏박스의 힘도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하며 숏박스 내에서도 점차 강한 이들이 하나둘씩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인연도 예전에 숏박스가 했던것처럼 게릴라로 썰기로 대응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보스는 물론이고 월드보스조차 발을 들일수 없는 상황.
거기에 막피로인해 생겨난 떡잎방범대와 라이온길드까지 인연을 썰어대니...
그나마 챙겨먹던 바다보스 마저 숏박스가 전력을 매꾸면서 점차 인연은 설자리를 잃어가게 된다.
사실상 끝이난 싸움.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바로 신규맵인 인어 해안 징조에 대한 통제였다.
8장 - 이게 동맹이라고?
이전부터 보스 분배에 대해서 숏박스 내부의 인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다.
영웅 무기는 물론이고 뮨조차 배운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랭커의 법사들은 뮨을 거의다 배운 시점이었는데 그럼에도 의도적으로 뮨을 주는 보스 몬스터를 분배를 꺼려하는 랭커의 행태에 불만의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었던것이었다.
그런 시점에서 갑작스레 인어해안 징조를 자기들이 먹겠다고 말해버리니...
의논 하지도 않고 통보해버리는 랭커의 모습에 큰 실망감과 함께 동맹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냥 하나의 쫄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이 부분은 정보원 B의 의견이지만 다수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싸우자는 강경파와 그래도 지켜보자는 온건파가 생겨났는데 강경파의 입장이 압도적으로 호응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랭커에서도 뿌락치를 통해 숏박스의 분위기를 캐치.
길드 내에서 강경 대응한다 VS 선처한다로 투표를 하게되고... '선처' 라는 단어를 쓴것에 대해 숏박스가 어찌 알게되면서 더욱 분개 하게된다. (이 부분은 서버/직업 게시판의 '유닝이다' 라는 글쓴이가 쓴글 참조)(해당 글쓴이는 숏박스 길드의 '유닝'으로 추정)
하지만 가까스레 화해를 하고 랭커와 숏박스는 다시 동맹관계를 이어가지만....
찢어진 상처에 밴드를 발라놓으면 다시 찢어지는 법.
화해한지 하루만에 삼국지 패밀리로 인해 오랜 기간 동맹을 해온 두 길드는 완전히 갈라서게 된다.
9장 - 트러블 메이커
삼국지는 서버의 시작과 함께 유명한 인물이었다.
한때는 반왕의 리더였고 배신 당해버린 비운의 인물이었다가 적이었던 랭커에 들어가서 염석진이라 불리며 혐오의 대상이 되고 다시 랭커를 나와 세실의 아래에서 중립생활을 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던 중 인연인 막피선언과 함께 삼국지도 아리에 길드를 탈퇴. 알 수 없는 이유로(본인은 게임을 접는다&섭 이전한다 라고 했지만 둘다 허언일 확률이 높다.)인연의 막피행렬에 동참한다.
당시 개마크를 달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썰어버리는 그의 행동에 많은 지탄을 받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일. 인연이 조직적으로 방대하게 저지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어찌되었든 삼국지의 막피는 오래동안 이어졌고 어느순간 멈춘다.
딱히 이유도 명분도 알 수 없는 그의 기상천외한 행보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졌다.
삼국지의 기행과 별개로 그와 함께 하는 패밀리가 있는데 그들이 삼국지 패밀리다.
그 삼국지 패밀리중에서 강한 이가 한명 있었는데 그가 바로 '양검언니'.
닉네임과 다르게 한손검 유저이지만 수많은 뽑기와 강화로 알림창에 이름을 올렸기에 많은 길드가 노리고 있는 인재였다.
거기에 고랭크였기에 그가 길드를 나오고 무소속일때는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랭커도, 숏박도, 인연도 아닌채 계속 중립을 고수하던 그가 어느날 삼국지 패밀리와 함께 숏박스에 들어가게 된다 .
하지만 무슨일인지 단 하루만에 그들은 숏박스를 탈퇴하고...
여기에 비하인드는 탕탕과 숏박스 여러인물들이 전창을 통해 말한 검증된 사실인데
양검언니를 비롯한 삼국지패밀리가 원래는 랭커에 들어가기로 '구두합의'가 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때 숏박스에서 그들에게 러브콜을 보내 동맹길드였던 숏박스에 투신했지만 탕탕이 그들이 탈하지 않는다면 개인적대를 걸고 죽이겠다고 선포.
여기서 완전히 석이 나가버린 숏박스 -> 삼국지 패밀리가 피해를 주기 싫다며 탈퇴.
이후 모두가 아는것처럼 자신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탕탕의 행태에 분개하며 적대 선언 후 쟁 선포.
그렇게 랭커와 숏박스의 전면전이 시작된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을 위해 쟁을 시작한 숏박스를 냅두고 삼국지패밀리는 랭커에 가입하여 활동 중이다.)
10장 - 폭풍 속으로
1차 쟁과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간 숏박스는 오랜 기간 동안 싸움을 해오며 성장했고 강한 이들도 많아졌다.
호기롭게 '오늘까지 탈퇴하면 중재해주겠다' 며 외치던 화월의 전창을 가볍게 '이하동문입니다' 로 받아친 비엔날레의 말처럼 두 길드는 단 한명의 이탈자 없이 쟁을 시작한다.
특히 인연과의 싸움에서 두각을 나타낸 '용감한영구' 를 중심으로 끈끈히 뭉친 숏박스는 결코 랭커에 쉽게 밀리지 않으며 비등비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는 아란3 서버의 절대 라인인 랭커.
게다가 별다른 전력 상승이 없는 숏박스와 달리 랭커는 삼국지와 양검언니라는 강력한 우군을 얻은 상황이었다.
전면전에서 싸움이 되지 않는다는것을 알아서였을까?
숏박스는 갑작스레 막피를 중단하고 중립연합과 싸우고 있던 인연과 손을 잡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일방적으로 숏박스와 인연이 랭커를 밀어붙이게 된다.
인연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눈에 가시같았던 숏박스가 칼을 거두어준것도 고마울 지경인데 공통의 적이었던 랭커마저 같이 밀어준다고 하니.
그야말로 도랑치고 가재 잡는격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랭커 입장에서는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탕탕이 나서서 호소도 하면서 다시 중재도 요청했지만 삼국지를 팽하지 않으면 중재는 없다며 강경하게 나서는 숏박스.
결국 두 길드간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다는것만을 깨달은채 협상은 중단되고 이때 랭커에서도 신의 한수를 선택하게 된다.
인연 막피의 피해자들이었던 중립연합을 끌어들인것.
중립연합 입장에서는 인연이 성장하는것은 당연히 막아야할 중대사항이었다.
문제는 막피를 한적도 없거니와 중립연합의 길드들이 한때 친하게 지냈기에 숏박스를 적대하기도 애매한 상황.
결국 인연이 보스템을 먹는것을 두고볼수 없기에 만약 숏박스가 인연을 대동하고 계속 보스를 나눠준다면 랭커와 함께 하겠다고 공문을 보내게 된다.
이에 숏박스는 인연과 칼을 거둔것일뿐 보스를 함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랭커가 원했던 대로 1:1 상황이 되게 된다.
그렇게 전 서버를 통틀어서도 보기 드문 4파전인 랭커 VS 숏박스, 인연 VS 중립연합 의 대립구도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 - 무너지는 랭커. 인연의 도약.
1:1 상황이 되었지만 객관적인 전력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숏박스는 랭커를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꽤 많은 횟수의 영웅보스를 숏박스가 먹는 모습을 전창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결코 지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던 탓이었을까?
전혀 예상치 못한 쟁의 향방에 랭커 내에서도 동요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중립에게 풀었다가 쟁 시작과 함께 다시 통제를 선언했던 희귀보스는 물론이고 영웅보스까지 빼앗기자 서서히 내부에서 니탓내탓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특히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것은 썰자였는데 인연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함께 움직이며 썰자를 해오던 숏박스와 달리 랭커는 썰자하는 사람만 하고 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길마 쌈독을 은연중에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실세 탕탕의 세력과 그를 아니꼬워하는 세력간의 마찰이 생겨나고 최근 랭커에서 오랜기간 활동했던 홍군을 비롯하여 몇몇 인원이 탈퇴를 하며 소문이 진실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거기에 횡령으로 짤렸다고 소문이난 겐지(이부분은 겐지와 랭커의 얘기가 완전히 상반되서 팩트체크 불가)는 숏박스로 들어가 친정에 칼을 겨누었고 그를 따라 랭커인원들이 숏박에 합류할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립연합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등불'의 라이온 길드, '약탈꾼'의 떡잎방범대, '춘식이는최고야'의 스타벅스 이 3개 거대연합인 중립연합은 어이없게도 어느시점을 기점으로 월드보스에서 인연에게 밀려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엄청난 인원차이와 '팽나무'라는 전변을 가지고도 밀어내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조직력과 전투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 부분이다.
그에비해 본인들이 한 행동이 있지만 오랜기간동안 공격 받으며 버텨온 인연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중립연합을 압박하며 중립연합에서 이탈자를 대거 발생시키고 있다.
물론 아직 싸움이 끝난것은 아니다.
쟁의 향방은 시시각각 변할것이고 동맹과 적은 언제든지 다시 바뀔수 있다.
하지만 현재 보여지는 양상을 바탕으로 평가하자면
1. 랭커가 이전처럼 힘을 못 쓴다는 사실.
2. 숏박스와 인연의 눈부신 약진.
3.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한 중립연합.
것이다.
앞으로 공성까지 일주일이란 시간이 남았다.
이 시간동안 아란3 서버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성주가 될 두명의 길드는 어디가 될지 두고보면 재밌을 것이다.
첫댓글 홍군 이 양반은 린라 오래한 사람이 사냥터도 한정된 게임에서 견적 내기가 어려웠나 홍군이 전창으로 한 거 보면 랭커미만잡으로 취급하던데
그거암 ? 이글 대충만 읽어봐도 팔이 한쪽으로 굽어 있음
작성자 숏박인연이거나 아니면 숏박인연관계자한테만 듣고 작성한글이라고 보임
중립성을 유지한다고 노력해서 적은거 같은데 너무 군대군대 우리편 좋은 글 보임
이야 누구이신지모르겠지만 글한번 잘쓰시넴요 재미있게 웃으며 봤어요 ㅎㅎ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