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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지금까지 아주 잘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다시피, 제가 보기에 허정무 감독은 고지식한 모범생 유형입니다. 성실하고 똑똑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합니다. 만약 자신이 준비했던 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나오면 잘 풉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나왔을 때 완전 헤맨다는 것이죠. 허정무 감독을 볼 때마다 그냥 전형적인 한국인 엘리트들이 생각납니다. 주어진 틀내에서는 잘 하지만, 창의력이 좀 떨어지는 대부분의 한국인 엘리트들... 한국내 상황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허감독의 베스트 11은 충분히 예측가능합니다.
본인이 큰 모험을 택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매우 신중한 스타일이기 때문이죠.
아마 아르헨티나전과 베스트 11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 우루과이 감독은 1990년 월드컵 때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줬었던 바로 그 감독입니다. 그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와 우리는 20년만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것이죠. 이번 월드컵은 무슨 데자뷰들이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마라도나에 이어 우루과이, 그것도 같은 감독이라니... 하늘이 우리에게 과거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우루과이전은 억울한 퇴장과 이로 인한 어이없는 막판 실점 허용이거든요. 그래서 1대0으로 지면서 절망하는 우리 선수들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 감독이 공부하는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지난 한국의 3경기를 보고 한국에 대한 분석은 이미 끝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공격은 박주영-염기훈, 미들은 박지성-기성용-김정우-이청용, 수비는 이영표-이정수-조용형-오범석 혹은 차두리, 골키퍼는 정성룡. 그리고 그들이 하는 플레이, 세트플레이도 다 분석 끝났다고 예상합니다.
우루과이는 굉장히 영악한 플레이를 하는 팀입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세계 축구의 거인들과 겨루면서 그들과 대항하기 위해 그들 나름대로 발전시킨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은 클린스만이 말했듯이 전세계 어느 팀도 상대하고 싶지 않은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우리와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보면, 경기는 우리가 주도하지만 우루과이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그들의 빠른 역습에 의한 실점에 의해 항상 결과는 우리의 패배였습니다. 아마 현재 허감독이 그동안 해왔던대로 우루과이전에 나선다면, 큰 변수가 없는 한(우루과이 선수의 퇴장) 그동안 우리가 당해왔던 플레이대로 우리가 패배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패들을 이미 다 보여줬고, 거기서 큰 변화가 없다면 상대는 이미 우리의 패를 보고 경기에 나서는 형국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허정무 감독의 능력입니다.
아마 허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허감독이 여기서 우루과이 감독의 뒷통수를 때린다면, 저는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50%는 된다고 예상합니다. 우루과이 감독의 뒷통수를 때리기 위해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플랜 B를 써야 합니다. 많은 선수 교체를 하지 않는 허감독의 스타일상 그동안 우리가 보여주지 않은 카드들이 많습니다. 우루과이 감독은 이동국, 안정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이승렬, 김보경, 김재성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허감독이 그동안 이들을 중용하지 않은 이유가 16강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히든 카드였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허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내심 16강 이상을 노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그렇다면 모든 경기에 똑같은 베스트 11으로는 16강 그 이상은 힘들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대의 우리에 대한 분석은 이미 다 되어 있을 것이고, 선수들의 체력도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는 완벽한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때 한 방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16강을 넘어 8강까지 갈 수 있습니다. 월드컵은 대회가 진행될수록 경기 간격이 좁아져서 베스트 11으로 최종 결승까지 가기는 무척 힘듭니다. 선수들의 체력이 점점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훌륭한 백업 멤버들을 가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저는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전에서 그동안 그가 숨겨왔었던 히든 카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게 먹히면 우리는 다시 한 번 8강에 가게 될 것입니다.
결론은 만약 허정무 감독이 큰 변화 없이 기존에 하던대로 우루과이전에 나선다면 3:7 정도로 우리가 불리하고, 우루과이가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낸다면 5:5 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첫댓글 저도 동감합니다.. 공격진은 호흡을 맞춰왔던 현공격진을 그대로 활용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고, 수비를 좀 정비했으면합니다. 일단 차두리가 낫지만 그래도 오범석이 체력적으로 많이 쉬었기에, 차두리 대신 오범석이 다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좌동진 우영표를 다시한번 써보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구요..김동진 경기감각이 좀 문제지만, 그리고 염기훈대신 기성용을 최전방으로 올려서 수비부담을 덜어주게 하면서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위에 박주영을 놓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서 김남일과 김정우로 가는 것이 어떨지요...
지금와서 수비진 틀 바꾸지는 않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동국 중심으로 한 플랜 b를 기대합니다.
포를란과 수아레즈등 개인기가 뛰어나고 막강한 공격력을 막기위해서는 체력적으로 부담을 주는 최전방 압박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드의 강화 및 기습적인 역공을 펼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김보경이 개인기와 패싱 센스가 있어보이는데 딱히 쓸 자리가 없네요..ㅎㅎ..그리고 김남일을 대신할 수비형 미드필드가 없는 것도 좀 아쉬운 대목이구요..신형민을 파격적으로 한번?....ㅎㅎ
축구 안보시는건지 정보가 어두우신건지, 신형민은 엔트리 탈락후 스틸야드에서 훈련중입니다. 우루과이는 공격력이 막강한 팀이 아니라 남미의 유럽스타일 팀으로 수비와 뻥축을 하는팀이에요. 한국 보다 패스 성공률도 낫고 점유율이 떨어지는 수비축구로 유명한팀이죠.
동감합니다 ㅎㅎ 특히 우루과이의 영악한 축구... 국대와 청대를 오가며 잡힐듯
잡힐듯 안잡혔던ㅎ 파라과이도 우루과이와 나라이름부터 축구스타일까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작년 한국u-20팀이 3대0으로 잡는거
보고 한단계 발전했구나 확 느꼈지요. 이대로는 우루과이의 축구에
말릴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말씀하신대로 히든카드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글/// 저 또한 바람이 바람으로 끝나지않기를 바라지만....카드게임 빗대면 우린 조커만 믿고 대놓고 배팅...상대는 여러님들이 파악하신대로 '수비탄탄 미들 탄탄' (무슨 광고처럼)의 일단 투피는 접고 가는 상태......토요일날 뚜껑 열어봐야 겠죠,,,과연 허감독님의 선택? 은 무엇인지....//
우홋.. 이글보니깐 기대가 되는데요.. 저도 수비진은 그대로 갈것 같고.. 박주영, 이동국을 내세운 전술을 기대합니다...
주영선수 명예회복했으니 오범석선수에게 기회를 주는것이...
와.. 좋은 글입니다. 완전 공감하고요. 허정무 감독이 운장이 아니라 지장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동국,박주영 투톱에 박지성,김재성,기성용,이청용 미들에, 이영표,김동진,이정수,차두리 포백에,이운재골리....ㅋ...
저 역시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루과이 역시 전술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 자명하므로, 우리 대표팀 역시 상대가 예측하지 못할 플랜 B 로 시작한 뒤, 상황에 따라 익숙한 플랜 A로 돌아가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현재 대표팀의 자원으로 과연 플랜 A 못지않는 플랜 B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신형민이나 구자철 선수의 탈락이 몹시 아쉽습니다.- - )
공감가는 글이 군요.. 저도 박주영 이동국선수 투톱 꼭 보고 싶습니다.. 기대가 되는 투톱이라 생각이 들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