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 예정인 한국당 윤두환 예비후보에 대한 `학력 의혹`이 제기됐다. `북구를 사랑하는 사람 일동`은 17일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경주 S고교 졸업으로 기재된 선거명함을 가지고 있다"며 특정고 졸업 사실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졸업고교가 정규학교가 아닐 경우, 검정고시에 합격해야 한다"며 졸업학교의 문교부 학력인정 여부를 밝힐 것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같은 날 해명문을 내고 " 일명 `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허위 날조된 기자회견에 대한 사실을 밝힌다"며 "그들의 주장이 단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모든 법적 책임과 함께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 실업고교는 1971년 4월2일 문교부장관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고등학교이고 1975년 1월 15일 정상적으로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S 실업고교는 1971년 정식으로 인가된 정규고등학교이므로 대학진학을 위하여 검정고시를 거쳐야 할 이유가 없다"고 적시했다. 이어 "이런 의혹 제기는 후보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타난 구태 의연한 네그티브 행태"라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의 취재에 의하면 윤 의원이 선거명함에 기재하고 있는 S 실업고교와 S 고교는 별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S 교교 관계자는 "83년 S 실업고교가 폐교됐기 때문에 위탁받아 제반 서류를 발급할 뿐 두 학교는 서로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S 실업고교는 1970년 각종 학교로 개교해 83년 폐교됐다. 이후 신설된 S 고교가 이들의 제반 학적사항을 위탁받아 각종 서류를 발급하는 중이다. 폐교된 S 실고와 신설 S 고교 재단은 사실상 동일 인물 소유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S 고교 측이 졸업증명서를 발행할 경우 상단에 `구 S 실업고교`를 別記하고 하단에 S고교 학교장 직인을 찍어 두 학교가 별개임을 명시한다. 따라서 S 실업교교를 졸업한 윤 후보가 선거명함에 S 고교 졸업으로 기재한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반면 S 실업고교의 정규학력 인정여부는 쌍방의 주장이 엇갈린다. 의혹을 제기한 측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S 실업고교는 비정규 학교"라고 주장했다.
본지가 경상북도 교육청 관계자에 조회한 결과 S 실고는 당초 `조건부 학력인가 학교`로 출발한 사실이 밝혀졌다. S 실고가 1970년 개교와 함께 3년 동안 일정 요건을 구비할 경우 그간 입학한 학생들에게 정규학력을 인정한다는 유예 조항을 학교 인가서에 부관(附款)으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1976년부터 학력이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봐 그 이전에 정규학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견해다.
이 관계자는"3년 동안 정규학교 충족 조건을 갖췄는지는 현재 관련 서류가 폐기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일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3년 동안 S 실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학력인정 여부가 다툼의 여지로 남게 된다. 그러나 윤 후보는 본지와의 전화 통회에서 "1975년 예비고사에 응시한 사실이 있는데 학력이 인정되지 않으면 어떻게 이게 가능했겠느냐"고 주장했다. 본지가 경북 교육청에 윤 후보의 에비고사 응시 사실여부를 문의했으나 도교육청은"일정 기간이 지나면 관련 문서를 폐기해 확인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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