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야기의 마법을 믿는 작가, 정연철이 선사하는 힐링 동화
한숨을 먹고 사는 괴물, ‘후유’가 보통 때라면 인간의 눈에 띌 리 없다. ‘한괴영재학교’를 다닐 만큼 총명하고 지혜로운 괴물이니까. 하지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가 밤잠을 설치다 후유와 눈이 딱 마주친다면, 앞으로 어떤 끔찍한 사건이 펼쳐질지 모른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한수미처럼. 『한숨 먹는 괴물, 후유』는 수학 스트레스, 레벨 테스트, 꽉 짜인 시간표에 쫓기는 초등학생의 현실감 넘치는 일상에서 출발하지만, 마음에 내재한 마법을 일깨우는 힐링 판타지다. 말로 속사포를 쏠 만큼 자기 생각과 주장이 또랑또랑하지만 팍팍한 시간표 탓에 툴툴대는 한숨 대장이 된 수미와 한숨을 먹고 덩치가 커질수록 자랑도 생색도 심해지는 능청꾸러기 괴물 후유. 한숨 주머니를 두고 흥미진진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소녀×괴물의 대결 구도 속에, 작가는 이야기에 스민 마법의 힘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그 마법은 바로 우리 삶의 기본기가 될 ‘한숨 사용법’이다.
목차
툭하면 한숨 7
말썽꾼 마성군 22
이상한 소리의 정체 43
한숨이 솜사탕처럼 58
숨포이트 사용법 75
한숨 찾기 대소동 95
작가의 말 126
저자 소개
정연철
아직 세상에 마법이 있다고 믿어요. 그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요. 그 마음으로 두근대며 글을 씁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주병국 주방장』 『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엉터리 처방전』 『비교 마왕』 『박찬두 체험』,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빵점에도 다 이유가 있다』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꽈배기 월드』, 청소년 소설 『꼴값』 『나는 안티카페 운영자』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등이 있습니다.
그림
윤유리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오랜 꿈이었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철새 탐조대 캐릭터 공모전 최우수상, 천재교육 캐릭터 공모전 특선을 수상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유튜브 탐구 생활』, 『엄마 미치지 마세요』, 『나 생일 바꿀래!』, 『귀신 학교의 화장실 상담소』, 『가짜 칭찬』, 『안녕 자두야 과학 일기2』, 『초등학생이 꼭 가야 할 교과서 역사 여행』, 『초등 생물 생생 교과서』, 『손으로 따라 그려 봐』, 『재미있는 지구촌 종교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이야기의 마법을 믿는 작가, 정연철이 선사하는 힐링 동화
한숨을 먹고 사는 괴물, ‘후유’가 보통 때라면 인간의 눈에 띌 리 없다. ‘한괴영재학교’를 다닐 만큼 총명하고 지혜로운 괴물이니까. 하지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가 밤잠을 설치다 후유와 눈이 딱 마주친다면, 앞으로 어떤 끔찍한 사건이 펼쳐질지 모른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한수미처럼. 『한숨 먹는 괴물, 후유』는 수학 스트레스, 레벨 테스트, 꽉 짜인 시간표에 쫓기는 초등학생의 현실감 넘치는 일상에서 출발하지만, 마음에 내재한 마법을 일깨우는 힐링 판타지다. 말로 속사포를 쏠 만큼 자기 생각과 주장이 또랑또랑하지만 팍팍한 시간표 탓에 툴툴대는 한숨 대장이 된 수미와 한숨을 먹고 덩치가 커질수록 자랑도 생색도 심해지는 능청꾸러기 괴물 후유. 한숨 주머니를 두고 흥미진진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소녀×괴물의 대결 구도 속에, 작가는 이야기에 스민 마법의 힘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그 마법은 바로 우리 삶의 기본기가 될 ‘한숨 사용법’이다.
‘한숨 도둑’ 신세가 되어 버린 수미의 ‘한숨 찾기 대소동’
“나는 수학이 싫다. 그냥 대충 싫은 게 아니라 너무너무 싫다.” (8쪽)
3학년이 되어 두 자릿수 곱셈나눗셈에 무릎 꿇은 수미. 그렇게 좋아하던 줄넘기 학원도 끊고 수학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거기다 요새는 옆집 유치원생 ‘마성군’까지 돌보고 있는데, 성군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가 필요한 ‘말썽꾼’이다.
“한숨이 물이라면 아마 내 방은 강이 되었을 거다.” (21쪽)
어느 날 밤, 수미 앞에 작고 못생긴 괴물, 후유가 나타났다.
“한숨 조금만 나눠 주면 안 돼휴? … 쭉 지켜봤는데 너 한숨 되게 많이 쉬잖아휴.” (53쪽)
존댓말인지, 사투리인지 ‘~휴, ~휴.’거리는 사뭇 공손한 말씨에 빼빼마르고 쪼글쪼글한 생김새까지, 어쩐지 귀여운 괴물이다. (과연?!)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한숨을 먹는다는 점인데. 혹시 한숨 주머니를 몽땅 줘 버리면, 한숨 쉴 일도 싹 사라지지 않을까? 그런데 막상 한숨 주머니를 빼 주고 나자 수미에게 문제가 생겼다. 한숨 쉴 일은 그대로인데다 한숨이 안 나오니 수미의 목구멍은 바짝 타고 머릿속엔 한숨 생각만 꽉 찬다. 갖은 꾀를 낸 끝에 다시 만난 후유는 수미에게 한숨 주머니는 돌려줄 수 없다며 다른 사람의 한숨을 빨아들이는 비장의 도구 ‘숨포이트’ 사용법을 가르쳐 준다.
“너는 어린애니까 애들 한숨만 먹어야 해휴. … 어른들 한숨은 흐리고 짜고 매워휴. 거무튀튀하고 무겁고 시고 써휴.” (94쪽)
‘숨포이트’를 든 한숨 도둑 신세가 되어 버린 수미! 과연 수미는 자신의 한숨 주머니를 되찾을 수 있을까?
마음속 회복 탄력성을 깨우는 한숨 사용법!
“그래 갖고 바닥이 꺼지겠니? 쪼끄만 게 툭하면 한숨이야.”(26~27쪽)
어린이라면 누구나 이런 꾸중 한 번쯤 들어 보지 않았을까? 실은 한숨 쉬는 어린이도 속으로는 한숨이 정말 지긋지긋할 텐데 말이다! 매해 OECD 회원국과 세이브더칠드런 등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행복지수는 꼴찌 순위를 맴돈다. 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시간 사용의 제약이다. 주인공 수미가 바로 산 증인인 셈이다. ‘숨포이트’를 든 수미는 주변을 둘러보며 색다른 발견을 하게 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한숨을 잠재운다는 중학생 병찬이 오빠, 매캐한 한숨을 품고 있지만 딸 앞에서는 힘든 티를 내지 않는 엄마의 모습도 새롭다. 에이, 설마! 한숨에도 맛과 색깔이 있을까? 어라, 진짜? 한숨을 못 쉬면 무지무지 갑갑할 텐데? 우리까지 엉뚱한 상상에 빠뜨리는 수미의 한숨 소동은 자연스럽게 한숨의 쓸모를 생각해 보게 한다. 한숨은 불평불만의 표현이기 전에, 내 마음이 숨쉬기를 필요로 한다는 응급 신호라는 점을.
“자꾸 한숨 쉬면 한숨 먹는 괴물이 나타날지 몰라. 그래도 한숨을 다 뺏기진 마. 한숨도 쓸모가 있으니까.” (103쪽)
수미가 터득하는 한숨 사용법은 자꾸 한숨이 나올 때, 마음이 괴로운 진짜 이유를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가까운 사람에게 그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게 의외로 해답을 마련해 줄지도 모른다는 힌트도 곁들인다. 이런 작은 시도야말로 지친 일상으로부터 한숨 돌리게 하고, 우리 안에 내재된 회복 탄력성을 깨우는 첫 단추가 될지 모른다고, 작가는 수미의 좌충우돌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교과 연계)
국어-가 3-1 1. 재미가 톡톡톡
국어-가 3-2 독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국어-나 3-1 10. 문학의 향기
국어-나 3-2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