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주한미군과 지역 교회, 김장김치 1천포기 담가 이웃에 전달
주한미군과 카튜사 병사 80여 명이 18일 김장김치 1천 포기를 담가 지역 주민에게 전달했다. 작전명은 ‘Empathy’(공감 ; 共感)’. 함께 하자는 의미다.
이들은 이날 길위의교회(담임목사 정용준), 기독실업인회(CBMC) 등 교인들과 함께 경기 평택시 험프리기지 포채플린스메모리얼채플 앞마당에서 ‘Kim-Chi Project(김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치는 미 8군 3-2 항공지원 대대 병사들과 인근 길위의교회가 함께 재배하고 추수한 것.
정용준 목사는 “지난 7월 평택성결교회 방효군 집사의 밭 1천 여㎡을 무상으로 빌려 4개월여 배추를 키워 수확했다"며 "부족한 배추 농사지만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서 기쁨과 설렘이 가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 집사님은 밭을 빌려주는 것은 물론 일궈주셨고 비료까지 주셨다. 오늘도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봉사활동까지 열심히 해 주셨다. 하늘의 복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 험프리스 기지사령부 군종실장 마틴조 목사는 “대한민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는 수 십개의 식재료를 섞어 완성한다.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함께 만든 김치라 더 맛있을 것 같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의 국방이 더욱더 굳건해 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 군종실장은 “미군의 여러 가치 중에 섬김과 봉사 항목이 있다"며 "한국교회를 통해 섬김의 기회가 주어져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철우 한미연합사·유엔사 군목은 “부대 인근에 이렇게 어려운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며 "주한미군 사병들이 지역사회에 다양하게 봉사하고 섬기는 줄 안다. 더 지속적으로 선한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했다.
김치 박스를 전달 받은 한 어르신은 “주한미군이 국방에만 신경 쓰는 줄 알았는데, 어려운 이웃도 챙기다니 고마운 일”이라고 감사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