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나는 대학 들어가서 기숙사 배정 받고 룸메들이랑 친해졌어 과제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무릎 위로 하얀 고양이가 올라오더라고 나는 댕댕이만 키우고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는데 어쨌든 내 고양이었나봐 이름은 미경이었음 털이 엄청 부드러웠어 그렇게 미경이 쓰다듬으면서 과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애가 방문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임 뭐지 싶었는데 미경이가 "먁!" 하는 순간 동시에 방이 쾅!!!!하고 부서져라 울리는거야 나랑 룸메랑 놀라서 서로 쳐다보는데 냥이가 울자마자 큰 소리가 났으니까 상황이 너무 귀신이 한 것 같잖아 룸메는 귀신 무서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나는 귀신이 어딨어 하고 같이 방문을 열었어 근데 룸메가 겁은 많은데 빨리 귀신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나봐ㅋㅋㅋㅋ 창문이랑 베란다 문을 으허어엉 하면서 개빨리 열어제끼는거야 그리고 옷장 두개 중에서 하나 열고 나머지 하나도 여는데 갑자기 얼어붙어 옷장문 다시 닫으면서 여기 귀신 있대 근데 나는 공포 영화 클리셰처럼 룸메 눈에만 보이고 내 눈에는 안 보일 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옷장 문을 천천히 열었는데 얼룩덜룩 지저분한 맨다리가 보여 그리고 귀신이 나랑 눈 맞추려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도 느껴져 나도 너무 놀라서 얼었는데 귀신이 안 움직이고 쳐다보고만 있어서 천천히 문을 닫았어 때마침 나가있던 다른 룸메도 귀가했어 우리가 얼어있는 거 보고 설명 듣더니 걔도 겁이 없는지 확인해보겠다고 옷장 문 열었어 근데 우리 셋 다 보여 이 귀신 새끼가 존나 센건지 뭔 배짱인건지 누구에게나 다 또렷이 보이는거임 다른 방 학생들도 오고 기숙사장 관리인도 오는데 다 귀신이 똑똑히 보여 나중에 내 전화 받고 온 우리 엄마아빠한테도 보임 다들 귀신 쳐다보고 있고 귀신도 인간들 쳐다보고 서 있고... 그러고 한참 있다가 내 알람이 울리는거임 내가 그때서야 아 이거 꿈이구나! 했는데 귀신이 한발짝 앞으로 내딛더라 그리고 꿈에서 안 깨어져 와씨 이거 좆됐다 싶어서 저 새끼 죽여놓고 가야 탈이 없겠다 싶더라고 진짜 무서웠는데 홍콩방에서 다른 여시들이 귀신 팬 거 생각해서 귀신 머리채 잡고 끌어내려서 얼굴 존나 패기 시작했음 귀신 얼굴 보일까봐 무서워서 머리채 모아서 얼굴 가려놓고 팼어 근데 귀신이 기가 세서 자꾸 불뚝불뚝 올라오려는 거임 이새끼 일어나게 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망치 달라고 해서 망치로 얼굴을 퍽퍽 다졌음 볼륨감 있는 거 무서워서 판판하게 다졌어 근데도 이새끼 꿈틀거리면서 살아나려고 하는 거임 하.............. 믹서기 큰 거 꺼내서 다진 귀신 넣고 돌렸다... 그런데도 믹서기 뚫고 나오려고 해서 어깨까지 쳐넣고 믹서기 위이이잉 돌린 다음에 몸통 쳐넣고 위이이잉 돌리고 발끝까지 넣고 위이이이이이이잉 해서 겨우 퇴치하고 깼어
꿈이지만 겪어보니까 귀신이랑 동거는 절대 못하겠더라 저딴 게 떡하니 있는데 도저히 거기서 생활하고 잘 자신이 없었음 끝!
귀신: 주....죽여줘....
아 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ㅜ 그냥 다시 죽는게 나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