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길이 있고 도시마다 교통정책이 있지만 용인특례시만큼 도로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곳도 드물 것이다.
그 까닭은 이 도시가 '반도체'라는 첨단 미래산업의 핵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망은 용인의 관점에서는 도시의 생명을 유지하는 핏줄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산업의 유통과 시민의 교통을 위해 뜷리고 열리고 펼쳐져 있는 '도로 르네상스'는
그래서 '반도체 세계중심 용인'의 기반이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용인특례사가 국가산단과 반도체클러스터 등 집약적인 미래산업을 유치한 이후 총력을 기울이는 분야는 이동과
주거의 최적화 정책이다.
그중에서도 미래형 도시에 걸맞는 쾌적한 교통망을 갖추는 일이 반도체 관련 시장의 최우선인 것은 말할 것도 앖다.
이상일 시장은 소문난 '사통팔달론자'다.
반도체 메카 용인으로 가는 길은 '잘 뜷리고 잘 연결괸 길' 밖에 없다는 소신을 오래전 부터 펼쳐왔다.
'사통팔달 르네상스'...최강도시의 길은 그냥 열리지 않는다
경부지하고속도 '기재부 예타' 통과 ...반도체 숨통을 열다
지난 여름(8월22일) 경부지하고속도로(용인 기흥~서울양재)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를 통과했다.
이 도로는 용인특례시의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의 핵심 중의 하나다.
경부지하고속도로는 용인의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안성 일죽)와
지방도 318호선(기흥 고매~이동 서리)과 연결되는 길로 용인의 세계반도체 중심도시를 위한 핵심 교통인프라다.
이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의 이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도로 밑에 왕복 4~6차로로 신설되는 지하노선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인 2023년 이 사업과 고나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의뢰했다.
용인특례시는 올해 3월 국토교통부에 경부지하고속도로를 포함한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를 촘촘히 잇는
'L자형 3축 도로망 추진 계획'을 전했다.
이와 함꼐 기회재정부 예타조사 종합평가 회의에 용인시 재2부 시장이 참석해 관련 계획을 적극 설명한 바 있다.
L자형 3축 도로망은 반도체 고속도로축과 반도체 내륙도로 2개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경부지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쪽이 바로 반도체고속도로 축이다.
경부지하고속도로 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것은 용인의 반도체 '도로르네상스'의 핵심 중 하나가
실현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도45호선 확장, 대통령-정부 설득해 '예타 면제'...반도체 내부핏줄 뜷다
이보다 두 달전쯤인 6월26일 정부는 국도 45호선 8차로 확장(기존 4차로) 사업(용인 대촌 교차로~안성 장서교차로)
12.7km에 관한 예타 조사 면제와 국비지원 방침을 밝혔다.
용인특례시의 끈질긴 조기 사업 설득에 정부가 응답한 것이다.
이로서 사업 착수와 완공 시기는 3년 이상 앞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국도 45호산 확장 공사가 개시된 전망이다.
용인특례시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첫 번째 생산라인 가동시점인 2030년에 도로 확장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용인특별시는 올해 초부터 국도 45호선 확장 예타 면제를 역설했다.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단에서도 강조했다.
그만큼 용인시로서는 절박하며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식시켰고 그 결과가 '파격적인 응답'으로 돌아온 셈이다.
용인 미래를 결정지을 길을 뜷는 힘은 결국 시정 철학이며 신념이다.
사람이 길을 열고 길이 도시를 꽃 피운다는 진리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지자체가 바로 용인이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2027년 한국도로공사서 공사 개시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건설사업 또한 용인특례시가 견지해 온 신념의 일단을 보여준다.
시는 2023년 10월 한국도로공사에 도로 연결 허가를 신청했다.
동백에서 영동고속도로의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흥구 청덕동 일대에 1.Ikm 진입-진출부(인천 방향~강릉 방향)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2년 10월 국토교통부 타당성 평가와 2023년 3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용인특례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2024년~2028년)에 이 사업을 포함시켰다.
사업은 2024년 3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시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분석해 정규IC를 신설하도록 했다.
이 IC는 2027년에 공사가 시작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동백, 구성, 언남 일대에 주민 6만4000명이 거주하고 있고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과
마성IC 사이에 정규IC가 생기면 하루 평균 1만 6321대가 이용할 것이라고 판단해 설치요건에 부합한다고 보았다.
총사업비는 1137억원(추정치)은 옛 경찰대 부지를 개발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끝에 분담하기로 했다.
분담 비율은 70.5%(용인시) : 29.5%(LH)다.
구체적인 부담 액수는 2029년 완공 때 총 사업비를기준으로 해서 정해진다.
동백IC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플랫폼시티 등 시의 핵심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로망의 핵심 길목이 될 전망이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동용인IC, 경제성 입증으로 길을 찾다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동용인IC도 비슷한 궤도를 타고 있다.
이 IC는 처인구 양지면 송문리와 주북리, 마평동 일대에서 세종~포천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정규IC로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3년 4월 용인특례시는 비용대비 편익(B/C)이 1.1로 나온 결과를 한국도로공사에 제출했고
다시 공사에서 경제성을 분석해 본 결과 B/C가 1.13으로 나타났다며 사업 작정성을 인정한 바 있다.
이 IC연결부는용인국제물류 4.0 물류단지(처인구 고림동 조성예정)와 연결되는 길이기에
해당 사업자((주)용인중심)가 사업비 936억원(추정치)을 전담한다.
이 동용인IC 또한 이동 남사의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유기작으로 연결하는
관문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종~포천고속도로 용인 구간에 3개의 IC가 갖춰지면 시민 교통 편의는 물론이고
산업활성화에 요긴한 연결도로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