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KBL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토론 주제가 있습니다.
“스테판 커리가 KBL에 오면 우승 가능할까?”
이규섭 해설 위원이 무심케 툭 던진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참 긍정적인 효과인 것 같아요. 근래 들어 인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KBL엔 매 순간순간이 화제인 NBA에 버금가는 뜨거운 주제가 없었거든요.
비현실적인 주제이긴 하지만 농구계에선 공신력 있는 분의 유쾌한 멘트가 이렇게 많은 관심사를 불러일으키고 이것을 계기로 또 팬들이 유입되면서 점점 농구에 빠져드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아닐까요?
그러면 본론으로 돌아와 스테판 커리가 KBL에 오면 우승이 가능할까 진짜?
갑론을박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못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영상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커리가 오면 평균 35~40점은 기본 밑바탕으로 깔고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모든 기록에서 비디오 게임과 같은 볼륨을 찍어낼 것입니다. 그로부터 파생되는 그래비티 효과는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농구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NBA를 맛만 보고 온 디온테 버튼, 조 잭슨도 못 막아놓고 커리는 어떻게 막게?” 맞는 말입니다. 한국 가드들은 당장 국제 무대에 나가 아시아권 필리핀 가드들 상대로도 쩔쩔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위 질문에 전제 상황은 외국 선수 1인 보유, 1인 출전인듯합니다. NBA와 KBL 간의 리그 특수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바룰 차이도 있고, 지도자들의 성향부터 시작해 KBL은 참 특수한 리그에요.
무엇보다 세계 최강자들이 모인 NBA, 패러다임을 바꿔낸 커리도 40분 내내 출전하면서 수비 로테이션에 가담하며 쉴 틈 없이 바삐 돌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건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이지만, 일부 지도자들은 아마 커리에게도 초반 슛이 두세 개 안 들어가면 그만 던지라고 하지 않을까요? 일부 감독은 신경전도 있을 것이고요.
다시 돌아와 상대 팀에 자밀 워니와 아셈 마레이 같은 선수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현시점에서 KBL 골밑을 씹어 먹고 있는 워니, 마레이 같은 스코어러 빅맨들도 일반적인 더블 팀 대응으로 못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커리는 도움 수비로 막을 수 있냐? NBA 락다운 디펜더들도 쉽게 요리해 내며 MVP를 석권한 그인데.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겠어요. 대세가 변해가곤 있지만 여전히 농구는 센터 놀음 아닐까요? 확률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면에서 왜 KBL 10개 구단이 항상 1옵션으로 출중한 빅맨을 선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 타 팀의 빅맨 외국 선수를 상대하다 파울 아웃과 자유투로 점수를 어마어마하게 내줘야 하는 부분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리만큼 워니-마레이도 골밑에서 득점 리바운드로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내 외곽을 오가며 KBL을 평정하고 있는 오마리 스펠맨. 커리가 KBL에서 우승 확률을 높이려면 KGC처럼 국내 빅맨과 윙 포지션들의 뎁스도 굉장히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국가대표 빅맨진들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DB나 현대모비스 정도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겠네요.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습니다. 우승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KBL을 봐 온 팬으로써 KBL엔 항상 KBL에 최적화된 선수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스테판 커리가 KBL에 오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재밌는 상상이긴 하지만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로 너무 치고받고 싸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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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승할수도 못할수도 있고 그걸로 의견충돌 할수 있죠. 근데 그거가지고 당연히 자기 의견이 맞다고 하면서 비웃고 비꼬는 사람들은 진짜 수준 이하의 사람으로밖에 안보이더군요
그러니까요 ㅎㅎ 수준 운운하면서 남을 까내리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커리팀은 공격권 50개로 100득점을 뽑겠지만, 워니팀은 공격권 100개로 110득점을 올릴꺼같네요. 클락슨도 그랬지만 앞선이 잘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있어요 통하든 통하지않든. 근데 골밑이 박살이 나는건 방법이 없어요. 막으면 공리따고 앤드원 자유투 놓친거 다시잡아 앤드원.
빨간줄 공감입니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 가지고 피곤하게 왜 싸우시는지......
사실 이런 이야기로 나름 파이어도 하고, 그것도 재미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쪽에 가깝지만, 커리가 우승을 씹어먹을 수도 있겠죠.
나름 재미있는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진지해 보자면, 이건 답이 나올수가 없다고 봅니다.
커리 입장에서는 KBL은 농구가 아니죠..다른 종목이라고 봅니다.
세계농구에서 변방 취급을 당하는 아시아농구에서, 아시아에서도 이젠 거의 변방급(중국 이란 일본 필리핀 + 뉴질, 호주는 말할것도 없고)인 국가의 리그에서 우승이라니…
유럽에서 날라다니는 마이크 제임스만 와도 우승할거 같은데 스테픈 커리라니…
그냥 농담정도의 주제같네요
커리없는 삼성도 워니에게 kbl개인통산 커리어하이인 43점을 내주고 sk에게 팀 야투율 60%를 줬는데도 삼성도 터지니 연장가는거보면 윌리스가 커리로 바뀌면 충분히 가능하죠...
다만 삼성의 그러한 경기력이 딱 그날뿐이였다는거죠?
@맹꽁이 워니의 득점도 4시즌만에 가장 많이 넣은 날이였죠...
이쯤 되면 커리 한시즌 임대와줘라 쫌~~ㅋㅋ
인간적으로 함 와야죠 이정도면
저는 커리가 과연 KBL 리그에사 54경기를 다 뛸 수 있냐부터가 생각이 듭니다.. 타점 높은 3점을 던지는 허웅 선수도 발목 부상만 몇번째이고,, 한때 리그에 큰 울림을 줬던 KT의 로건 선수도 결국 부상 때문에 많이 못 뛰었죠... 분명히 잘할겁니다 엄청나게.. 근데 과연 부상안당하고 끝까지 뛸 수 있을지는.. 글쎄요.. ㅜㅜ
이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생각합니다 저도!
그냥 커리한테 물어보고 싶네요 자신있냐고 ㅋㅋ
자쉰 잇써요우~
허재도 용병 한명 없이 우승을 못했지만 파이널 mvp했던 리그인데 커리인데 이게 파이어 나는게 사실 말이 안되죠
1옵션 빅맨 뽑는 건 당연 고만고만한 가드 용병보다 나아서 그런거지 커리랑 빅맨 누구 뽑을래 하면…
일단 오뚜기 3분카레 광고들어옴
하승진이나 전태풍이 유튭에서 워니한테 질문하면재밌겠네요ㅋㅋ
다른 나라 리그에서도 엄청 논쟁일듯 ㅎㅎㅎㅎㅎ
우승 하기 힘들다에 한표입니다.
KBL특성을 잘 아는 분들이라면 이해가능한 부분일 거 같아요. 커리가 40득점하고 팀은 비등하거나 질거같아요
어느팀가냐도 중요할것같아요
설린저있던 kgc는 사실 설린저없이도 리그탑급팀이고 버튼있던 동부도 6강팀이었으니까요..
현 삼성급팀가면 과연...커리는 평균4~50점사이넣겠지만 54경기다뛰기도전에 평균39분뛰다 부상당하고 나가리날듯요...
저는 삼성 가도 우승 가능하다고 봅니다 커리가 더블탬 트리플 팀으로 수비수 끌고 모으면 패스로 빼줄텐데 볼 받는 선수가 이정현 김시래인데 그 둘이 아무리 전성기에 비해서 많아 죽었다 하지만 그런 오픈 찬스도 못살릴 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